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초 강의실] PC는 왜 C: 드라이브부터 시작하나요?

이상우 lswoo@itdonga.com

PC는 왜 C: 드라이브부터 시작하나
PC는 왜 C: 드라이브부터 시작하나

드라이브 문자는 알파벳 순서
드라이브 문자는 알파벳 순서

그런데 A:와 B:는 왜 건너뛰었을까?
그런데 A:와 B:는 왜 건너뛰었을까?

플로피디스크를 위한 자리
플로피디스크를 위한 자리

플로피디스크
플로피디스크

플로피디스크
플로피디스크

플로피디스크를 사용하던 전통이 남아있기 때문
플로피디스크를 사용하던 전통이 남아있기 때문

드라이브 문자를 바꾸는 것도 가능
드라이브 문자를 바꾸는 것도 가능

[IT동아 이상우 기자] 내 컴퓨터를 열어보면 항상 C: 드라이브가 가장 먼저 나오고, 뒤를 이어 D: 드라이브, E: 드라이브 순으로 나타납니다. 그렇다면 A: 드라이브와 B: 드라이브는 어디에 있을까요?

과거부터 PC를 사용해왔던 분이라면 익숙하시겠지요. PC에서 주로 사용하던 저장장치는 플로피디스크였습니다. PC를 부팅하거나 응용 프로그램을 실행하거나 데이터를 저장/복사하기 위해서는 A: 드라이브나 B: 드라이브에 플로피디스크를 넣어야 했죠.

오늘날 널리 쓰이는 하드디스크의 경우 당시에는 가격이 비싸서 대중화되지 못했기 때문에, 플로피디스크에 밀렸고, 5.25인치와 3.5인치 플로피디스크의 뒤를 이어 C: 드라이브로 할당됐습니다. 이후 하드디스크를 메인으로 하는 PC가 등장했지만, IBM 호환 PC에서는 A:와 B:를 플로피디스크를 위한 예약석처럼 남겨놓았습니다.

물론 오늘날 하드디스크의 용량당 가격은 플로피디스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싸졌습니다(90년대 후반만 하더라도 1.44MB 플로피디스크가 500원 정도였지요). 그렇지만 플로피디스크가 완전히 사라진 오늘날까지 이러한 흔적이 남아있기 때문에, 운영체제가 설치되는 메인드라이브는 C:로, 이후부터 연결되는 저장장치는 순서대로 문자가 할당됩니다. 참고로 이는 윈도우 PC에서만 해당되는 것으로, 리눅스나 유닉스 기반 장치와는 관계 없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드라이브 문자를 바꾸는 것도 가능합니다. 새로운 하드디스크를 연결하거나 C: 드라이브 파티션을 나눴다면, 이름을 A:나 B:로 지정할 수도 있습니다.

변경 방법은 내PC 우클릭 > 관리 > 저장소 > 디스크 관리 > 볼륨(드라이브 문자) 우클릭 > 문자 및 경로 변경을 선택하면 됩니다. 다만 운영체제가 설치된 C: 드라이브의 문자를 바꿀 수는 없습니다. 운영체제가 설치된 하드디스크로 부팅하면 해당 시스템에서는 무조건 C: 드라이브로 할당됩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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