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6] 아이패드와 서피스의 장점만 쏙쏙 '화웨이 메이트북'

김태우 tk@gamedonga.co.kr

[바르셀로나=IT동아 김태우 기자] 화웨이가 2월 22일(현지시각) 개막한 MWC에서 2 in 1 노트북 '메이트북'을 공개했다. 발표 당일까지도 화웨이의 제품에 대해선 다소 시큰둥했었는데, 제법 잘 만들었다는 말에 호기심이 생겨 화웨이 부스를 찾았다.

서피스의 향기가

메이트북은 윈도우 10을 사용하는 제품이다. 서피스처럼 태블릿 형태를 지니고 있지만, 키보드 액세서리를 사용해 노트북처럼 작업할 수 있다. 화면 크기는 12인치, 해상도는 QHD(2,160 x 1,440)를 지닌다. 서피스의 거치 기능과 내부 열을 식히는 쿨링팬이 없어 그만큼 두께가 얇고, 가볍다. 두께 6.9mm, 무게 약 640g이다. 전반적인 외형은 갤럭시 태블릿을 닮았다.

키보드 액세서리는 메이트북의 커버 역할을 겸하고 있다. 완전히 덮게 되면, 가죽 서류 가방처럼 보인다. 키보드의 키감도 나쁘지 않다. 키와 키가 다닥다닥 붙어 있지만, 그런 만큼 크기를 큼직큼직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누르는 깊이도 생각외로 얇지 않다. 타이핑을 해보니 일반 노트북과 제법 비슷하다. 기능성과 심미성 모두 신경 쓴 티가 역력하다.

화웨이 메이트북
화웨이 메이트북

화웨이 메이트북
화웨이 메이트북

본체를 액세서리와 분리하면, 화면에는 태블릿 모드로 전환할 것인지를 묻는다. 윈도우 10의 장점을 잘 활용하고 있다.

아이패드 프로의 향기가

본체와 키보드 연결은 아이패드 프로처럼 별도의 단자를 활용한다. 자석 방식으로 붙는다. 하지만 본체를 거치할 방법은 아이패드 프로와는 살짝 다른 방식을 쓴다. 아이패드 프로는 키보드 액세서리의 가장자리에 본체를 붙이지만, 메이트는 키보드 액세서리의 중간에 본체를 연결한다.

화웨이 메이트북
화웨이 메이트북

화웨이 메이트북
화웨이 메이트북

서피스처럼 본체에 거치대가 없지만, 커버를 통해 거치할 수 있다. 아이패드 프로와 같다. 재밌는 점은 거치 각도를 메이트북은 2가지 제공한다는 것. 메이트북 후면 중간 즈음에 자석을 내장해 거치 각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화웨이 메이트북
화웨이 메이트북

별도의 전용 펜

서피스와 아이패드 프로처럼 별도의 전용 펜도 제공된다. 전용 펜은 서피스와 아이패드 프로용 펜보다 다소 뚱뚱한 편이다. 버튼은 총 3개. 하단에 2개, 상단에 1개. 하단의 2개 버튼 중 위쪽 버튼을 2번 연속 누르면, 원노트가 실행된다. 아래쪽 버튼은 지우개 역할을 한다. 서피스 펜은 뚜껑을 2번 누르면 원노트가 실행되고, 두껑 부분이 지우개 역할을 한다. 상단 1개 버튼은 레이저 포인트다.

직접 펜으로 글을 써보니, 펜촉이 상당히 말랑말랑하다. 서피스, 아이패드 프로와는 다른 느낌이다. 반응속도도 괜찮고 손에 쥐고 쓰기에도 나쁘지는 않다.

좋은 점을 잘 버무렸다

메이트북을 만져본 시간이 그리 길지는 않지만 그 짧은 시간 동안 느낀 점은 아이패드 프로의 좋은 점과 서피스의 좋은 점을 적절히 버무려서 제법 괜찮은 제품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태블릿의 휴대성, 노트북의 생산성을 갖춘 제품이 하나 더 등장한 것. 앞으로는 서피스만 바라볼 필요는 없어 보인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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