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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LTE 에그 + 보조배터리 = SKT 'T포켓파이M'

이문규

[IT동아 이문규 기자] 인터넷 연결이 불가능한 노트북이나 태블릿PC, 기타 모바일 기기 등에 인터넷 연결을 공급하는 LTE 통신용 에그(모뎀)인 SK텔레콤의 'T포켓파이'를 얼마 전에 리뷰 기사로 소개했다(http://it.donga.com/22092/). 이 리뷰에서 본 리뷰어는 T포켓파이가 모든 이에게 반드시 필요한 건 아니지만, 노트북 사용(인터넷 연결 포함)과 외근 이동이 잦은 이들에게는 나름대로 유용한 액세서리로 평가했다. 다만 스마트폰 요금과 별개로 이 에그 역시 사용비가 부과되기 때문에, 자신의 스마트폰 통신비 내역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그런 T포켓파이의 새로운 모델 'T포켓파이 M(이하 포켓파이M)'이 최근 출시됐다. LTE 통신 에그라는 기본 용도는 변함 없지만, 기존 모델보다 약간 더 개선되고 약간 더 유용해졌다.

SK텔레콤 T포켓파이M

우선 크기가 좀 커졌고 디자인도 조금 더 예뻐지고 고급스러워졌다. 굳이 크기를 키운 이유는 LTE 에그 외 부가 기능 때문이다. 모양에서 대충 유추하듯 스마트폰 배터리 충전 기능이 새로 추가된 것이다. 스마트폰 배터리 고갈 위급 사태 시 외장충전지로 활용하도록 기존 모델보다 배터리 용량을 늘이고, 충전케이블(젠더 포함)을 제공한다.

이전 포켓파이와의 크기 비교

포켓파이M의 총 배터리 용량은 2,800mAh(밀리암페어)다. 본 리뷰어가 사용하고 있는 아이폰6 플러스 배터리 용량이 2,915mAh니, 포켓파이M이 완전 충전 상태라면 아이폰을 거의 100% 가깝게 충전할 수 있는 셈이다. 물론 요즘 인기 있는 10,000mAh 급의 대용량 외장배터리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지만, 배터리 잔량이 한 자리 수에 머무는 간당간당한 상황에서는 신속한 긴급 수혈이 가능하다. 그리고 포켓파이M은 외장 충전이 주 목적이 아니니 2,800mAh 용량을 두고 뭐라 할 수 없겠다.

참고로 전작 포켓파이 배터리 용량은 1,800mAh다. 따라서 외장 충전이 아닌 LTE 에그로만 사용하더라도 이전 모델보다 오래 사용할 수 있기도 하다. 여기에 기본 배터리 1개 외 추가 배터리 1개도 들어 있으니 여유롭다. 다만, 충전기가 별도로 있는 게 아니니 추가 배터리를 본체에 장착해 일단 완전 충전해 둬야 하겠다.

스마트폰 충전 가능한 LTE 에그

외장 충전을 위해 마이크로USB 연결용 젠더도 함께 제공되며, 이를 가죽케이스 끄트머리에 달아 휴대가 간편하고 분실하지 않도록 했다. 가죽케이스(진짜 가죽인지는 모르겠지만)도 나름대로 좋지만, 이를 벗기고 사용하고 싶을 만큼 자체 디자인도 썩 괜찮다.

고급스러운 가죽(같은)케이스

기본 사용법은 이전 포켓파이와 다르지 않지만, 관리 설정 웹 페이지가 이전보다 개선됐다. 우선 모바일용 페이지가 생겼다는 점이 그렇다. 덕분에 스마트폰으로 연결해 기기의 모든 기능을 바로바로 설정하기가 한결 수월해졌다(포켓파이M 연결 후 브라우저 앱 주소 창에 192.168.1.1 주소를 입력하면 관리 설정 웹 페이지가 뜬다).

관리 설정 모바일 페이지 개선

이전포켓파이는 전면에 전원 버튼 하나만 있었지만, 포켓파이M에는 전원 옆으로 이지쉐어링(Easy Sharing) 버튼과 슬립 버튼이 나란히 추가됐다. 이지쉐어링 버튼은 주변 다른 사용자에게 인터넷 연결을 허용할 때, 자신의 암호를 알려주는 게 아니라 임시 접속용 계정을 열어 주는 역할을 한다. 관리 설정 웹 페이지에서 'Easy Share' 기능을 활성화하면, 공유할 SSID 이름과 최대 공유 수 등을 설정할 수 있다(설정 후 포켓파이M은 자동 재부팅된다). 그런 다음, 평소에는 이지쉐어링 기능을 꺼놓고 있다가, 주변인들에게 인터넷 연결을 하사할 기회가 생기면 이지쉐어링 버튼을 2초간 꾹 눌러 기능을 켜면 된다(기능이 켜지면 본체에 이지쉐어링 LED가 나타난다). 이후 아까 공유 설정한 SSID로 접속하면 암호 입력 없이 인터넷에 연결된다(암호도 설정할 수 있다). 물론 사용이 끝나면 이지쉐어링 버튼을 다시 꾹 눌러 기능을 꺼야함은 당연하다. 

위로부터, LTE 통신/와이파이/전원/이지쉐어링 LED

한편 슬립 버튼은 이름 그대로, 장시간 동안 사용하지 않을 때 슬립(절전) 모드로 전환하는 버튼이다. 헌데 그럴거면 그냥 전원 버튼 꾹 눌러 꺼두는 게 나을 수도 있겠지만, 잠시 끄는 거라면 슬립 버튼이 좀더 간편하다.

포켓파이M의 통신 속도는 이전 모델과 비슷하다. 실내든 실외든 올리기/내려받기 속도는 10MB 언저리를 상회한다(5MB ~ 10MB). 아무래도 외부가 좀더 원활한 속도를 보인다. 노트북이나 태블릿PC, 스마트폰 등으로 일반적인 인터넷 작업을 처리하는 데는 큰 지장 없으나, 아무래도 고용량 데이터를 내려받은 데는 적합하지 않다(1080p급 고해상도 유튜브 동영상 시청 정도는 무난하다). 그런 용도의 에그가 아니니 속도와 관련해 불만을 가질 것도 없다. 본 리뷰어와 같이 전국 방방곡곡 외근이 잦은 이들에게는 업무 수행에 더도 덜도 말고 딱 적합한 속도다. 참고로 포켓파이M은 와이파이 연결이 아닌 USB 연결 테더링도 지원하니, 행여 와이파이 미지원 기기라면 USB 테더링으로 연결해도 된다.

이전 포켓파이 리뷰에서도 언급한 거지만, 포켓파이M은 어떤 이점이 있고, 그래서 어느 사용자에게 유용할까? 우선 스마트폰 테더링을 사용하면 스마트폰 배터리가 더욱 빨리 소모되는데, 포켓파이M는 스마트폰 배터리 소모를 줄일 수 있고, 더구나 스마트폰 충전도 가능하다(물론, 평소 스마트폰 테더링 사용 빈도가 낮다면 아무 의미 없지만). 평소에 노트북이나 태블릿PC, 이외 인터넷 접속이 필요한 모바일 기기를 자주 사용한다면(그래서 테더링 연결이 늘 필요하다면), 포켓파이M은 어쨌든 썩 쓸모 있는 기기임에는 틀림 없다. 3G 통신 시절부터 지금까지도 와이파이 에그를 사용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테더링 사용이 잦은 사용자에게 유용

단 한 가지 조건이 붙는다. 테더링 사용 빈도에 따라 스마트폰 요금제와 포켓파이M 요금제 사이에 적절한 균형이 필요하다는 것. 즉 어쩌다가 테더링을 사용하는 빈도라면, 스마트폰 요금제에 해당되는 데이터 이용량을 확인하며 스마트폰 테더링을 사용하는 게 훨씬 낫다. 반면, 본 리뷰어와 같이 하루에 수차례 스마트폰 테더링을 끄고 켜야 하는 경우라면, 스마트폰 요금제를 저렴한 비용으로 낮추고, 그 차액에 맞게 포켓파이M을 사용해 보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겠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제안이고 권유다. 강조나 강요가 아니다. 선택은 독자의 몫이다.

본 리뷰어는 그래서 그리 사용하고 있느냐고? 혹은 사용할 생각이 있느냐고? 물론 지금은 사용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사용하기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긴 하다. 현재 스마트폰 6만 원 요금제로 10GB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는데, 스마트폰 요금을 절반 수준으로 낮추고 월 16,500원(부가세 포함)에 10GB를 사용할 수 있는 포켓파이M을 선택하는 게 어찌 보면 합리적인 결정일 수 있겠다. 즉 스마트폰 데이터는 순전히 스마트폰으로만 사용하고, 노트북 등의 테더링 데이터는 포켓파이M을 사용하는 것이다.

LTE 에그 + 보조배터리 = T포켓파이M

포켓파이M은 포켓파이와 동일하게, 매월 15,000원(부가세 포함 16,500원)에 10GB, 22,500원(부가세 포함 24,750원)에 20GB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테더링 용도로는 충분한 데이터량이다). 오는 12월 31일까지 가입자에 한해 3GB의 추가 데이터가 3개월간 제공된다. 스마트폰 통신사와 무관하게 신청, 사용할 수 있으며, 24개월 약정 신청 시 단말기 구매비(15만 8,400원)가 면제된다. 끝으로, 포켓파이M은 국내 사용만 가능하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

※ 리뷰 의뢰는 desk@itdonga.com으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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