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서피스 프로 4' 만져보니...서피스 펜 만족스럽네

김태우 tk@gamedonga.co.kr

[IT동아 김태우 기자] 11월 10일,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가 국내에 처음으로 '서피스 프로 4'를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2in1 제품의 대표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서피스는 태블릿 외형을 지녔지만, 타이프커버를 이용해 노트북처럼 쓸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서피스는 ‘노트북과 태블릿의 강점을 하나의 디바이스에서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비전을 담은 제품이라고 MS는 말한다. 올해로 출시 3년 째다.

기본적인 외형은 전작과 동일하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미묘한 차이가 있다. 일단 가로, 세로 크기는 동일하지만, 화면 크기는 12.1인치보다 더 큰 12.3인치를 채용했다. 화면 주변부인 베젤을 줄인 것. 두께는 전작 9.1mm보다 얇아진 8.4mm다. 무게 또한 약간 줄었다. 서피스 프로 3는 800g이지만, 서피스 프로 4는 786g이다.

성능은 전작보다 30%가량 좋아졌다고 MS은 말한다. 6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사용한 덕에 발열도 적어졌다고 한다. 조성우 한국MS 서피스 마케팅부문 부장은 서피스 프로 3보다 발열이 적어졌으며, 팬도 덜 돌아가 소음에서도 나아졌다고 설명했다. 사용 시간은 비디오 재생 시 9시간이다.

현장에서 만나본 서피스 프로 4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서피스 펜'이다. 일반 볼펜처럼 펜 윗부분을 한번 누르면, 서피스 프로 4에서 원노트가 실행된다. 간편하게 서피스 펜으로 메모를 할 수 있는 것. 펜을 두 번 연속 누르면 현재 화면이 캡쳐되면서 원노트가 실행된다. 이후 서피스 펜으로 원하는 영역을 선택하면, 원노트에서 펜으로 바로 그릴 수 있다.

서피스 펜으로 직접 화면 위에 써보니, 손으로 전해지는 감촉도 만족스럽다. 약간 서걱거리는 느낌이 들어 필기할 맛이 난다. 종이와 비슷한 느낌을 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MS 측은 밝혔다. 펜촉은 교환할 수 있다. 서피스펜은 기본 제공이며, 별매로 판매도 한다. 4개의 펜촉을 포함, 8만 4,000원이다. 펜촉만 별도로 판매하는데, 4개 묶음으로 1만 4,000원으로 책정됐다. 서피스 펜은 실버, 블랙, 블루, 레드 등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서피스프로4
서피스프로4

얼굴 인식 카메라 내장으로 윈도우 10에서 지원하는 보안 인증 기능은 '윈도우 헬로우(Windows Hello)'도 쓸 수 있다. 사용자의 얼굴로 잠금화면을 해제할 수 있는 것. 하지만, 이번 발표에서 지문 인식 기능이 들어간 타이프커버는 빠졌다. 발표 내내 관련 이야기가 나오지 않아 궁금했는데, MS 측에 문의하니 지문 인식 타이프커버는 기업용 스페셜 에디션에만 포함되는 기능이라고 한다. 소비자용 제품에는 포함되지 않는 것. 타이프커버는 키 사이의 간격을 더 넓혀 오타를 줄였고, 터치패드 크기는 전작보다 40% 더 넓혔다.

MS측은 서피스 프로 4 예판이 11월 10일자로 모두 팔렸다며 고무적인 모습을 보였다. 추가 예약판매도 진행한다고 한다. 조성우 부장은 "맥북에어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서피스를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지속해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피스프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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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피스프로4
서피스프로4
▲ 서피스 프로 4 모델별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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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피스프로4
▲ 서피스 프로 4 액세서리 가격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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