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취향 저격' 하만 인터내셔널, 휴가철 겨냥한 무선 스피커 출시

강형석 redbk@itdonga.com

하만 인터내셔널 코리아는 JBL과 하만/카돈의 스피커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하만 인터내셔널 코리아는 JBL과 하만/카돈의 스피커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물놀이부터 편안한 휴식까지 빵빵한 사운드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휴대용 무선 스피커가 출시됐다. 하만 인터내셔널은 2016년 6월 23일, JBL스토어 강남오토스퀘어점(서울 역삼 소재)에서 신제품 출시 행사를 열고 자사의 스피커 브랜드 하만/카돈(Harman/kardon)과 JBL 제품 총 4종을 공개했다.

공개된 스피커는 JBL 4종, 하만/카돈 2종으로 클립(Clip) 2, 차지(Charge) 3, 시네마 SB150, 트립(Trip), 오닉스 스튜디오(Onyx Studio) 3와 고앤플레이(Go+Play)가 그 주인공. 제품은 기본적으로 휴대 가능하지만 형태에 따라 아웃도어와 거치형으로 나뉜다. JBL 제품이 주로 아웃도어 환경에 특화되었다면, 하만/카돈은 거치형으로 휴식과 함께 음악을 듣도록 만들었다.

하만 인터내셔널 코리아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 야외 물놀이 및 실내에서 휴식을 즐기려는 소비자를 겨냥했다”고 설명했다.

물놀이 하면서도 음악을 – JBL 클립2 / 차지3

JBL 스피커는 외부 활동에 맞춰 설계된 것이 특징. 두 제품 모두 내구성 높은 직물 소재와 충격 흡수와 방수를 위한 고무 하우징을 적용했다. 소재에서 변화를 줘 손에 쥐었을 때와 육안으로 봤을 때의 완성도를 함께 높였다. 두 제품은 IPX7 등급을 획득해 야외 파티나 해변, 캠핑 등에서 탄탄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물론 주변에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니 피해를 주지 않도록 배려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겠다.

하만 인터내셔널 코리아가 공개한 JBL 스피커
라인업.
하만 인터내셔널 코리아가 공개한 JBL 스피커 라인업.

클립 2는 블루투스 4.2 기술에 대응한다. 최대 8시간 재생 가능한 배터리가 탑재돼 어디서든 풍부한 사운드를 경험하게 만들었다. 상단에는 별도의 카라비너가 있어 옷이나 가방 등에 탈부착 가능하다.

사운드 기능 측면에서도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 무선 데이지 체인(Wireless Daisy Chain) 기술을 통해 두 개의 클립 2 연결을 지원한다. 넓은 공간에서도 고음질 음원을 즐길 소비자를 겨냥한 것. 노이즈-에코 캔슬링(Noise-Echo Canceling) 기술도 적용돼 버튼 한 번만 누르면 깨끗한 음질로 통화가 이뤄진다. 색상은 총 5가지(그린, 그레이, 블랙, 블루, 레드)로 출시된다.

차지 3는 JBL 듀얼 패시브 라디에이터가 적용돼 강력한 저음을 뿜어낸다. 최대 3대의 스마트 기기 연결을 지원, 원하는 기기의 음악을 공유하고 번갈아 가면서 재생된다. 타 JBL 스피커와 연결이 가능한 JBL 커넥트 기능은 개성 있는 사운드 시스템 완성에 도움을 준다.

약 20시간 재생 가능한 내장 배터리는 휴가 중 잠시나마 충전을 잊고 음악을 듣게 해준다. 이 배터리는 보조배터리 기능도 있어 별도 마련된 USB 단자를 통해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충전도 지원한다. 소비자 취향을 고려한 5가지 색상(클립 2와 동일)이 마련됐다.

참고로 IPX7 등급은 8단계 방수 성능 구분 중 7번째에 해당된다. 습기나 물에서의 제품 보호가 가능하지만 완전한 방수를 의미하지 않는다. 기업들이 IPX7 등급을 지원한다고 하면 흔히 제품을 수심 1m에 30분 가량 담글 수 있다는 의미다.

유연한 몸체가 뿜어내는 사운드 - 하만/카돈 블루투스 스피커

하만/카돈 오닉스 스튜디오 3와 고앤플레이는 기존 특유의 유연한 디자인과 고급 소재는 이어가면서 기기 연결성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또한 크리스탈 클리어(Crystal Clear) 기술이 적용돼 잡음과 울림이 억제된 맑고 깨끗한 통화와 회의가 가능해졌다.

하만 인터내셔널 코리아가 공개한 하만/카돈 스피커
라인업.
하만 인터내셔널 코리아가 공개한 하만/카돈 스피커 라인업.

고급 직물 소재와 특유의 원형 디자인이 적용된 오닉스 스튜디오 3는 4 x 15W 출력 구성으로 화끈한 사운드를 재생한다. 배터리를 사용하는 환경에서는 이 절반인 4 x 7.5W의 출력을 내지만 휴가지에서 고음질 음원을 경험하기에 충분한 성능이다. 재생은 최대 5시간이다. 트랜듀서는 75mm 우퍼 2개, 20mm 트위터 2개로 구성했다.

연결은 블루투스 4.1로 이뤄진다. 두 대의 스피커 연결이 가능한 듀얼 사운드 기술이 적용됐는데, 무선으로 스테레오 사운드 경험을 하고자 하는 소비자를 겨냥했다. 또한 3대의 스마트 기기 연결을 지원해, 각 기기를 전환해도 자연스럽게 음악 재생이 이뤄지는 점이 돋보였다.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 2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고앤플레이는 성능과 기능 사이를 조율한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다. 얼핏 미니 콤포넌트와 흡사한 디자인으로, 한 손으로 들고 다닐 수 있도록 손잡이가 마련되어 있다. 크기는 작지만 내부에는 쿼드 드라이버를 적용해 4 x 25W의 출력을 낸다. 내장 배터리로 출력하면 최대 8시간 재생이 가능하고, 외부 기기 충전 기능이 제공된다.

트랜듀서 구성은 90mm 우퍼 2개, 20mm 트위터 2개다. 이를 통해 중저음부터 고음까지 자연스럽게 재생하도록 조율했다. 또한 두 대의 고앤플레이를 연결하도록 듀얼 사운드 기술이 지원된다. 3대의 스마트 기기 연결이 가능한 부분은 오닉스 스튜디오 3와 동일하다.

스피커 직물 소재의 그릴로 고급스럽게 마감했다. 또한 손잡이를 스테인리스 금속을 적용해 내구성과 심미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 2종으로 출시된다.

가장 중요한 가격대, JBL 클립 2는 8만 9,000원, 차지 3는 22만 9,000원에 책정됐다. 프리미엄 디자인을 강조한 하만/카돈 스피커는 오닉스 스튜디오 3가 29만 9,000원, 고앤플레이가 39만 9,000원이다. 함께 출시한 JBL 시네마 SB150은 29만 9,000원, JBL 트립은 14만 9,000원에 책정됐다.

여름휴가철 겨냥한 무선 스피커, 선택의 폭 더 넓어졌다

하만/카돈 오닉스 스튜디오 3.
하만/카돈 오닉스 스튜디오 3.

하만 인터내셔널은 JBL과 하만/카돈 무선 스피커 4종 외에도 실내에서 사운드를 즐길 수 있은 사운드 바 형태의 JBL 시네마(Cinema) SB150과 휴대성을 높인 JBL 트립(Trip)도 함께 공개했다. 시네마 SB150은 2.1채널 홈 시네마 사운드 바로 150W의 출력이 제공된다. 이 제품은 집에서 휴가를 즐기고자 하는 '홈캉스(집+바캉스)' 족 시장을 공략한다. 트립은 크기를 줄였고 선바이저(자동차 햇빛 가리개) 키트를 통해 차량에 탈부착 가능하게 설계했다. 이 외에도 텐트나 배낭에도 가볍게 걸쳐 음악 감상을 해도 된다.

하만 인터내셔널이 다양한 휴대 스피커 라인업을 선보이면서 여름철 사운드 시장 경쟁도 다시 불붙을 전망이다. 특히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는 보스 사운드 링크 라인업이나 소니 히어 고 등과 경쟁해야 한다. 가격을 클립 2를 제외한 제품에 따라 22만 9,000원~39만 9,000원에 설정한 점도 이들과의 경쟁을 고려한 듯 하다.

특정 환경(물놀이)에 한정 지으면 경쟁력은 차지 3가 높다. 보스와 소니의 동급 제품군은 방수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테레오 지원이나 다중 기기 페어링에 대해서는 크게 비중 있는 기능이라 보기 어려워 보인다. 소니 히어 고도 무선 스테레오 페어링을 통해 스테레오 재생을 지원하지만 이를 적극 사용하는 소비자의 비중이 높은 편은 아니다.

실내와 낮은 비중의 실외 오디오 재생 측면에서 접근하면 20~30만 원대 프리미엄 브랜드간 접전이 예상된다. 이 경우, 음질과 함께 디자인적 요소가 반영되는 성향이 있는데, 하만/카돈이 이 부분에서 경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소비자는 다양한 프리미엄 블루투스 스피커를 선택할 수 있으니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은 분명하다. 다만, 제품을 구매하기 전 반드시 청음 한 번 해보기를 권장한다. 스피커에서 중요한 것은 분명 '소리'이기 때문이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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