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조난 사고의 빠른 대처를 위한 KT의 LTE 기술 3가지

김태우 tk@gamedonga.co.kr

[IT동아 김태우 기자] 7월 5일 KT가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상에서의 재해재난을 대비한 새로운 솔루션을 공개했다. 이번에 발표한 솔루션은 크게 3가지로 구성된다.

200km LTE 커버리지

현재 해상에서 중계기 없이 통신 되는 LTE 커버리지는 육지로부터 약 50km내외다. 전파가 더는 도달하지 않기 때문이다. KT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LTE Time Advance' 기술 기반의 '초수평안테나배열시스템(OTHAD: Over The Horizon Antenna Distribution)'을 개발했다. 기존 50km 내외의 해상 LTE 커버리지를 중계기 없이 최대 200km까지 확대할 수 있는 장비다.

LTE Time Advance는 신호처리 및 수신방법을 개선한 기술이다. 거리에 따라 단말과 기지국과의 동기화 시점을 자동으로 조정해 원거리에서도 단말과 기지국을 연결한다. 초수평안테나배열시스템은 데이터 송수신 정확도를 극대화하는 안테나 구성으로 먼 거리에서도 최소한의 오차로 정보를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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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의 초수평안테나배열시스템

KT는 초수평안테나배열시스템을 제주도 한라산에 설치, 서남방으로 185km 떨어진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에서 LTE 기반의 영상통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기자간담회에서는 직접 시연을 해보지는 못했지만, 관련 영상을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어도는 그동안 위성 전화에만 의존해 왔지만, 앞으로는 LTE 스마트폰을 쓸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됐다.

KT 네트워크부분 오성목 부사장은 "안개, 해무 등의 영향을 받긴 하지만, 200km라는 충분한 커버리지를 확보했기 때문에 이어도, 울릉도 등 주요 근해에서는 통화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배 위의 기지국 LTE-SOS

작년에 이미 발표한 적이 있는 배 위의 기지국인 LTE-SOS는 현재 국가어업지도선 21척에 설치되어 있다. 배에 설치한 장비를 위성과 연결해 주변 10km까지 LTE 주파수를 쏘게 된다. 이동하는 배 위의 LTE 기지국인 셈이다. KT는 이를 위해 2015년 12월 해양수산수와 MOU를 체결한 바 있다.

IoT 라이프텍 재킷 Marine

'IoT 라이프텍 재킷 Marine(이하 IoT 재킷)'은 KT와 코오롱 스포츠가 힘을 모아 만든 제품이다. 해상에서 사람이 바다에 빠지게 되면, 해류로 인해 조난자의 위치 파악이 쉽지 않다. 특히 야간에는 탐조등으로도 식별 거리가 수백 미터로 짧아 구조율이 낮고 실종자 수색에 난항을 겪는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만든 것이 IoT 재킷이다. 기본 형태는 일반 아웃도어 점퍼와 별반 다르지 않다. 하지만 조난자가 물에 빠지는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수압감지센서가 작동해 자동으로 구명튜브가 팽창된다. 약 10cm 정도 잠기면 수압감지센서가 감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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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트워크부문 오성목 부사장이 IoT 라이프텍 재킷 Marine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손목에는 조난자의 심장 박동을 체크하는 센서가 내장되어 있으며, 등 상단 부위에는 IoT 모듈이 내장되어 있다. 심장 박동 센서는 IoT 모듈과 블루투스로 연결해 데이터를 전송하게 된다. LTE-M을 사용하는 IoT 재킷은 KT의 플랫폼인 'IoTMakers'와 연동해 배터리 잔량, 경과 시간, 표류속도(조난자 이동 속도) 등 상세한 조난상황을 계산해 시각화한다. 그뿐만 아니라 이름/나이/성별/혈액형/병력 등의 기본 ID 정보가 통합관리(Data Base 처리) 가능해 명확한 조난자 신원 파악을 할 수 있다.

조난자가 발생한다면 어업지도선이 조난 지점으로 먼저 이동한다. 재해로 인해 통신 환경이 열악한 해상에서도 LTE 커버리지를 형상하게 되고, IoT 재킷으로부터 정보를 수신해 신속히 조난자를 구조할 수 있다.

해류로 인해 조난자가 이동하거나 암초 등으로 어업지도선이 도달하기 힘든 지역에는 드론 LTE가 출동하여 LTE 커버리지를 유동적으로 확장한다.

KT 네트워크부문 오성목 부사장은 "해양수산부, 코오롱, NOKIA 등 여러 기관의 협업으로 재난안전통신 솔루션 개발에 이어 해상 안전 통신 솔루션까지 범위를 확대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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