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분기 PC 출하량 8.3% 감소… 상위 업체 점유율은 꾸준히 증가

이상우 lswoo@itdonga.com

[IT동아 이상우 기자] 가트너가 발표한 잠정 결과에 따르면, 2015년 4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이 총 7,570만 대를 기록하며 2014년 4분기보다 8.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연간 총 PC 출하량은 2014년보다 8% 감소한 2억 8,870만 대를 기록했다. 가트너는 2016년 PC 출하량은 2015년과 비교해 1% 감소하고, 2016년 하반기에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여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PC 시장이 여전히 구조적인 변화 과정에 있으며, 이에 따라 향후 몇 년 간 PC 설치 대수가 감소할 전망이다.

2015년 4분기 PC시장
점유율
2015년 4분기 PC시장 점유율

전체적인 시장 규모는 줄었지만, 상위 업체의 경우 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높아졌다. PC 시장 자체에서 수요가 준 만큼 시장 규모도 덩달아 줄고 있지만, 교체 수요 등으로 인해 여전히 PC를 구매하는 사람은 상위 업체의 제품을 선택하는 셈이다. 실제로 상위 6개 업체의 2015년 연간 출하량은 PC 시장 전체 출하량의 73.1%를 차지했다.

레노버의 경우 2015년 4분기 시장 점유율은 20.3%로, 전년 동기 19.4%와 비교해 소폭 상승했다. HP의 4분기 PC 출하량은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소폭 하락했으나 점유율은 18.8%로 0.1%포인트 상승했으며, 델은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출하량이 감소했지만 점유율은 13.5%로 0.4%포인트 상승했다. 에이수스와 애플 역시 점유율이 상승했다.

특히 레노버는 미국 시장에서도 토종 기업인 HP와 델을 추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5년 4분기 레노버 미국 시장 점유율은 12.6%로 같은 분기 애플과 비슷했으며, 전년 동기와 비교해 점유율이 2.5%포인트 상승했다. 이 기간에 성장률 역시 HP와 델은 각각 -8.4%, -1.5%를 기록한 반면, 레노버의 성장률은 21.1%다.

2015년 4분기 미국 PC시장
점유율
2015년 4분기 미국 PC시장 점유율

미국 시장의 2015년 4분기 PC 출하량은 총 1,69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3.1% 하락했다. HP는 미국 시장 전체 PC 출하량의 27.1%를 차지하며 1위 자리를 지켰으며. 델은 업계 평균보다 적은 출하량 감소를 기록하며 미국 시장에서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아시아 태평양 PC 시장은 2015년 4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1.5% 감소한 2,600만 대를 기록했다. 소비자는 윈도우 10을 탑재한 최신 PC 제품으로 교체하기 위해 서두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PC 업체는 출하량보다 수익성에 기대를 걸었으며 게임용 PC, 데스크톱과 대형 모니터 스크린과 함께 제공되는 제품, 그리고 휴대성을 높인 노트북에 주목하고 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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