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레노버에서 VR 노트북이 나왔다고?

[IT동아 김영우 기자] IT동아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IT동아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를 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IT동아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기사인 ‘뉴스 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한국레노버(2016년 8월 19일)
제목: 레노버, 가상현실 지원하는 고성능 프리미엄 게이밍 노트북 ‘아이디어패드 Y910’ 공개

본문: 레노버가 17일부터 21일까지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게임전시회 ‘게임스컴 2016(GamesCom 2016)’에서 새로운 ‘아이디어패드 Y910(IdeaPad Y910)’ 게이밍 노트북을 공개했다. ‘아이디어패드 Y910’은 기존의 프리미엄 Y 시리즈 게이밍 노트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제품으로, 가상현실(VR)을 통해 차세대 몰입형 게이밍 경험을 지원한다.

해설: 레노버를 대표하는 노트북 브랜드는 ‘씽크패드’ 시리즈와 ‘아이디어패드’ 시리즈다. 씽크패드 시리즈는 업무에 최적화된 비즈니스 노트북, 아이디어패드 시리즈는 멀티미디어 성능을 중시하는 가정용 노트북임을 강조한다. 그 중에서도 아이디어패드 Y시리즈는 게임에 특화된 제품군이다.

다만, VR을 통한 차세대 게이밍을 강조한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HMD 헬멧과 같이 진짜로 VR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주변기기가 포함된 건 아니다. 이는 어디까지나 탑재된 그래픽카드(지포스 GTX 1070)가 VR 콘텐츠를 구동할 만한 ‘연산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다. 헷갈리지 말자. HMD 같은 건 당연히 따로 사야한다.

본문: ‘아이디어패드 Y910’은 스크린 티어링(screen tearing)을 현상을 최소화하고, 높은 프레임 레이트와 4K 해상도로 최신 게임을 구동할 수 있다. 엔비디아 GeForce GTX 1070 8GB 그래픽 카드, 6세대 인텔 코어 i7 K 프로세서를 장착했으며, 최대 64GB의 DDR4, 초고속 SSD와 하이브리드 드라이브(SSHD)를 탑재해 뛰어난 성능을 제공할 뿐 아니라, CPU의 성능을 순간적으로 높여주는 터보 기능으로 게이머가 게임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한다.

해설: 스크린 티어링이란 그래픽카드에서 출력되는 영상의 초당 프레임과 모니터의 주사율(Hz)이 엇갈릴때 화면 일부가 잘라지듯 왜곡되는 현상이다. 그리고 지포스 GTX 1070과 6세대 코어 i7 모두 현재 나오는 그래픽카드 및 CPU 중에서 최상위급에 해당한다. 그 외에 눈에 띄는 점은 하이브리드 드라이브인 SSHD를 탑재한 점이다. 이는 HDD 내에 SSD와 같은 플래시메모리 공간을 마련한 저장장치다. 대부분의 데이터는 HDD에 저장하지만 자주 쓰는 일부 데이터는 플래시메모리에 저장, 가끔은 일반 HDD보다 좀더 빠른 속도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진짜로 SSHD가 SSD급의 속도를 낼 거라는 기대까지는 하지 말자.

본문: ‘아이디어패드 Y910’은 미끄럼 방지 손목 보호대가 부착된 정밀 터치패드와 고정밀 기계식 키보드를 장착했다. 키보드는 사용자 설정이 가능한 매크로 키 기능, 2mm 키 트레블, 1ms의 초고속 반응 속도를 자랑하며 안티 고스팅(Anti-Ghosting) 기능으로 동시 키입력도 지원한다. 또한 다양한 색상의 조합과 7 개의 서로 다른 조명 효과를 제공하는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백라이트를 탑재했다.

해설: 게이밍 노트북답게 키보드에 신경을 쓴 모양이다. 최근의 게이밍 키보드에서 강조하는 점은 빠른 반응 속도와 화려한 LED 조명 효과다. 아이디어패드 Y910의 키보드도 그런 점을 강조한다.

본문: 이와 더불어, 킬러 더블샷 프로 이더넷(Killer DoubleShot Pro Ethernet) 및 와이파이 기술을 적용해 네트워크 접속 시 안정성을 극대화한다. 냉각팬 속도의 자동 조정 기능과 새로운 후면 배기 설계를 통해 장시간 사용으로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뿐 아니라, 브러시 문양의 메탈 샤시 하단에 공기 흡입 포트를 배치하고, 얼룩 방지 고무 코팅도 적용했다.

해설: 최근 출시되는 일부 노트북이나 데스크탑 중에는 킬러(killer)의 네트워크 어댑터를 탑재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단순히 데이터만 주고 받는 기존의 네트워크 어댑터와 달리, 현재 사용자가 구동하는 콘텐츠의 종류(이를테면 게임, 유튜브 등)에 따라 네트워크 환경이 자동 최적화가 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본문: 이 외에도 17.3형 풀HD (1920x1080)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180도의 넓은 시야각으로 선명한 화질과 색상을 구현한다. 돌비 홈 씨어터(Dolby Home Theater) 기술을 적용한 2W 출력의 JBL 스피커와 3W 서브 우퍼를 내장해 입체 서라운드 음향을 지원하며, 시네마틱 뷰를 실현하는 3 개의 디스플레이를 지원해 홈 게이밍, 엔터테인먼트을 포함해 다양한 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레노버 Y 게이밍 기계식 키보드, Y 게이밍 옵티컬 마우스, Y 게이밍 스테레오 헤드셋 등 레노버 Y 게이밍 액세서리를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

해설: 17.3인치에 달하는 큰 화면을 갖추고 있어 휴대용으로 쓰기엔 무리다. 데스크탑 대체용이라고 생각하자. 또한, 4K급 해상도로 게임을 구동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긴 하지만 정작 달려 있는 모니터의 해상도는 풀HD급이기 때문에 4K 모니터를 따로 연결해야 할 것이다. 아이디어 패드 Y91는 아직 국내 출시 여부 및 가격이 정해지진 않았다. 사양이 높은 만큼 제법 고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