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프로스크 "오르고소프트와 손잡고 한국 모바일 게임 품질 높일 것"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소프트웨어 개발은 버그(오류)와의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무리 뛰어난 프로그래머가 만든 소프트웨어라도 버그 몇 가지는 있기 마련이며, 이 때문에 모든 소프트웨어는 출시 직전까지 철저한 품질 테스트(QA)를 거친다. 아무리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담긴 소프트웨어라도 제대로 구동되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다. 하지만, 품질 테스트에 드는 시간과 비용도 상당한 수준이기 때문에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 개발사들은 출시 일정의 압박에 못 이겨 그만 버그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한 소프트웨어를 내놓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개발자들을 돕기 위해 소프트웨어의 각종 오류와 동작상태를 실시간으로 체크, 오류 발생시 이를 자동 보고하여 버그를 최소화하도록 돕는 솔루션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 프로스크(Frosk, 대표: 나카오 켄이치)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에러 검출 및 해석 툴 '스마트비트(SmartBeat)’가 대표적이다.

프로스크 나카오 켄이치 대표(왼쪽)과 오르고소프트 장목환
대표(오른쪽)
프로스크 나카오 켄이치 대표(왼쪽)과 오르고소프트 장목환 대표(오른쪽)
< 인터뷰에 응한 프로스크 나카오 켄이치 대표(왼쪽)과 오르고소프트 장목환 대표(오른쪽)>

11일, 프로스크는 국내 게임 QA 전문 기업 오르고소프트(대표 장목환)를 통해 스마트비트를 한국에 공급한다고 전했다. IT동아는 이날 계약 체결식을 맺은 양사 대표를 만나 향후 사업 전망 및 서비스의 특징에 대해 물어보았다.

IT동아: 프로스크 및 나카오 켄이치 대표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나카오: 2012년에 프로스크를 창립해 4년째 영업 중 입니다. 그리고 2014년 11월에 야후 재팬(소프트뱅크 소속)의 자회사가 되었죠. 저 개인적으로는 프로스크 설립 이전에 소니나 DENA 등의 모바일 관련 기술자로 일하고 일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을 하면서 개발자가 개발을 집중할 수 있도록 외적인 것을 지원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죠.

프로스크 나카오 켄이치 대표
프로스크 나카오 켄이치 대표

IT동아: 지금까지의 실적은 어떻습니까?
나카오: 일본에서는 주로 디지털하트라는 애플리케이션 테스트회사와 제휴를 맺어 일을 하고 있고. 지난달에는 월 이용자수가 1억을 돌파했습니다. 일본에서만 6천만대에 달하는 장치에서 스마트비트가 쓰이고 있을 정도죠. 그 외에 스퀘어에닉스, 반다이남코, 코나미 등의 모바일 게임, 야후 재펜의 e커머스에서도 이용됩니다.

IT동아: 스마트비트의 기본적인 원리에 대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나카오: 스마트비트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일종의 블랙박스와 같습니다. 사용자가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때 오류가 발생하면 실 시간으로 개발자의 서버로 정보를 제공해 오류 문제에 빠르게 대응 할 수 있도록 돕지요. 또한, 발생빈도를 통계 데이터로 제공해 수정 우선 순위를 정할 수 있도록 합니다.

IT동아: 오류가 발생했을 때 개발자에게 전달되는 데이터는 무엇입니까?
나카오: OS정보와 장치정보, 오류가 발생한 화면의 이미지, 로그파일, 그 외에 사용자 ID 및 로그파일 등이 전달됩니다. 어떤 버튼을 클릭했는지 등도 알 수 있지요.

IT동아: 사용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될 우려는 없습니까?
나카오: 그런 점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다만, 캡처한 화면 상에 개인정보가 표시될 수 있으므로 특정 화면의 캡처를 방지하도록 설정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점에 대해서는 사용자에게 미리 알리도록 하는 정책도 있습니다.

IT동아: 어떠한 시스템에서 스마트비트가 호환됩니까?
나카오: iOS 및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지원하며, 게임 엔진으로는 유니티, 코코스 등에 대응합니다. 이후 시장 상황을 보고 언리얼 엔진까지 지원 확대를 고려 중입니다.

IT동아: 오르고소프트를 한국의 파트너로 선택한 이유는?
나카오: 오르고소프트는 한국의 게임 QA 전문회사로 이미 상당한 실적이 있어 믿을 만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후에도 대만이나 중국 등 다른 아시아 지역에도 진출할 계획입니다.

오르고소프트 장목환 대표
오르고소프트 장목환 대표

IT동아: 한국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서비스를 전개할 예정입니까?
장목환: 이번 달부터 홈페이지를 열고 본격적으로 영업을 할 것입니다. 게임회사와 애플리케이션 개발사등이 대상이죠. 트래픽 단위로 할 것인지 월 정액제로 할 것인지 여러가지로 고려를 하고 있습니다.

IT동아: 한국의 고객 및 IT동아의 독자들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나카오: 소프트웨어의 품질에 대한 의식이 높은 점은 일본이나 한국이나 같습니다. 이 때문에 스마트 비트를 많이 이용해 주시리라 생각합니다. 아무리 유명한 제품이라도 품질이 좋지 않으면 평가가 떨어지기 마련인데, 스마트비트를 한 번 도입한 개발사들은 이를 해지한 적이 거의 없을 정도로 평가가 좋았습니다. 많은 성원을 바랍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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