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QM6 관련 질의응답 정리

강형석 redbk@itdonga.com

QM6 관련 질의응답에 참석한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들.
QM6 관련 질의응답에 참석한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들.

[IT동아 강형석 기자] 르노삼성자동차는 2016년 8월 31일, 서울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에서 국내 매체를 대상으로 QM6 테크데이(TECH DAY)를 열어 새로운 차량에 대한 기술적 특징을 알리고 체험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장 내에서는 구동계(파워트레인)과 실내외 등화 계통, 사운드와 의자 등 QM6에 쓰인 다양한 장비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었다.

르노삼성의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인 QM5의 뒤를 잇는 QM6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공용 플랫폼이 적용됐다. 3년 6개월이라는 개발 기간에 총 3,800여 억원이 투자됐다. 르노삼성 중앙연구소가 세계 시장을 겨냥해 디자인과 부품, 차량 개발을 주도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SM6의 SUV 버전이라며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으며, 지난 22일부터 진행된 사전 계약은 8월 31일 현재 5,500여 대에 이를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자리에서는 차량에 대한 특징 외에도 QM6 개발에 깊게 관여한 관계자들과의 질의응답 기회도 가졌다. 새로운 르노삼성의 신차와 관련, 어떤 내용들이 오고 갔는지 정리해 봤다.

QM6 관련 질의응답에 참석한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들.
QM6 관련 질의응답에 참석한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들.

Q – 사륜구동의 대중화라는 부분을 자주 언급했다. QM6 예약구매자의 55~70% 정도가 사륜구동을 선택했다고 하는데,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가격적인 부분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이륜으로 마음을 바꾸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이에 대한 계획도 있는가?

방실 르노삼성 마케팅담당 이사 – 사륜구동에 대한 선호를 높이기 위해 가장 먼저 한 것이 가격설정이었다. 이륜과 사륜은 170만 원의 차이가 있다. 이와 함께 지속적으로 사륜구동의 안전에 대한 부분을 강조하겠다. 5년 기준으로 월 3만 원 이하로 안전에 대한 마음의 평화를 누릴 수 있다는 부분을 알리고자 한다. 이는 영업 부문에서 소비자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본다. 마케팅 부분으로는 오프로드는 아니지만 약간의 험로나 젖은 노면 등에서 QM6의 성능을 보여줄 수 있는 방향으로 전략을 세우겠다.

Q – 디자인에 대해 호불호가 있다. SM6를 부풀린 것 아니냐? 차별화가 없어 보인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또한 QM6의 전면 펜더에 크롬 라인을 더했다. 이건 무슨 역할을 하는지 알려달라.

성주완 부장(QM6 디자인 프로젝트 리더) – SM6와 QM6의 디자인을 같이 담당했다. 우리는 이 차의 개성을 살리기 위해 회사의 브랜드 정체성을 따라가느냐 아니냐를 고민했다. SM6 디자인이 완성된 시기에 QM6 개발을 진행했는데, 이 때 SM6 디자인에 대한 확고한 자신감이 있었다. 때문에 르노 내에서도 "QM6는 SM6의 브랜드 정체성을 따라가야 한다"고 했다. 디자인 부문에서도 이를 수긍하기도 했다.

개발할 때, 'SM6의 SUV 버전을 만들자'가 모토였다. 시장에 나와보니까 SM6에 대한 반응이 좋았다. 그래서 성능에 대한 부분도 확신하고 있다.

디자이너 입장에서 보면 다른 디자인을 하는게 편하다. 같은 세단의 디자인을 SUV로 만드는게 더 어렵다. SM6는 수평적인 부분을 강조했다면, QM6는 SUV의 수직적인 부분을 강조해 당당함을 살리고자 했다. 하지만 그냥 만들면 지루해진다. 펜더에 들어간 크롬 라인은 맛을 깔끔하게 잡아주는 요소로 봐 주었으면 한다.

Q – QM6의 트림을 새롭게 구성할 생각이 없나? 내가 필요하지 않은 옵션을 패키지로 묶어 원치 않은 장비를 구매를 해야 한다. 장르는 다르지만 포르쉐는 한 개의 옵션을 선택해 장착할 수 있다. 이런 방식을 시도하고 싶지 않은가?

방실 이사 – 도전은 하나씩 천천히 해 나가겠다. 옵션에 대한 부분은 신차 출시를 준비하면서 가장 고민하는 부분이다. 무엇을 기본으로 주고 선택하게 만드는지가 어려운 숙제 중 하나다. 무엇보다 주안점을 둔 것은 QM6는 소비자들이 어떤 트림을 선택해도 많은 것을 가져가느냐다. 한편, 질문한 것처럼 트림에 대한 새 도전은 차기 모델에서 고려해 보겠다.

Q – 수출 관련한 질문이다. 5월에 콜레오스 양산을 시작했는데, 현재 어느 성과가 있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공장도 풀가동 중이고 전략 모델의 분위기가 좋아 앞으로가 기대 되는데, 부산 공장 주변에 빈 부지가 많지 않나? 내부적으로 검토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향후 확장 계획이 있는지 알려달라.

박동훈 르노삼성차 사장 – 일단 콜레오스 수출은 초기 단계라 특별히 언급할 부분은 없다. 부산 공장은 현재 2교대로 풀가동 중이다. 이를 확장한다는 것까지는 아직 생각하지 않았다. 현재 공장 가동 효율은 거의 최대 단계지만 아직 처리엔 큰 어려움 없는 수준이다. 필요하다면 인력 충원이나 기타 방안을 찾을 예정이다. 그러나 증설에 대한 것은 특별한 계획이 없다. 우리한테 중요한 것은 현재 물량과 이를 유지 또는 확대하는 부분이다. 현재 QM6 국내 판매에 최선을 다하겠다. 수출 모델은 약간 시간이 지나야 안정 궤도에 오르지 않을까 싶다.

윤희석 부장(QM6 프로젝트 총괄) - 올해는 출시 원년이라 수출 물량은 그렇게 많지 않다. 현재 생산 계획으로는 1만여 대 보고 있다. 호주를 시작으로 판매가 안정되면 연말에 구체적인 수치가 나올 것으로 본다. 내년 4월 유럽이 수출지역으로 추가되고 생산이 안정화 단계에 이르면 4만~5만 대 가량이 수출 물량으로 나가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

Q – QM6는 후륜에 멀티링크를 선택했다. SM6는 AM링크가 최적이라 하지 않았나? 멀티링크를 선택한 것이 르노닛산 플랫폼 차원에서 이뤄진 것인지 다른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다. 이어 SM6는 예약 물량이 많았는데, 8.7인치 에스-링크 물량 확보가 안 되어 출고가 지연됐고 고객들의 원성을 산 바 있다.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 준비는 되었는지 알려달라.

박동훈 사장 – 멀티링크 관련해서는 추가로 언급하겠지만, 우리는 차량에 맞는 최적의 서스펜션을 가져가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 부품 관련해서는 많은 고객들에게 불편함을 준 점 이 자리를 빌어 다시 사과 드리겠다. 한 번 저지른 실수를 또 되풀이 할 수 없다. 이미 2개월 전부터 결품이 예상되는 부품에 대해 르노닛산구매조직(RNPO – Renault Nissan Purchase Organization)을 통해 계속 확인하고 있다. 준비를 많이 해왔다. 하다 보면 어딘가에서 문제가 있을 수는 있다. 그러나 SM6처럼 심각한 문제가 있을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에 따른 대비를 이어가겠다.

최용석 QM6 차량개발총괄 이사 - SM6는 AM링크로 최적의 승차감을 구현했다. 연비절감에 초점을 두었다. 반면, QM6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플랫폼 관점도 있지만 SUV이기에 기본적으로 이륜과 사륜을 가져가야 한다. AM링크 한가지로는 사륜구동을 만족하기 어렵다. 대부분 SUV가 후륜 멀티링크를 채택하고 있는 점도 고려됐다.

Q – 지난해 사상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해는 SM6와 QM6가 있어서 내부적으로 예상하고 있는 매출이나 영업이익에 대한 부분이 있는가?

박동훈 사장 - 아직 매출이나 영업이익에 대해 논할 시기는 아닌 것 같다. 우리는 자동차를 판매하는 회사이므로 얼마를 팔았는가가 중요하다. 지난 해에는 8만 대를 간신히 넘겼다. 하지만 올해는 11만 대 이상 판매하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우리는 국내 점유율 3위가 목표다. 하지만 11만 대 판매로는 부족하다. QM6와 SM6라는 두 모델이 정착되는 단계이기 때문에 둘을 빠른 시일 내에 정착 시키고, SM6는 월 6,000대 이상 QM6는 월 5,000대 이상 판매를 다져가는게 더 중요하다. 이 두 대를 시작으로 다른 모델 판매를 이어간다면 힘들었던 점유율 3위 달성도 시간이 흐르면 충분히 가능하리라 본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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