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족들을 위한 보드게임 파티, 커뮤니케이션의 장이 되다

안수영 syahn@itdonga.com

[IT동아 안수영 기자] 가족들이 함께 모이는 날이 많은 연말연시, 가족끼리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면 좋을까? 만약 어른과 아이들이 다 같이 어울려 즐길 만한 놀이를 찾는다면 '보드게임'이 제격이다. 보드게임은 서로 얼굴을 보고 이야기할 수 있으며, 세대를 초월하는 건전한 놀이 문화다. 최근에는 교육 분야에서도 보드게임이 활용되고 있으며, 곳곳에서 보드게임 행사도 열리고 있다.

28일 안양시 창조경제융합센터에서 열린 '다문화 가정을 위한 연말 보드게임 파티'는 다문화 시민들을 대상으로 놀이 문화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이 행사는 안양시와 안양창조산업진흥원이 주최하고, 젬블로와 게임동아가 주관하며 한국보드게임산업협회가 후원했다.

다문화 가정을 위한 연말 보드게임
파티
다문화 가정을 위한 연말 보드게임 파티

이번 행사를 주관한 젬블로 오준원 대표는 "안양 시민들과 보드게임을 즐기는 축제의 장을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 행사에 참석한 분들이 모두 재미있게 게임을 즐기시길 바란다. 파티를 진행하는 동안 상품도 증정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안양시청 가족여성과 최동순 과장은 "이번 행사에 도움을 준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린다. 가족끼리 보드게임을 통해 소통하려고 모인 모습이 보기 좋다. 즐거운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젬블로 오준원 대표
젬블로 오준원 대표

이날 행사에는 약 55명의 다문화 시민들이 참여해 보드게임을 즐겼다. 참가자들은 젬블로, 코코너츠, 할리갈리 컵스, 터치스톤 등 유명 보드게임 10종을 체험했다. 가족 단위로 테이블에 둘러앉아 보드게임을 펼치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다. 보드게임 전문 강사들은 각 테이블에 배치돼 참가자들에게 게임 방법을 직접 가르쳐 주었다. 참가자들은 금세 배우고 적응해, 서로에게 게임 규칙을 가르쳐주고 설명을 해주기도 했다.

다문화 가정을 위한 연말 보드게임
파티
다문화 가정을 위한 연말 보드게임 파티

다문화 가정을 위한 연말 보드게임
파티
다문화 가정을 위한 연말 보드게임 파티

게임에 몰입하는 것은 어른 아이 구분할 것이 없었다. 참가자들은 궁금한 점이 있거나 새로운 게임을 배우고 싶을 때 강사들을 부르며 적극적으로 질문했다. 한쪽 테이블에서는 "잘해라! 잘해라! 못해라! 못해라!"라는 응원 소리가 나왔으며, 곳곳에서 승패가 갈릴 때마다 탄성 소리가 흘러나왔다. 게임을 재미있게 하는 자녀들의 모습을 휴대폰 카메라로 기록하는 부모님들도 있었다.

다문화 가정을 위한 연말 보드게임
파티
다문화 가정을 위한 연말 보드게임 파티

다문화 가정을 위한 연말 보드게임
파티
다문화 가정을 위한 연말 보드게임 파티

보드게임을 5가지 이상 체험한 참가자들에게는 다트 이벤트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졌다. 다트를 던진 사람은 아기자기한 스티커, 머그컵, 가방, 보드게임 등을 상품으로 받을 수 있었다. 참가자들은 보드게임을 5가지 체험했다는 스티커를 모으고, 확인받고, 다트를 던지고, 선물을 받는 과정을 마음껏 즐겼다.

다문화 가정을 위한 연말 보드게임
파티
다문화 가정을 위한 연말 보드게임 파티

이날 행사에 참여한 홍찬글 씨는 "다문화 센터에서 문자메시지를 받고 참석했다. 가족들이 많아서 함께 보드게임을 즐기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쁘고, 직접 게임을 해 보니 재미있다"라고 밝혔다. 장미화 씨는 "아이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었다. 딸아이가 할리갈리 컵스라는 게임이 가장 재미있다고 한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온다면 또 참여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안양시청 가족여성과 가족지원팀에서 다문화 업무를 담당하는 한은하 씨는 "연말을 맞이해 다문화 가족들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서 기쁘다. 가족끼리 얼굴을 보며 소통하고, 함께 웃음을 나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하지 않을까 한다"라고 밝혔다.

다문화 가정을 위한 연말 보드게임
파티
다문화 가정을 위한 연말 보드게임 파티

보드게임은 세대와 성별을 초월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이 즐거운 추억을 쌓은 만큼, 일상 곳곳에서 보드게임을 활용한 가족 간의 소통 기회가 지속적으로 마련되길 바란다.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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