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시멈 기어, '조립PC 가격으로 브랜드PC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겠다'

이상우 lswoo@itdonga.com

[IT동아 이상우 기자] 최근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방송인 서유리가 자신의 PC를 소개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게임 애호가로 알려진 만큼 일반 사용자와는 조금 다른 PC와 주변기기를 사용하고 있었다. 일명 '게이밍 기어'라 불리는 고성능 PC와 그에 걸맞는 키보드/마우스로, 이러한 장비를 모두 갖추는 데 300만 원 정도 투자했다고 한다.

일반인이라면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사실 게임 애호가가 PC 본체에 돈을 투자하는 것은 그리 특별한 일은 아니다. 자동차 애호가가 자신들만 알아볼 수 있는 튜닝을 하는 일이나, 자전거 애호가가 수백 만 원짜리 프레임을 사는 일과 크게 다르지 않다.

튜닝PC
튜닝PC

성능과 가격이 정해진 콘솔과 달리 PC는 성능과 가격이 다양하다. 특히 게임용 조립PC의 경우 대기업이 내놓은 브랜드PC와 비교해 사용자 입맛에 맞춘 성능으로 구성할 수 있으며 가격대 역시 더욱 다양해진다. 최근에는 진화한 그래픽 기술을 활용해 실제와 유사한 그래픽 효과를 구현한 게임이 등장하고 있는 만큼, 고성능 조립PC에 관한 일반인의 관심도 조금씩 커지는 추세다.

조립PC는 비슷한 가격의 브랜드PC와 비교해 성능이 뛰어나다. 뿐만 아니라 브랜드PC에서는 제공하지 않는 초고사양의 구성도 가능하다. 하지만 조립PC는 비교적 A/S가 번거로우며, 조립에 미숙하다면 잔고장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부품 구매와 조립을 대행 업체에게 맡기려니 추가로 지출되는 비용(공임비 등)이 아깝기도 하다.

튜닝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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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베이션 티뮤 이광재 대표는 이런 조립PC 시장의 틈새를 노린 자체 PC 브랜드 맥시멈 기어를 선보이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조립PC의 가성비에 브랜드PC의 가치(사후관리 등)를 더한 제품이다.

이광재 대표는 "PC 게임과 관련한 시장이 커지면서 다양한 브랜드가 출시되고 있는 만큼 국내 시장에서 가격 외에 차별화할 요소가 줄어들고 있다"며, "맥시멈 기어의 최종 목표는 사용자에게 최고의 게이밍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며, 최종적으로는 PC 본체뿐만 아니라 게이밍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노베이션 티뮤 이광재 대표
이노베이션 티뮤 이광재 대표

앞서 말한 것처럼 많은 사람에게 값비싼 게임 관련 용품은 이해하기 어려운 분야다. 특히 국내 게임 시장에서는 어느 정도 사양만 되도 충분히 구동할 수 있는 온라인 게임이 주류인 만큼 이런 장비에 관한 수요도 적지 않을까? 이광재 대표의 의견은 조금 달랐다.

"사실 한국 시장은 인구와 비교해 고성능 PC 보급이 많은 편이다. PC방 중심의 수요가 있는 만큼 많은 브랜드가 생겨났지만, 결국 이로 인한 가격 경쟁이 생기면서 사라지는 브랜드도 많아졌다. 이런 상황인 만큼 차별화 할 수 있는 브랜드가 필요하다. 고성능 PC 브랜드는 반드시 필요해서 사는 것이 제품에 관한 신뢰와 개인 만족을 위해 구매하는 것이다"

맥시멈 기어
맥시멈 기어

맥시멈 기어의 PC 제품군은 대부분 화려하고 성능이 높다. 화려한 디자인이나 LED 조명이 성능을 높이는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외관은 왠지 모르게 성능이 좋을 듯한 느낌이 들며 고급스러워 보인다. 이런 제품이 실제 시장에서는 얼마나 수요가 있을까? 이광재 대표는 사업을 유지하기에는 충분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소비자는 '가장 싼 제품'이 아니라 용도에 맞는 고급 제품 찾는 것이 추세라는 말도 덧붙였다.

"단순히 게임을 위한 제품뿐만 아니라 VR 콘텐츠용, 개인방송용 등 일반 조립PC로는 제공하기 어려운, 각 용도에 맞는 프리미엄 제품을 내놓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실제로 3DMax, 구글 스케치업, 어도비 CC 등 전문 작업용 소프트웨어 구동을 위해 구매하는 경우도 있다"

맥시멈 기어
맥시멈 기어

이광재 대포가 말하는 맥시멈 기어 브랜드의 차별점은 브랜드PC 수준의 신뢰도다. 기본적으로 3년 무상 A/S를 지원하며, 일반적으로 케이스 박스에 재포장해 발송하는 조립PC와 달리 맥시멈 기어는 전용 박스에 완충재(에어쿠션)를 넣어 발송한다. 조립된 PC는 케이스보다 무겁기 때문에 원래 박스로는 내구도가 약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택배 업체 역시 별도 계약을 통해 안전하게 배송할 수 있는 곳을 골랐으며 A/S가 필요할 경우 원격 지원 혹은 계약된 택배 업체를 소비자에게 보내 수거한다.

이밖에 타임랩스 촬영으로 조립의 모든 과정을 녹화해 보여주거나, 구매자가 부품에 문제가 있다고 느끼면 해당 부품을 즉시 교체해주기도 한다. 또한, 유료 복구 솔루션을 무상으로 제공하며 드라이버 설치용 CD를 직접 제작해 제공한다.

맥시멈 기어
맥시멈 기어

이광재 대표는 "일부 조립PC 판매자는 사용자 필요보다 성능이 과한 제품을 판매하거나, 궁합이 맞지 않는 부품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맥시멈 기어는 소비자와 상담하고 용도에 맞는 사양으로 제품을 추천한다"며, "프리미엄 시장은 당분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대기업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시장인 만큼 맥시멈 기어만의 정체성을 구축하고 게임 문화 형성을 위한 하드웨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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