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경기도를 빛낸 스타트업은? '제1회 넥스트 스타트업 어워드'

안수영 syahn@itdonga.com

[IT동아 안수영 기자] 2015년 한 해가 저물고 있다. 연말이 되면 영화, 예능 등 1년 동안 성과를 거둔 이들에게 축하와 격려를 전하는 시상식이 열리곤 한다. 스타트업 분야도 마찬가지다. 올해 창업 시장에는 치열한 경쟁과 고뇌를 거듭해 주목할 만한 성과를 발휘한 스타트업들이 있다. 이러한 스타트업들을 위해, 경기도가 우수 기업들을 선발해 선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30일 북부 경기문화창조허브에서 열린 '제1회 넥스트 스타트업 어워드'다.

제1회 넥스트 스타트업 어워드
제1회 넥스트 스타트업 어워드

제1회 넥스트 스타트업 어워드는 사전에 진행된 공모를 거쳐 문화콘텐츠 융합 분야 스타트업들을 모집했으며, 이날 최종 5개팀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영예의 대상은 로보틱스 기반 기술기업으로 사물인터넷(IoT)를 활용한 로봇을 만든 '아이피엘'이었다.

대상을 차지한 아이피엘의 김경욱 대표는 "우승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저희는 로봇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스마트폰 이후의 시대를 대비하고자 한다. 아직은 스타트업이지만, 향후 대한민국 전문 로봇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제1회 넥스트 스타트업 어워드
제1회 넥스트 스타트업 어워드

2위 최우수상은 10초 비디오 촬영 및 공유 서비스를 만드는 '멜리펀트'가, 3위 우수상은 모바일 게임기업 '더원게임즈'가 차지했다. 장려상은 전자문서 관리 플랫폼 개발업체인 '악어스캔', 교육 게임콘텐츠 개발기업 '글로브포인트'가 수상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경기도 이재율 행정부지사는 "경기도는 청년들의 꿈과 도전을 지원하고자, 좋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얼마든지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오픈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스타트업 전문 지역으로 거듭나 여러분과 같은 창업자들을 적극 육성하고자 한다. 오늘 시상을 하는 분들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새해에도 좋은 일만 있길 바란다"라고 축사를 남겼다.

경기도 이재율 행정부지사
경기도 이재율 행정부지사

의정부 안병용 시장은 "북부 경기문화창조허브는 청년 일자리 창출과 창업 지원을 위해 마련된 실험의 장이다. 이곳에 찾아오는 청년 창업가들이 원하는 꿈을 실현하고, 새로운 문으로 나아가는 기회를 잡길 바라며, 향후에는 세계를 주름잡는 청년 창업가들이 나오길 바란다. 오늘 참석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약 150여 명의 스타트업 및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경기도 지역 인사들이 참여했다. 경기도 측은 매년 연말 넥스트 스타트업 어워드를 개최해, 뛰어난 성과를 낸 도내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시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제1회 넥스트 스타트업 어워드
제1회 넥스트 스타트업 어워드

한편, 이날 행사에는 2015년 경기도와 의정부시, 경기콘텐츠진흥원이 디자인 콘텐츠 분야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 마련한 'MDC' 사업의 결과물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MDC 사업에서 탄생한 제품은 퍼즐 보드게임 '파이프워크'(세븐브릭스), 프레임 화병 '네모네모네'(플로라랩), 커피가루를 재활용해 만든 테이블(트리), 아이디어 우산꽂이와 디자인 책꽂이(움직임 리테일스) 등이다. MDC 사업은 아이디어로 그칠 수 있었던 생각이 스타트업과 제조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실제 판매 가능한 상품으로 탄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MDC
MDC

기자의 눈으로 본 행사

제1회 넥스트 스타트업 어워드는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행사의 취지는 긍정적이었으나, 연말 시상식을 위주로 꾸려졌다. 경기도 소재 우수 스타트업을 선정한 뒤 상금을 전달하는 것으로 마무리된 점이 다소 아쉬웠다. 최종 선발된 스타트업들이 창업을 시작하면서 오늘 이 자리에 오르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고, 현재 사업을 하며 어려움을 겪는 점, 바라는 점은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되었으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 스타트업 분야 및 경기도 지역 인사들이 참여한 만큼, 이러한 코너가 마련되면 창업 환경을 좀 더 개선할 여지가 있었을 것이리라. 제2회 넥스트 스타트업 어워드는 스타트업과 창업가들의 이야기가 보다 중심이 되는 자리로 거듭나길 바란다.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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