[리뷰] 오늘부터 다이어트를 할 이유, SKT UO 헬스핏 체지방 측정기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상당수의 현대인들이 바로 '내일'부터 하려고 몇 번이고 결심하는 것이 있다. 이를테면 다이어트가 대표적이다. 모두가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귀찮아서, 혹은 피곤해서 자꾸 미루게 된다. 그래서 늘 '내일'부터 하려고 하는 것이다.

SKT UO 헬스핏
SKT UO 헬스핏

하지만 그런 마음가짐으로는 다이어트의 시작조차 불가능하다. 전문 트레이너라도 고용한다면 체계적인 관리와 조언을 받을 수 있으니 제법 강력한 동기가 될 것 같은데 비용이나 시간이 부담된다. 이 때는 첨단 IT기술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 이번에 소개할 SK텔레콤(이하 SKT)의 체지방 측정기인 UO 헬스핏(UO Healthfit)이 좋은 예다. 간편한 체지방 측정을 통해 사용자의 신체 상태를 체계적으로 분석, 다이어트에 대한 동기까지 심어주는 이 제품의 면모를 살펴보자.

BIA 기술로 정밀하게 체지방 측정, UO 시리즈다운 심플함 갖춰

UO는 United Object의 약자로, SKT에서 판매하고 있는 일련의 소형 IT기기 제품군이다. 초소형 프로젝터인 'UO 스마트빔', 스포츠 웨어러블인 'UO 밴드', 초소형 블루투스 스피커인 'UO 스피커' 등이 대표적이다. 각기 다른 제품이지만, 최신의 IT트랜드가 적용되었다는 점, 그리고 비교적 크기가 작으면서 가격이 저렴하고 사용법이 간단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SKT UO 헬스핏 상단
SKT UO 헬스핏 상단

UO 헬스핏 역시 이러한 UO 시리즈의 특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이 제품은 인체에 아주 미세한 교류 전류를 흘려 저항값을 구하고 이를 분석하여 체성분을 측정하는 생체 전기 임피던스 측정원리(Bio-electronics Impedance Analysis, BIA) 기술이 적용되었다. 단순히 체온이나 맥박만 측정하는 기존의 기술에 비해 한층 진보된 것이다.

SKT UO 헬스핏 하단
SKT UO 헬스핏 하단

하지만 제품 디자인은 매우 심플하고 크기도 작다. 너비와 길이는 어른 손가락 두개 정도이고 두께 역시 0.9cm 정도다 무게 역시 어지간한 USB 메모리 수준인 22g에 불과하기 때문에 주머니나 손가방에 넣고 다니기에 무리가 없다. 충전은 스마트폰용 마이크로 USB 케이블을 꽂으면 된다. 완전히 충전한 상태에서 일주일 정도 이용이 가능하다.

스마트폰 앱 실행하고 잠시 잡고 있기만 하면 끝

사용 방법도 간단하다. 스마트폰에 UO 헬스핏 모바일 앱(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에서 제공)을 설치한 후, 사용자의 기본 정보(키, 몸무게, 성별, 나이 등)을 등록하면 곧장 사용자의 체지방 측정이 가능하다. 참고로 UO 헬스핏은 블루투스 기술을 통해 스마트폰과 연동이 된다. 별도로 페어링(연결) 과정을 거칠 필요 없이 본체의 버튼을 눌러 블루투스를 활성화 한 뒤 모바일 앱의 ‘측정’만 누르면 곧장 연동과 측정이 동시에 이루어진다.

SKT UO 헬스핏을 이용한 체지방
측정
SKT UO 헬스핏을 이용한 체지방 측정

모바일 앱의 '측정'을 터치한 후, 제품의 4군데 극을 양손의 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잡고 팔을 쭉 편 상태에서 몇 정도만 기다리면 측정이 끝난다. 사전에 등록했던 체중 외에 체지방률, 체지방량, 근육량, BMI(비만도), 기초대사량 등 상당히 자세한 데이터가 모바일앱에 표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SKT UO 헬스핏 측정결과
SKT UO 헬스핏 측정결과

참고로 필자(176cm/85kg)의 경우, 체중은 간신히 적정량에 걸렸지만 체지방률 및 체지방량, 근육량, 기초대사량 등이 적정기준을 벗어났기 때문에 ‘비만’으로 판정되었다. 단순히 체중과 신장의 비율만으로 비만 여부를 정하던 기존의 측정 방식에 비하면 한층 체계적인 분석이다. 참고로 UO 헬스핏 모바일 앱은 비밀번호 설정도 가능하다. 혹시나 다른 사람이 사용자의 신체 정보를 훔쳐볼까 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신장대비 체중보다 더 중요한 것이 체지방량

자신의 비만 정도를 알았다면 다음 수순은 역시 다이어트다. 사실 이 순간에 진짜로 '결심'을 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UO 헬스핏은 앞서 설명한 것처럼 상당히 체계적이고 구체적으로 사용자의 비만 정도를 측정해주니 막연하게 '뚱뚱하니 살을 빼자'라고 하는 것보단 좀더 적극적인 다이어트 동기가 생긴다. 이 제품의 가장 큰 의의가 이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측정에 따른 목표 설정
측정에 따른 목표 설정

비만도 측정후에 하단의 '목표 설정'을 누르면 목표 체중과 목표 체지방량을 설정할 수 있다. 필자의 경우, UO 헬스핏 앱에서 기본적으로 설정해준 값(사용자가 직접 입력도 가능)은 목표 체중 72.9k에 목표 체지방률 19%, 목표 근육량 33.7kg이었다.

단순히 체중을 줄이는 것 이상으로 체지방량을 관리하는 것은 중요하다. 체중이 적게 나가더라도 체지방량이 높으면 고혈압이나 당뇨병, 심장질환 등에 걸릴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체중과 달리 체지방량은 그날의 컨디션이나 식사 종류 등에 따라서도 미묘하게 변할 수 있기 때문에 UO 헬스핏을 이용해 수시로 체지방 측정을 해보는 것이 한층 효과적인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것이다.

정확한 신체 분석을 통한 다이어트에 대한 동기 부여

SKT의 UO시리즈 중에는 소소한 듯하면서도 의외로 쓸만한 제품이 많았다.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첨단 IT기술을 이용한다는 콘셉트를 일관되게 유지한 덕분이다. UO 헬스핏 역시 제품 자체의 이용법은 단순하지만, 의외로 정밀한 체지방 측정 기술이 적용되어 있고, 모바일 앱을 통한 세세한 신체 상태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체계적인 다이어트를 하는데 도움이 되는 제품이다.

사용자의 신체 상태 분석 외에도 운동 계획 설정이나 추천 식단 등을 조언해주는 기능까지 더해졌다면 금상첨화였을 것 같다. 물론 이런 기능을 제공하는 다른 모바일 앱이 많이 있기 때문에 큰 단점이라고는 할 수 없겠다. SKT UO 헬스핏은 2016년 10월 현재 인터넷 쇼핑몰에서 6만 9,000에 팔리고 있다. 정확한 신체 상태 측정을 통해 다이어트에 대한 동기를 얻고자 한다면 구매를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참고로 SKT에서 파는 제품이지만 다른 통신사 이용자라도 구매나 이용에 제한은 없다.

글 / IT동아 김영우 기자(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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