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무난한 성능의 보급형 SSD, 킹스톤 UV300

이상우 lswoo@itdonga.com

[IT동아 이상우 기자] 최근 출시되는 노트북은 많은 경우 SSD를 사용한다. HDD와 비교해 가볍고 전력 소모가 적어 휴대성을 중시하는 노트북에 어울린다. 또한,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비교적 성능이 좋은 노트북을 원하는 사람에게 어울리며, HDD와 비교해 외부 충격에서도 안전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이점이 많다. 과거에는 단위 용량당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쌌기 때문에 SSD를 선택하는 데 부담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TLC 낸드 플래시를 사용한 제품이 떠오르면서 SSD 구매 장벽을 무너뜨리고 있다.

킹스톤이 국내 출시한 SSDNOW UV300 시리즈 역시 이러한 제품 중 하나다. 용량은 모델에 따라 120GB, 240GB, 480GB 등 세 종류가 있다. SSD는 특성상 용량이 클수록 수명이 길다. 데이터를 저장하는 영역인 '셀'의 숫자가 더 많기 때문이다. 각각의 셀은 쓰고 지우는 횟수를 반복할 수 있는 내구도(수명)가 존재하는데, 이 숫자가 많다면 각 셀의 수명을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고, 결과적으로 전체 수명이 길어지게 된다.

킹스톤 UV300 SSD
킹스톤 UV300 SSD

필자가 이번 리뷰에 사용한 제품은 120GB 모델이다. 제조사가 밝힌 공식 수명은 60TBW로, 하루 20GB씩 매일 데이터를 쓰고 지운다고 가정했을 때 약 8년 정도 쓸 수 있다. 사실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 20GB씩 매일 쓰고 지울 일은 드물기 때문에 수명에 관한 걱정은 그리 크지 않을 듯하다. 참고로 240GB 모델은 120TBW, 480GB 모델은 240TBW다.

성능 역시 용량이 클수록 유리하다. 최대 읽기 속도는 세 모델 모두 초당 550MB지만, 읽기 속도는 120GB 모델 350MB/s, 240GB 모델 490MB/s, 480GB 모델 510MB/s 등이다. 따라서 SSD를 선택한다면 초기 비용을 조금 더 투자하더라도 용량이 큰 모델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포장지에 쓰인 10배 빠르다는 표현은 신경 쓸 필요 없다. 설명을 읽어보면 7,200rpm HDD보다 10배 빠르다는 의미다.

킹스톤 UV300 SSD
킹스톤 UV300 SSD

구성품은 비교적 단촐하다. 노트북 장착 시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해주는 받침대가 포함돼 있으며, 이는 접착제로 고정할 수 있다. 3.5인치 베이에 장착하기 위한 가이드는 별도로 제공하지 않는다. 최근 데스크톱 케이스는 3.5인치 베이와 함께 2.5인치 베이를 별도로 갖춘 경우가 많으니 크게 문제되지는 않을 듯하다.

킹스톤 UV300 SSD
킹스톤 UV300 SSD

킹스톤 UV300 SSD의 외형을 살펴보면 일반 2.5인치 SATA3 SSD와 크게 차이가 없다. 무게는 약 50g 정도로 가볍다. HDD를 장착한 노트북을 사용하던 사람이라면 이를 SSD로 교체하는 것만으로 무게를 줄일 수 있다. 두께는 약 6mm로 얇은 편이라 큰 무리 없이 저장장치를 넣을 수 있다.

6mm의 두께
6mm의 두께

그렇다면 실제 성능은 어떨까? 몇 가지 테스트를 해봤다. 참고로 필자가 사용한 PC 사양은 인텔 코어 i7-4770 프로세서, 8GB 메모리, H87 칩셋 메인보드 등이다. 우선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를 통해 성능을 확인해봤다.

실제 사용 환경과 유사한 상황에서 속도를 테스트하는 Seq Q32T1 항목에서는 초당 558.8MB의 읽기 속도를 기록 했으며, 쓰기 속도는 초당 312.5MB다. 용량이 작은 다수의 파일을 읽고 쓰는 4K Q32T1 항목은 각각 364.9MB/s와 125.4MB/s를 기록했다. Seq Q32T1 항목의 경우 5,400rpm HDD에서 읽기 속도는 170MB/s 쓰기 속도는 160MB/s 정도다.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

이번에는 드라이브 내에서 파일을 복사하는 속도를 테스트해봤다. 총 용량이 2.75GB인 사진 파일 230개(JPEG + RAW)를 복사하는데 약 45초가 걸렸다. 최대 속도는 초당 170MB/s 정도였지만, 속도가 느릴 때는 5MB/s 정도로 떨어지는 등 상당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필자의 경우 SSD를 주 드라이브로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참고하자. 실제로 USB 3.0 메모리에서 킹스톤 SSD로 같은 파일을 복사할 때 걸린 시간은 약 30초 정도였고, 속도는 130MB/s 정도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실제 파일 전송 속도
실제 파일 전송 속도

전용 소프트웨어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펌웨어 업데이트는 물론, SSD 온도, SSD 수명 상태 등을 모두 확인할 수 있으며, 오류 발생 시 어떤 종류의 오류인지도 파악할 수 있다. 제품 가격은 2016년 3월 중순 네이버 최저가 기준으로 4만 7,900원이다. 120GB SSD로서는 적절한 가격이다.

킹스톤 SSD 관리 소프트웨어
킹스톤 SSD 관리 소프트웨어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IT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