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기술로 빚어낸 럭셔리 드라이빙, 6세대 BMW 뉴 7시리즈

강형석 redbk@itdonga.com

BMW 뉴 7시리즈
BMW 뉴 7시리즈

[IT동아 강형석 기자] BMW 코리아(대표 김효준)는 10월 14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6세대로 풀체인지된 ‘뉴 7시리즈’를 공개하고 국내 출시했다.

1977년 처음 소개된 BMW 7시리즈는 품격을 강조한 스타일, 향상된 주행성능, 고급스러운 안락함, 첨단 기능으로 알려진 플래그십 세단이다. 매 세대마다 새로운 기술들을 선보이며, BMW 기술과 철학의 결정체이기도 하다.

1세대는 전자식 속도계를 최초로 장착했으며, 2세대는 전동식 윈도와 첫 12기통 엔진, 제논 헤드라이트와 전자식 주차거리 컨트롤 등 당시 최첨단 옵션을 적용했다. 3세대부터 조수석 탑승 인식 시스템, 앞좌석 머리 에어백 등의 안전 사양을 추가했으며, 4세대는 다이내믹 드라이브와 알루미늄 섀시, 아이드라이브(iDrive)와 커넥티드드라이브 등 새로운 차량 조작과 연결 콘셉트를 적용했다. 2008년 출시된 5세대 7시리즈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 시스템 등 혁신적인 기술을 도입했다.

이번에 공개된 뉴 7시리즈는 6세대로 모던 럭셔리를 표현한 새로운 디자인과 함께 카본 코어를 활용한 경량 설계, 5세대 대비 커진 외관, 터치 디스플레이와 제스처 콘트롤, 레이저 라이트 등의 신기술과 함께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사양을 적용하며 ‘드라이빙 럭셔리’를 제시하고 있다.

BMW 뉴 7시리즈
BMW 뉴 7시리즈

눈으로 즐기는 럭셔리

BMW 뉴 7시리즈는 시선을 사로잡는 존재감과 스포티한 우아함, 강렬한 외관 디자인을 결합해 럭셔리와 혁신을 동시에 구현했다. 현대적인 럭셔리의 비전을 보여준다는 것이 BMW 코리아 측의 설명. 조화로운 차체 비율, 세심하게 처리된 표면 디자인, 정교한 라인에서 뉴 7시리즈 만의 세련된 자신감과 역동성, 차별화된 우아함을 확인할 수 있다.

전면부에는 주행 상황에 맞춰 자동으로 개폐되는 ‘액티브 에어 스트림 키드니 그릴’이 최초로 적용되어 디자인적인 새로움과 함께 엔진의 냉각 효과도 추가로 갖추게 됐다. 측면은 헤드라이트에서 리어라이트까지 이어지는 굵은 캐릭터 라인을 통해 강렬한 느낌을 준다. BMW 에어로다이내믹 기술이 반영된 에어브리더는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고 연료 효율성을 개선했다.

도어의 손잡이 부분은 차량의 측면 라인과 섬세하게 융합되어 뉴 7시리즈만의 더블 스웨이지 라인을 형성한다. BMW의 디자인 아이콘인 호프마이스터킥 역시 싱글 프레임으로 제작, 끊기지 않는 선의 흐름을 완성한다.

후면부는 BMW의 디자인 아이콘인 ‘L’자형 LED 리어라이트와 함께 수평 라인을 적용, 안정적인 느낌과 웅장함을 함께 보여준다. 또한 출시 모델 전체에 배기 파이프를 양쪽으로 장착했다.

BMW 뉴 7시리즈 인테리어
BMW 뉴 7시리즈 인테리어

인테리어도 달라졌다. 동시대 가장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위해 차량 외관과의 일관성을 갖추는 데 초점을 맞추는 한편, 이전 세대와 비교해 차체 길이가 19mm 늘었다.

수평적인 표면과 선을 통한 스타일과 함께 최고급 나파 가죽 시트와 메모리 기능이 있는 전동 조절식 컴포트 시트를 전 모델에 기본 제공해 운전자가 편안하고 안락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스카이 라운지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는 주간에 넓은 개방감을, 야간에는 1만 5,000개의 앰비언트 라이트를 비추며 전혀 다른 실내 분위기를 연출한다. 앰비언트 라이트는 총 6가지의 색상 중 원하는 컬러를 선택할 수 있으며, 라이트의 밝기도 조정 가능하다.

몸으로 느끼는 럭셔리

BMW 뉴 7시리즈는 iDrive 조작 시스템 모니터에 첫 터치 패널 스크린을 적용했다. 운전자는 콘트롤러를 이용해 시스템을 제어하는 기존 방식과 음성인식은 물론, 화면을 손으로 터치해 기능을 선택하고 활성화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스마트폰과 동일하게 두 손가락으로 지도를 확대 및 축소하는 등 최적의 조작성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처음으로 도입된 BMW 제스처 컨트롤은 손동작을 감지하여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간단한 손동작을 통해 직관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이다. 오디오 음량을 조절하거나 착신 전화를 수신, 거부하는 등의 다양한 조작들을 제스처 만으로 수행할 수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기능을 6가지 특정 제스처를 활용해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뒷좌석 암 레스트에 위치한 BMW 터치커맨드 태블릿을 모든 차량에 기본 제공해 글라스 루프의 천장을 열고 닫는 것은 물론 마사지 시트의 강도 조절, 시트의 통풍과 열선 제어 등 차량을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으며, 인터넷 검색과 애플리케이션 이용 등 태블릿의 기능도 그대로 제공한다.

특히 750Li xDrive Prestige 모델에 제공되는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는 럭셔리 세단에서 느낄 수 있는 최상의 웰빙 감각을 새롭게 정의하는 요소로, 뒷좌석 공간을 비행기의 일등석에 준하는 편안한 공간으로 만들어준다. 넓은 레그룸과 더불어 조수석을 9cm까지 이동시킬 수 있어 더욱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으며, 센터콘솔에 마련된 테이블을 통해 간단한 사무업무까지 가능하다. 또한 뒷좌석 모니터는 스마트폰 화면을 그대로 재생하는 미러링 기능까지 지원해 차량 탑승 시에도 더욱 편리하게 업무와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BMW 뉴 7시리즈에 적용된 디스플레이
키
BMW 뉴 7시리즈에 적용된 디스플레이 키

차량의 키에는 액정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BMW 디스플레이 키’가 모든 트림에 기본 제공된다. 도어의 개폐여부와 주행 가능 거리, 차량의 이상 여부 등 다양한 차량 정보의 확인이 가능하며, 인식범위는 최대 300m에 달한다. 운전석 중간 암 레스트 콘솔에는 무선 충전 가능한 별도 공간이 있어, BMW 디스플레이 키와 함께 모바일 기기도 충전할 수 있다.

차세대 서라운드 뷰는 컨트롤 디스플레이에 수평 탑 뷰(Top View)와 3D 뷰(3D View)로 보여지며, 개별적인 방향 화면 선택을 지원한다. 파노라마 사이드 뷰(Panorama Side View)를 통해 차량의 앞과 뒤 모두의 교통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BMW i8과 함께 처음 소개됐던 BMW 레이저 라이트는 국내 출시 모델 중 가장 먼저 뉴 7시리즈에 장착된다. 레이저 라이트는 BMW 셀렉티브 빔에 의한 눈부심을 유발하지 않으며, 야간 시속 60km 이상 속도로 주행할 경우, 하이빔 어시스턴스 버튼을 누르면 전방 차량이 없을 때 기존 LED 헤드라이트의 2배에 해당하는 600m 조사범위를 제공해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이 외에 한국 지형에 최적화된 내비게이션 개발이 완료되어, 이번 뉴 7시리즈에는 국내 지도 데이터 공급업체의 데이터를 적용한 새로운 내비게이션이 최초로 장착된다.

역동성과 승차감을 완성하는 가벼운 차체와 새로운 엔진

정교하게 가공된 섀시 기술과 새로운 섀시 제어 시스템들은 뉴 7시리즈의 역동성과 승차감 모두를 향상시킨다. 자동 셀프 레벨링 기능을 갖춘 프론트•리어 ‘에어 서스펜션’과 ‘다이내믹 댐퍼 컨트롤’이 기본 제공된다.

최신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 시스템, 액티브 롤 안정화 시스템과 최초로 제공되는 데이터 기반의 예측 기능을 갖춘 ‘이그제큐티브 드라이브 프로’는 안락함과 역동성, 균형감각, 운전 자신감을 높여준다. 전자기계식 안티 롤 바는 역동적인 코너링 시에 차체의 롤링을 감소시키고, 액티브 섀시 컨트롤 시스템은 노면의 바퀴자국과 요철에 맞춰 댐퍼의 응답성을 조절한다.

뉴 7시리즈 운전자는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드라이빙 스타일에 맞춰 차량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스포티한 핸들링 또는 향상된 승차감, 효율적인 에코 프로 모드를 선택해 개인에 최적화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 새롭게 설계된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컨트롤 스위치’를 이용해 필요 시 차량을 설정할 수 있으며, 운전 스타일과 도로 특성에 맞춰 조절할 수 있는 ‘어댑티브 모드’도 활성화할 수 있다.

BMW 뉴 7시리즈의 차체
BMW 뉴 7시리즈의 차체

성능과 효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은 차체의 역할도 크다. 6세대 BMW 뉴 7시리즈는 이피션트라이트웨이트(EfficientLightweight) 전략에 기반한 카본 코어 차체 구조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이전 세대 대비 무게를 최대 130kg까지 줄일 수 있었다. 탑승공간의 강도와 강성, 승객의 안전성과 함께 연료 효율까지 크게 향상됐다.

초경량 디자인 철학은 세밀한 부분까지 체계적으로 개선시키는 것과 동시에 차체 및 섀시의 특수 부위에 알루미늄을 함께 적용한다. 자동차의 도어 외에 트렁크 덮개에도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했다. 휠과 서스펜션, 브레이크와 바퀴에까지 폭넓게 적용함으로써, 섀시 구성에 결정적인 스프링 하중량을 15% 줄이고 서스펜션이 주는 안락함을 높였다.

중량 최소화 기술들이 도입되면서 단열재와 방음재가 엔진에서 발생하는 열과 소음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면서 전반적인 부피와 필수 절연재의 무게까지 줄였다. 절연 개념을 통해 높은 실내 정숙성을 구현했다. 통합적 경량화 디자인 철학의 결과로, 차량 무게 중심이 낮아졌고, 차축 간 무게 배분은 50:50으로 완벽한 균형을 이루게 됐다.

뉴 7시리즈는 BMW 그룹의 차세대 V8 가솔린 엔진과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을 장착한다. 여기에는 새로 개발한 스텝트로닉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했다. 국내 출시 모델의 경우 모든 모델에 BMW 엑스드라이브(xDrive) 지능형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을 장착해 다양한 도로 상황에서 안정적 주행이 가능하다.

뉴 730d xDrive와 730Ld xDrive는 3.0리터 직렬 6기통 트윈파워 터보 디젤 엔진을 장착했으며, 최고 출력은 265마력, 최대 토크 63.3kg⋅m의 출력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는 뉴 730d xDrive가 5.8초, 뉴 730Ld xDrive가 5.9초 소요된다.

가솔린 모델인 뉴 750Li xDrive는 BMW 트윈파워 터보 V8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으며, 최고출력 450마력, 최대토크 66.3kg⋅m의 힘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 시간은 단 4.5초.

플래그십답게 고객 서비스도 남다르다

BMW 코리아는 이번 뉴 7시리즈 국내 공식 출시를 맞아 차량 고객만을 위한 ‘BMW 엑셀런스 클럽(BMW Excellence Club)’을 운영한다. 뉴 7시리즈를 구입하는 고객은 자동 가입되며, 기존 2년의 차량 보증 기간을 3년으로 연장 제공받을 수 있다. 뉴 7시리즈 고객만을 위한 전용 콜센터, 서비스센터 방문 시 우선 예약 혜택, 차량 탁송 서비스, 전담 서비스 어드바이저를 통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BMW 뉴 7시리즈 고객을 대상으로 골프대회, 오페라 공연 등 품격에 맞는 다양한 프리미엄 이벤트,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진행되는 드라이빙 교육 클래스, 차량 보관 및 왕복 셔틀, 최고급 자동 세차 등을 제공하는 에어포트 서비스(1년 3회 무상), 사고 시 BMW 대차 서비스까지 뉴 7시리즈 고객만을 위한 특별한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국내 출시되는 BMW 뉴 7시리즈는 4가지로 뉴 730d xDrive와 뉴 730Ld xDrive, 뉴 750Li xDrive, 750Li xDrive 프레스티지(Prestige)다. 가격은 뉴 730d xDrive가 1억 3,130만 원, 롱 휠베이스 버전인 뉴 730Ld xDrive 모델이 1억 4,160만 원, 뉴 750Li xDrive 모델은 1억 8,990만 원, 750Li xDrive Prestige 모델은 1억 9,200만 원이다. 위 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분이 반영된 것으로 적용 기간이 종료되면 차량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니 참고하자.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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