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발표 소문의 PS4.5(가칭), 수혜자는 AMD?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2016년 현재, 게임 콘솔 시장을 이끌 고 있는 건 역시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4(Playstation4, 이하 PS4)다. 지난 3월 기준, PS4는 전 세계적으로 4천만 대 이상의 출하를 기록했다. 반면, 라이벌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원(Xbox One), 닌텐도의 위유(Wii U)는 같은 시기에 PS4의 절반, 혹은 그 이하 밖에 팔지 못했을 것이라고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PS4
PS4

그런데 이렇게 한창 '잘 나가는' PS4에 성능 업그레이드 모델이 추가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가칭 'PS 4.5', 혹은 'PS 네오(Neo)' 및 'PS4K' 등으로 불리는 이 물건은 내부 사양을 기존의 PS4 보다 업그레이드, 한층 고해상도의 그래픽, 혹은 한층 증가된 초당 프레임 레이트를 구현할 것이라는 것이라고 한다.

PS4.5가 나오더라도 기존의 PS4 역시 계속 판매될 것이며, 향후 출시될 게임 역시 기존의 PS4에서 즐길 수 있다. 다만, 같은 게임이라도 PS4.5 에서 구동하면 상대적으로 나은 품질로 구동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PS4.5 관련 소문의 핵심이다.

PS4.5는 신형 GPU '폴라리스' 탑재한다?

미국의 IT 정보 사이트인 Guru3D.com은 PS4.5의 구체적인 예상 사양까지 제시했다. 4월 19일자로 올라온 이 매체의 기사에 따르면, PS4.5는 AMD 재규어 계열의 8코어 CPU(중앙처리장치)와 AMD GCN 기반 GPU(그래픽처리장치), 그리고 8GB 용량의 GDDR5 메모리를 탑재하고 있다는 점은 기존의 PS4와 같다.

PS4.5(가칭) 예상 사양
PS4.5(가칭) 예상 사양
< PS4.5(가칭) 예상 사양(출처=Guru3D.com)>

다만, 클럭(동작속도)이 CPU는 1.6GHz에서 2.1GHz로, GPU는 800MHz에서 911MHz로 향상되며, 메모리의 대역폭(데이터가 지나가는 통로) 역시 176GB/s에서 218GB/s로 향상되어 기존의 PS4 대비 한층 나은 성능을 낸다. 특히 주목할 점은 GPU다. 단지 클럭만 높아진 것에 그치지 않고 연산 유닛의 수가 18개에서 36개로 대폭 증가했다. 무엇보다도 올해 출시 예정인 AMD의 차세대 라데온 GPU를 위해 개발된 폴라리스(Polaris) 아키텍처(기반기술)가 PS4.5의 GPU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이 매체는 전하고 있다.

폴라리스는 기존의 28nm 공정보다 크게 향상된 14nm 공정이 적용된 최신 GPU 아키텍처다. AMD GPU의 공정향상은 무려 5년만에 이루어지는 것인데, 그만큼 상당한 성능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업계에선 기대하고 있다. 다만, GPU 성능의 향상에 비해 CPU 성능의 향상 정도는 적은 편이라 완전히 차원이 다른 수준의 성능 업그레이드까지는 기대하기 힘들 것 같다. 이 물건을 PS5가 아닌 PS4.5라고 지칭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일 것이다.

PS4.5의 소문에 관해 관해 소니는 아무런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하지만 오는 6월 미국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의 게임 엑스포인 'E3 2016' 행사장에서 이에 관련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관련 업계에선 예상하고 있다.

최대 수혜자인 AMD, 콘솔 시장 입지 강화될 듯

한편, PS4.5가 소비자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 것인지와 상관 없이 최대 수혜자는 AMD가 될 가능성이 크다. AMD는 PS4.5 및 기존의 PS4 외에도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원용 CPU와 GPU, 그리고 닌텐도 위유용 GPU를 공급하고 있었다. 더 이전에 나온 엑스박스360용 GPU 역시 AMD의 것이었다.

참고로 AMD의 경쟁사인 인텔과 엔비디아의 경우, 2001년에 나온 원조 엑스박스의 CPU(인텔)와 GPU(엔비디아), 그리고 2006년에 나온 플레이스테이션3용 GPU(엔비디아)를 공급한 적이 있지만, 이후부터는 콘솔 시장에서 발을 뺀 상태다. 2017년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는 닌텐도의 차세대 콘솔인 'NX(가칭)' 역시 AMD의 CPU와 GPU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되는 가운데, 콘솔 시장에서 AMD의 입지는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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