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조이 2016] 슈판워의 중국 도전 지켜봐 달라

[게임동아 조광민 기자] 지난 28일 막을 올려 31일까지 진행되는 차이나조이 2016에서는 중국을 대표하는 게임사들의 부스에서 다양한 한국의 게임을 만나볼 수 있었다. 세기천성의 부스에서 만날 수 있는 모바일 SRPG 슈퍼판타지워(이하 슈판워, 중국 서비스명 염지궤적)도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다.

세기천성 이충일 부팀장
세기천성 이충일 부팀장

슈판워의 중국 서비스를 맡고 있는 세기천성 모바일센터 1팀 이충일 부팀장은 "슈퍼판타지워는 지난해 글로벌 출시 이후 한 달여 만에 누적 다운로드 300만 건을 돌파하는 등 SRPG 장르의 재미와 탄탄한 콘텐츠로 호평을 받고 있는 타이틀"이라며, "슈퍼판타지워라는 새로운 IP가 중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만들어가는 과정도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그는 "최근 중국에서는 일본풍 '서브컬쳐 마니아 (二次元)' 문화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고, 슈퍼판타지워도 이를 적극 적으로 활용해 게임의 서비스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현재 중국에서는 심지어 제조업 등에서 활약한 회사들이 IT 업계에 뛰어들 정도로 뜨거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우리와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내수 시장을 형성하고 있어, 중국 시장의 니즈를 얼마나 잘 캐치하느냐가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라며 중국 시장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아래는 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 전문이다.

Q. 본인의 소개를 부탁한다.
A. 세기천성 모바일센터 모바일 1팀 부팀장을 맡고 있는 이충일이다. 중국 시장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중국에 넘어 온지 정확하게 1년 됐다. 현재 중국에서 금융관련 MBA도 진행 중에 있으며, 세기천성의 계약 관련 논의부터 계약의 실질적인 진행까지 참여하고 있다.

Q. 중국에서 서비스를 진행해본 게임이 있는가? 또 라인업은?
A. 포켓 메이플 스토리의 서비스를 진행해봤고, 현재 슈판워와 역전맞짱탁구(현지 서비스명 핑퐁 대마왕)의 현지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슈판워의 경우 이번 차이나조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서비스 준비에 돌입해 연말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Q. 슈판워의 중국 서비스를 결정하게 된 이유는?
A. 슈판워는 한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물론 지난해 글로벌 출시 후 한 달여 만에 누적 다운로드 300만 건을 돌파하는 등 정통 SRPG 장르의 재미와 콘텐츠로 호평을 받고 있는 게임이다. 글로벌에서 검증받은 완성도 높은 SRPG 타이틀로 중국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기대하여 서비스를 결정하게 됐다.

세기천성 이충일 부팀장
세기천성 이충일 부팀장

Q. 슈판워의 경우 일본풍 RPG의 느낌도 나는데 중국 시장에서의 일본풍 RPG의 인기는 어떠한가?
A. 최근 중국에서는 일본풍 '서브컬쳐 마니아 (二次元)' 문화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이와 더불어 최근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원피스', '나루토', '카와이헌터(崩坏学园)' 등 일본풍 애니메이션의 느낌을 주는 RPG 타이틀이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상황이다. 슈판워도 이와 비슷한 관점으로 시장에 접근하려고 한다.

Q. 슈판워의 어떤 콘텐츠가 중국 시장에서 통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A. 슈판워는 일봉풍 캐릭터, 애니메이션, 코스튬, 스토리라인 등 중국의 서브컬쳐 마니아들이 열광할 만한 다양한 요소를 갖췄다. 아울러 캐릭터 간의 상성, 지형지물, 협동 플레이 등 정통 SRPG에서 검증된 다양한 요소들이 모바일에 최적화돼 즐길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중국에서 흥행성과 게임성을 모두 갖춘 타이틀로 기대 해도 좋다.

Q. 현지화 등의 중국 서비스 준비는 어떻게 진행 중인가?
A. 이번 차이나조이가 현지 일정의 시작이라고 보면 된다. 한국의 개발진도 슈판워 중국 버전에 개발을 매진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그리고 세기천성은 한국의 온라인게임을 오랜 시간 중국에 서비스하면서 쌓아온 노하우가 많다.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Q. 현재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르와 게임은 무엇인가? 그리고 본인이 생각하는 인기 비결은?
A. 매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당연히 RPG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RPG라고 해도 중국 시장만큼 IP의 위력이 강한 곳도 없다. 반대로 IP가 아무리 좋아도 게임성이 받쳐주지 않으면 안 된다. 좋은 IP와 좋은 게임이 필요하다. 이러한 이야기는 중국 시장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니라고 본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게임의 재미이며, 중국 시장의 니즈를 얼마나 잘 캐치하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본다.

Q. 한국 게임의 중국 진출사례가 줄어들고 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A. 중국에 와서 지켜보니 이것은 비단 게임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중국은 이미 다양한 산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그리고 우리와 비교할 수 없는 거대한 내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그리고 중국은 전략적으로 인재를 불러들이고 모으고 있다. 산업이 성장하려면 시장도 있어야 하고 훌륭한 인재도 있어야 하는데 중국은 이 두 가지를 모두 갖췄다. 내수의 성장과 인재의 유입의 뒷받침 되어야 하는데 아쉽게도 우리 게임 산업은 그러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중국은 너무나 발전을 이뤘다. 중국을 바라보는 시각을 재정립하고 중국 시장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해서 현지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본다.

슈판워 이미지
슈판워 이미지

Q. 현재 한국은 IP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고, 중국 시장 역시 비슷한 분위기라고 들었다. IP가 중국 게임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어느 정도인가?
A. IP의 위력은 중국 시장에 한정해 논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최근 포켓몬고와 같은 작품을 통해서도 IP의 중요성이 입증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IP는 한국 게임업계 최대의 화두였다. 뛰어난 IP를 얻기 위해선 결국 시간이 필요하며, 기 보유중인 IP를 활용하는 각양각색의 시도와 함께 새로운 IP 창안을 동반해 선순환 구조를 짜는 작업이 요구된다고 본다. 그리고 중국은 실제로 게임만이 아니라 IP하나로 게임은 물론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하게 사용하는 OSMU가 정착했다. 심지어 제조업 쪽에서도 IT 시장에 뛰어들고 있을 정도로 시장이 뜨거운 모습이다.

Q. 슈판워의 서비스를 앞두고 각오 한마디 부탁한다.
A. 뻔한 이야기 일 수도 있지만, 해외에서 국위선양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지금 한국 게임시장이 많이 어렵다고 하는데, 조금이나마 시장에 보탬이 될 수 있으면 한다.

글 / 게임동아 조광민(jgm21@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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