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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구형차 위한 블루투스+충전+공기정화기? 아이담테크 BE-10, BE-20

김영우

[IT동아 김영우 기자] 구형 차량 운전자라면 안전한 무선 통화가 가능한 '블루투스 핸즈프리', 모바일 기기 충전에 유용한 'USB 포트', 공기 정화를 위한 '클러스터 이오나이저'와 같은 편의 기능의 부재가 아쉬울 만하다.

그렇다고 하여 새 차를 사기는 부담스러우니 차라리 별도로 판매하는 차량용 액세서리를 구매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다. 다만, 저런 여러가지 액세서리를 한꺼번에 사려면 이 역시 만만치 않게 부담스러운데다 이를 꽂을 시거 소켓도 부족하고, 무엇보다 인테리어 측면에서 보기가 좋지 않다.

아이담테크 BE-20

아이담테크(http://www.idamtech.co.kr/)의 BE-10과 자매품인 BE-20은 이런 고민을 가진 구형 차량 운전자들을 위한 3 in 1 제품이다. 블루투스 무선 이어셋과 충전용 USB 포트, 그리고 공기 정화기 기능까지 한데 모아 깔끔하게 시거 소켓 1개로 설치할 수 있는 이 제품의 면모를 살펴보자.

아이담테크 BE-10과 BE-20의 외형과 구성

BE-10과 BE-20은 차량 시거 소켓에 꽂는 본체, 그리고 평소엔 자석식으로 본체에 붙어있다가 통화 시에는 빼서 귀에 꽂을 수 있는 무선 이어폰(충전 배터리 및 마이크 내장)으로 구성되어있다. BE-10용 이어폰은 동글고 BE-20용 이어폰은 네모 모양이다. 두 모델 모두 이어폰의 윗부분에는 조작용 버튼 및 상태표시용 LED가 달려있다.

BE-10과 BE-20의 구성

무선 이어폰에는 35mAH의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어 완전히 충전한 상태에서 3시간 내외로 연속 통화가 가능하다. 평소에 BE-10/BE-20 본체에 꽂아두면 자연스럽게 충전이 된다. 그 외에 사용자의 귀에 맞춰 교체할 수 있는 여분의 실리콘 이어캡(BE-10은 2개, BE-20은 3개)가 더 제공된다. 다만, 스마트폰 연결용 케이블은 들어있지 않다.

자석식 탈착 무선 이어폰

BE-10과 BE-20의 차이점은 USB 포트

본체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케이블을 꽂아 스마트 폰 등의 모바일 기기를 충천할 수 있는 USB 포트가 달려있다. BE-10은 1개(2A 출력), BE-20은 2개(2.1A, 1A 출력)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 두 제품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만약 1개의 기기만 충전할 목적이라면 1만원 정도 저렴한 BE-10를 구매하는 것도 좋겠다. 다만, USB 메모리 등을 꽂아 음악을 재생하는 기능은 두 제품 모두 없으니 참고하자.

BE-10과 BE-20의 USB 포트 구성

그리고 시각적으로는 알기 힘들지만 두 제품 모두 내부적으로 플라즈마웨이브 기반의 음이온 공기 정화기를 갖추고 있다. 별도로 조작할 필요 없이 차량 시거 소켓에 꽂아 전원이 공급되면 상시 작동한다. 항균탈취 기능이 있으며, 필터 교환 없이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제조사는 강조하고 있다.

시거 소켓에 꽂고 페어링하면 사용 준비 끝

사용법은 아주 간단하다. 일단 스마트폰과 무선 이어폰을 페어링(상호 등록) 하는 것이 우선이다. 등록이 되지 않은 이어폰을 처음 켜면(이어폰 버튼 2초 이상 누름) LED가 적색과 청색으로 교차하며 깜박이는데, 이 때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모드로 들어가 BE-10/BE-20을 검색, 등록만 하면 곧장 페어링이 되어 이용 가능 상태가 된다. 참고로 스마트폰 2대까지 페어링이 되므로 상황에 따라 폰을 바꿔가며 쓸 수도 있다. 이번 리뷰에서 이용한 스마트폰은 LG G3와 넥서스6P이지만 갤럭시 시리즈나 아이폰 시리즈와 같은 다른 스마트폰에서도 당연히 문제 없이 이용 가능하다.

스마트폰과 BE-20의 페어링

한 번 페어링이 된 이후부터는 양쪽 기기의 전원이 켜진 상태에서 일정 거리 이내로 접근하면 자동으로 접속이 되어 이어폰을 귀에 꽂고 핸즈프리 무선 통화를 하거나 스마트폰으로 재생하는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이어폰의 버튼을 짧게 1번 누르면 곧장 걸려온 전화를 받을 수 있으며, 짧게 2번 누르면 가장 최근 통화한 전화번호로 재다이얼을 한다.

무선 이어폰 착용
음악 감상이 아닌 전화 통화에 최적화된 구조인데다 스테레오가 아닌 1채널 모노 이어폰이기 때문에 강렬한 저음이나 날카로운 고음 같은 건 느낄 수 없지만, 음량 자체는 큰 편이고 통화 음성이 제법 또렷하게 들린다. 이어폰에 달린 마이크 역시 소형 제품 치고는 감도가 좋아서 무리 없이 사용자의 목소리를 통화하는 상대방에게 전달할 수 있었다.

스마트폰 블루투스 설정 메뉴<전화 통화만 블루투스로 하고 싶다면 BE-10/20 블루투스 등록 정보에서 '오디오'를 해제하자>

혹시 BE-10/BE-20로는 전화 통화 기능만 하고 음악을 비롯한 다른 스마트폰의 소리는 그냥 스마트폰 본체로 출력하고 싶다면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설정 메뉴로 들어가보자. 이곳에서 해당 스마트폰에 등록된 블루투스 기기의 목록을 확인할 수 있는데, 여기서 BE-10/BE-20의 상세 설정 항목(대개 톱니바퀴 아이콘)으로 이동, 통화음(휴대폰 오디오) 항목만 놔두고 오디오(미디어 오디오) 항목의 체크를 해제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스마트폰의 음악이나 내비게이션 안내 음성, 전화 수신 벨소리 등은 스마트폰의 스피커로, 전화 통화 음성은 BE-10/BE-20의 이어폰으로 들을 수 있다. 다만, 이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경우다. 아이폰 사용자는 전화가 올때마다 블루투스 사용 여부를 지정하는 등의 약간 번거로운 조작이 필요하다.

빠른 블루투스 인식 속도 인상적

BE-10/BE-20를 이용하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블루투스 인식 속도가 대단히 빠르다는 점이다. 일단 한 번 페어링을 해두고 접속 범위 내에 있는 상태라면 스마트폰의 블루투스를 활성화하는 순간, 혹은 BE-10/BE-20의 전원을 켜는 순간 1초 이내에 양쪽기기가 서로를 인식해 곧장 사용할 수 있는 상태가 되는 것을 확인했다. 

블루투스 접속이 가능한 유효 범위는 5미터 이내다. 다소 짧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차량용 핸즈프리의 특성상 이 정도면 적절하다. 일부러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기능을 끄거나 BE-10/BE-20의 전원을 끌 필요 없이 차량을 떠나 몇 걸음 정도 걸어가면 자연스럽게 접속이 끊어지므로 이후부터는 평상시처럼 스마트폰을 잡고 직접 통화를 하면 된다.

시동 걸면 사용 시작, 시동 끄고 떠나면 사용 끝

참고로 BE-10/BE-20 무선 이어폰은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어서 차량 시동을 꺼서 충전용 전원이 차단된 상태에서도 한참 동안 작동한다. 하지만 외부 전원 공급 및 스마트폰과의 블루투스 연결이 끊어진 상태에서 15분이 지나면 자동으로 무선 이어폰의 전원이 꺼지기 때문에 방전이 될 것을 걱정해 일부러 무선 이어폰의 전원을 끌 필요는 없다.

그리고 사용자가 다시 블루투스 범위 내에 접근한 상태에서 차량 시동을 걸어 시거잭에 꽂힌 BE-10/BE-20 본체에 충전 전원을 공급하면 무선 이어폰 역시 자동으로 전원이 켜지고 페어링된 스마트폰에 곧장 연결이 된다. 쉽게 말해, 사용자는 차에 타고 시동을 걸기만 하면 곧장 핸즈프리 통화를 할 수 있는 상태가 되며, 이용을 끝내고 싶다면 시동을 끄고 차량을 떠나기만 한다는 것이다. 빠른 블루투스 인식 속도 및 전원 자동 ON/OFF 기능 덕분이다.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도 충전 가능한 USB 포트

그렇다면 충전기능은 어떨까? 앞서 말한 것처럼 BE-10은 1개(2A 출력), BE-20은 2개(2.1A, 1A 출력)의 USB 충전 포트를 갖췄다. 출력 전류가 높으면 한층 빠르게 충전이 가능하며, 일부 모바일 기기(특히 태블릿)는 일정 수준 이하의 출력으로는 거의 충전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스마트폰 중전

시중에 쓰이는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1A 이내의 출력으로 무리 없이 충전이 가능하지만, 태블릿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BE-10의 2A 포트와 BE-20의 2.1A 포트에 태블릿(아이패드2)를 꽂아보니 정상적으로 충전이 되는 것을 확인했다.

아이패드 충전

공기 정화 성능은 확인 불가, 그냥 '덤' 정도로 생각?

마지막으로, BE-10/BE-20의 주요 기능 중 하나인 플라즈마웨이브 기반의 음이온 공기 정화기 기능은 리뷰 환경상 제대로 테스트를 하지 못한 점을 양해 바란다. 며칠 정도의 리뷰 기간 동안 제품을 차량에 꽂고 다녀보니 왠지 공기 맛이 좀 달라진 것 같기도 했지만, 사람의 감각은 주관적인 것이라 전문적인 측정 장비가 없는 상태에선 공기 정화 여부를 증명하긴 힘들다.

아이담테크 제품소개 페이지 캡쳐

제조사측에서 전문기관을 통해 어느 정도 공기 정화 능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하니 이를 믿어볼 따름이다. 그리고 앞서 소개한 블루투스 기능이나 USB 충전 기능만으로도 충분히 유용하기 때문에 공기 정화기 기능은 그냥 있으면 좋고 없으면 그만인 '덤'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좋겠다.

'풀옵션' 차량 부러웠던 알뜰파 운전자들을 위해

블루투스 핸즈프리나 USB 충전 포트, 클러스터 이오나이저 같은 장비는 상당히 유용함에도 불구하고 구형 차량, 혹은 등급이 낮은 차량에는 달려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아이담테크의 3 in 1 차량 액세서리인 BE-10과 BE-20은 이러한 3가지 장비를 어떠한 차량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신통한 제품이다.

BE-10의 컬러 바리에이션

기능의 다양성은 물론이고 설치 및 이용 편의성도 괜찮다. 공기 정화 기능은 평가할 수 없었지만 빠른 블루투스 인식 속도 및 전원 자동 ON/OFF 기능 만으로도 좋은 점수를 줄 만하다. 아이담테크 쇼핑몰 기준, BE-10(블랙, 오렌지, 핑크, 블루 4컬러)은 5만 9,000원, BE-20(블랙, 화이트 2컬러)은 6만 9,000원에 팔리고 있다. 쇼핑몰마다 판매 가격은 조금씩 다를 수 있으니 구매 전에 참고하자.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 리뷰 의뢰는 desk@itdonga.com으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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