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C] 성격 있는 변신 과자그릇, 움직임 '후거볼' 리뷰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요즘 세상을 두고 개천에 용 나기 힘든 시대라고 한다. 아무리 의지가 있고 아이디어가 있어도 배경이나 재력이 없으면 그 뜻을 펴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 북부 경기문화창조허브에서 마련한 'MDC(제조, 디자인, 콘텐츠) 공동창작 프로젝트'에 주목해 보자. 이는 지난 5월부터 디자인 콘텐츠 분야 예비창업자 및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마련한 지원 사업으로, 경기도와 의정부시가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주관했다.

후거볼
후거볼

그리고 MDC 사업 막바지인 12월에 들어 그 결과물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움직임 리테일스(www.umzikim.com)의 신 감각 디저트 박스인 '후거볼(Hygge Bowl)'도 그 중의 하나다. 함고로 후거(hygge)는 덴마크어로 '편안하고 안락한', '혹은 친근하고 안정된 분위기'를 뜻한다고 한다.

MDC 공동창작프로젝트
MDC 공동창작프로젝트

평범하지 않은 디자인, 그리고 재질

후거볼을 단순히 분류하자면 '그릇'이 맞다. 하지만 제품의 디자인이나 재질, 이용감각은 단순하지 않다. 후거볼은 실리콘 재질로 구성되었으며, 덕분에 그립감이 좋고 말랑거린다. 디저트를 즐기는 어린이가 쓰기에 적합하다.

후거볼 외형
후거볼 외형

외형도 독특하다. 마치 귀여운 캐릭터를 연상시키는 두 눈과 모자 모양의 뚜껑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에 그릇답지 않은 개성이 느껴진다. 생활용품에서 '표정'을 느끼기란 쉽지 않은데, 이 제품은 예외로 해야 할 것 같다.

생활용품과 장난감 사이를 오가는 '변신' 기능까지

탄력이 좋은 실리콘 재질의 특성을 이용한 '변신' 기능까지 갖췄다. 그릇 안쪽 가운데의 돌기 부분을 안쪽, 혹은 바깥쪽으로 튀어나오게 할 수 있다. 돌기를 안쪽으로 향하게 하면 안정감 있게 후거볼을 바닥에 거치, 일반적인 그릇처럼 쓸 수 있다.

후거볼 안쪽
후거볼 안쪽

돌기를 바깥쪽으로 향하게 하면 후거볼을 살짝 기울어지게 둘 수 있다. 이 상태에선 담긴 내용물이 조금만 남았을 때 그릇을 기울일 필요 없이 편하게 집어먹을 수 있다. 특이함과 편리함을 함께 추구한 기능미가 느껴진다.

후거볼 거치
후거볼 거치

그리고 돌기가 바깥쪽으로 튀어나온 상태라면 후거볼을 바닥에 두고 빙글빙글 돌리며 놀 수도 있다. 제품 특유의 얼굴, 그리고 말랑말랑한 실리콘 재질 덕분에 어린이의 장난감처럼 쓸 수도 있을 것이다.

생활용품으로서의 기능도 그다지 나쁘지 않다. 특히 백금 촉매를 이용한 제조법을 이용해 인체에 무해한 점, 냉/내열 온도가 최저 -40도에서 최고 250도에 이르기 때문에 끓는 물을 담거나 전자레인지에 넣을 수도 있다는 점을 제조사는 강조하고 있다.

범상치 않은 존재를 손에 넣기 위해

움직임 리테일스 후거볼은 뭔가 복잡한 첨단 기술이 담긴 제품은 아니다. 하지만 첨단 기술 만으로는 실현할 수 없는 감각과 기능미, 그리고 유머가 담겨있다는 점을 평가할 만하다. 후거볼은 움직임 리테일스 홈페이지에서 7만 9,000원에 판매 중이다. 과자 그릇을 이 가격에 주고 산다는 것에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소비자도 있겠지만, 어찌되었건 세상에 없던 물건임은 사실이니 독특함을 추구하는 소비자라면 관심을 가질 만 하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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