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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동영상, 어떻게 볼 수 있나요?

이상우

[IT동아 이상우 기자] 일반 소비자를 위한 소형 360도 캠코더가 적당한 가격에 출시되면서, VR 시대를 앞당겼다. 360도 동영상은 다른 VR 콘텐츠와 비교해 접근성이 높다. 별도의 VR 헤드셋 없이도 동영상을 볼 수 있으며, 콘텐츠 구동을 위해 필요한 기기 사양도 VR 게임 등과 비교해 낮은 편이라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콘텐츠다.

360도 캠코더

360도 동영상의 원리는 간단하다. 일반 카메라나 캠코더가 렌즈 하나를 통해 들어오는 장면을 이미지 센서를 이용해 저장한다면, 360도 카메라는 두 개 이상의 렌즈를 통해 다양한 방향으로 촬영하고 이를 하나의 이미지로 합성한다. 따라서 합성된 이미지는 일반사진이나 동영상보다 가로로 더 긴 파노라마 형태가 된다.

360도 캠코더로 촬영한 동영상

기어360, LG 360캠, 리코 세타 등 현재 출시된 소형 360도 캠코더는 스마트폰 전용 앱을 제공한다. 이 앱을 통해서 촬영한 동영상을 보면 파노라마 형태로 촬영된 동영상이 360도 모드로 변경돼 나타난다. 이 상태에서 스마트폰을 움직이거나 손가락으로 화면을 쓸면 마치 고개를 돌려 주변을 보는 것처럼 촬영된 다른 공간을 볼 수 있다.

360도 동영상을 촬영하는 모습

그런데 이 동영상 파일을 PC에 그대로 복사해 재생하면 360도 모드가 아닌 파노라마 형태의 동영상이 그대로 나타난다. 이러한 360도 동영상을 일반 PC에서도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사실 정말 간단하다. 이 기능을 지원하는 동영상 재생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된다. 대표적인 소프트웨어로 그래텍의 곰플레이어가 있다. 곰플레이어에서 360도 동영상을 그냥 재생하면 다른 동영상 재생 소프트웨어와 마찬가지로 파노라마 형태로 나타난다. 하지만 아래에 있는 메뉴에서 360도 동영상 버튼을 클릭하고 파일을 불러오면 마우스와 키보드로 조작할 수 있는 360도 동영상으로 재생된다. 여기서 화면을 마우스로 클릭해 끌거나 W, A, S, D 등의 키보드 조작으로 시야를 바꿀 수 있다.

곰플레이어 360도 동영상 모드

이러한 PC용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웹 서비스에서도 360도 동영상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페이스북과 유튜브다. 페이스북의 타임라인이나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동영상은 앞서 말한 곰플레이어에서 360도 동영상을 보는 것과 같이 가상현실 모드로 동영상을 볼 수 있다. 이는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앱은 물론 PC 웹에서도 가능하다. 특히 스마트폰에 내장한 가속도 센서 등을 통해 스마트폰을 들고 이리저리 움직이면 여기에 맞춰 동영상 내에서 시점도 바뀐다. 유튜브 앱의 경우 구글 카드보드와 호환할 수 있도록 화면을 반으로 나눠서 보여주는 카드보드 모드를 제공하기도 한다.

페이스북에 게시한 360도 동영상

그런데 일부 360도 카메라의 경우 동영상에서 상하좌우 방향을 기록하는 메타데이터를 동영상에 저장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런 동영상이라면 아무리 360도 모든 방향으로 동영상을 촬영했다 하더라도 업로드 후에는 파노라마 형태로 보인다. 이를 위해서 메타데이터를 입력하는 소포트웨어를 이용하면 된다. 360 Video Metadata 등의 소프트웨어가 대표적이며, 이는 기트허브나 구글 360도 동영상 지원 페이지 등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360도 메타데이터 입력 소프트웨어

이러한 메타데이터가 들어있는 동영상이라면 업로드 과정에서 자동으로 360도 동영상으로 인식한다. 평소와 동일한 방법으로 동영상을 올리고 게시하기만 하면 웹 브라우저나 앱을 통해서 360도 동영상으로 볼 수 있게 변환해준다. 유튜브의 경우 동영상 업로드 직후에는 이 기능이 적용되지 않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360도 동영상으로 변환돼 나타난다.

360도 촬영 장비가 대중화되고, 이러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 역시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이제는 누구나 가상현실 콘텐츠를 제작하고 배포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여러 언론사는 물론 1인 콘텐츠 제작자까지도 이를 활용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먼 훗날 이야기로만 들리던 가상현실 세계가 우리 코앞에 다가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리라.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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