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6.0 마시멜로] 1. 마시멜로의 9가지 특징

강일용 zero@itdonga.com

[IT동아 강일용 기자] 안드로이드6.0 '마시멜로(Marshmallow)'와 차세대 구글 레퍼런스(기준) 스마트폰 '넥서스6P'와 '넥서스5X'가 13일 국내에 정식 출시됐다.

마시멜로는 놀라운 기능적 변화가 있는 운영체제가 아니다. 사용자 환경을 다듬고, 사용자를 위한 다양한 편의 기능을 추가했다. 마이너 업그레이드로 이해하면 된다. 점점 활성화되고 있는 간편 결제(이른바 XX 페이) 관련 기능을 추가한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 마시멜로의 주요 기능 9가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

마시멜로의 9가지 특징

앱 권한 설정
마시멜로는 '앱 권한(App Permissions, 특정 앱이 스마트폰 하드웨어에 접근할 수 있는 허락 범위)'을 사용자가 지정할 수 있다. 사용자들은 원래 개발자들이 지정한 앱 권한을 강제로 따라야 했으나, 마시멜로에선 설정 화면에 들어가 앱이 하드웨어의 특정 기능에 접근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특정 앱이 위치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해당 앱이 사용자의 위치 정보에 접근하지 못하게 설정하면 된다. 설정 > 애플리케이션 관리자(스마트폰 제조사에 따라 '앱 관리'로 간결하게 표기하는 경우도 있음) > 특정 앱 선택 > 앱 권한에 들어가서 관리하면 된다.

구글 I/O 2015
구글 I/O 2015

향상된 개인비서 나우온탭
마시멜로는 향상된 편의기능 '나우온탭(Now On Tap)'을 품고 있다. 나우온탭은 특정 앱이나 기능을 실행 도중 홈버튼을 1초 동안 누르면 연관된 기능을 자동으로 찾아주는 기능이다. 이메일이나 메시지로 지인과 저녁 약속을 했다고 가정해보자. 이때 홈버튼을 1초 동안 누르면 캘린더(일정 저장), 지도(식당 위치 파악), 옐프(맛집 추천, 국내의 경우 다이닝코드가 뜰 가능성이 높다) 앱을 실행할 수 있는 팝업창이 나타난다.

나우온탭
나우온탭
<구글 나우온탭을 사용하는 모습>

또한 단순히 앱만 띄워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메시지 내용을 분석해 해당 상황에 맞게 앱을 조작해준다. 15일 저녁 7시 강남역 7번 출구에서 만나서 '유미리 셰프의 레스토랑'에 가자고 대화를 나눴다고 가정해보자. 나우온탭을 실행해 캘린더를 선택하면 캘린더에 해당 시간과 내용에 맞게 일정이 추가된다. 지도를 실행하면 현재 위치에서 강남역 7번 출구로 가는 법과 강남역 7번 출구에서 유미리 셰프의 레스토랑으로 가는 법을 알려준다. 다이닝코드를 선택하면 유미리 셰프의 레스토랑과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또 다른 업체를 추천해주는 식이다.

나우온탭은 대부분의 앱과 기능에 적용 가능하다. 구글나우가 음성 비서 서비스였다면, 나우온탭은 텍스트 기반 비서 서비스로 이해하면 된다. 사용자가 능동적으로 텍스트를 입력하지 않아도 구글의 클라우드 서버가 사용자의 데이터를 파악하고 이를 분석해 최적의 결과를 도출해낸다. 나우온탭은 아직 국내에선 이용할 수 없으나,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로 국내 사용자에게 나우온탭 기능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커스텀 탭 기능 추가
구글은 마시멜로의 모바일 웹 경험 향상에도 초점을 맞췄다. 크롬 웹 브라우저에 커스텀 탭 기능을 추가해, 특정 웹 서비스가 웹 브라우저의 기능에 바로 접근할 수 있게 했다. 예를 들어 사용자들은 크롬에서 핀터레스트의 핀 꼽기 기능을 바로 이용할 수 있다.

구글 I/O 2015
구글 I/O 2015

앱 링크 개선
마시멜로에는 개선된 앱 링크 기능이 추가된다. 기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특정 콘텐츠와 어울리는 앱을 바로 파악하지 못하고 사용자에게 선택하도록 했다. 마시멜로는 특정 콘텐츠와 가장 연관성 높은 앱을 바로 찾아준다. 예를 들어 트위터 링크를 누르면 바로 트위터 공식 앱이 실행된다.

안드로이드 페이
구글은 마시멜로에 안드로이드 페이 기능을 추가했다. NFC와 1회용 토큰형태의 보안 기능을 통해 편하면서도 안전한 결제를 지원한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지문인식 기능과 연동해 사용자 본인이 아니면 페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도록 할 수 있어 보안성도 뛰어나다. AMEX, 디스커버, 마스타카드, 비자 등 신용카드사 및 여러 통신사와 협력해 사용자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NFC를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기기를 가지고 있으면 미국에서 70만 개 이상의 매장과 리프트, 우버 등 IT 서비스에서 안드로이드 페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페이는 9월부터 미국에서 서비스를 개시했다. 국내 서비스 일정은 아직 미정이나, 업계 관계자의 발언과 구글의 행보를 종합하면 올해 말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 유력시 된다.

구글 I/O 2015
구글 I/O 2015

지문인식 API 추가
마시멜로에는 지문인식 기능이 정식 추가된다. 이제 모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작사와 개발자가 자사의 스마트폰과 앱에 지문인식 관련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사용자도 지문을 활용해 기기 잠금을 해제하고 구글플레이에서 앱을 구매할 수 있다. 각종 페이 서비스도 지문인식 기능을 통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참고로 기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지문 인식 기능은 스마트폰 제작사가 자체적으로 추가한 기능이다.

구글 I/O 2015
구글 I/O 2015

배터리 대기시간 증가
전력 관리 및 충전 기능이 개선됐다. '도즈(Doze)'라는 기능을 통해 사용자의 움직임을 감지해 오랫동안 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 기기를 비활성화해 배터리 대기 시간을 늘려준다. 구글에 따르면 마시멜로로 실행되는 기기(넥서스9)의 배터리 대기 시간은 롤리팝으로 실행되는 기기보다 2배 이상 길다.

구글 I/O 2015
구글 I/O 2015

앱 서랍 최적화
앱 서랍('앱스' 버튼을 누르면 나오는 앱 모음 환경)의 사용자 환경도 변경된다. 앱 진열 방법이 좌/우 스크롤에서 상/하 스크롤로 변경되며, 앱 서랍 상단에 자주 실행하는 앱 4개가 표시된다. 다만 국내 사용자들은 상/하 스크롤을 어색해 하는 만큼 삼성전자, LG전자에서 나오는 마시멜로 스마트폰은 기존의 좌/우 스크롤을 유지하고, 앱 서랍 상단의 자주 실행하는 앱 4개만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안드로이드 마시멜로
안드로이드 마시멜로

<마시멜로의 사용자 환경, 출처:안드로이드 센트럴>

USB C 도입
마시멜로는 차세대 USB 규격 'USB C'를 정식 지원한다. (USB C 시대, 우리 곁에 성큼 - http://it.donga.com/21889/ 참고) 때문에 마시멜로 스마트폰은 기존 스마트폰보다 3~5배 빠르게 충전할 수 있고, 케이블을 연결할 때 앞 뒤를 구분하지 않고 꽂아도 된다.

구글 I/O 2015
구글 I/O 2015

구글은 마시멜로는 현재 넥서스6P, 넥서스5X, 넥서스8 등 구글의 레퍼런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만 적용된 상태다. 마시멜로의 운영체제 파일이 제조사에 전달된 만큼,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국내 제조사의 스마트폰을 사용 중이라면 올해 말부터 마시멜로를 만나볼 수 있을 전망. 사용자의 스마트폰이 마시멜로 업데이트 대상인지 궁금하다면 해당 제조사의 고객 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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