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 강자 시놀로지, 최신 운영체제로 더욱 강해졌다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이제는 NAS(Network Attached Storage)라는 물건이 무엇인지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될만한 시기가 된 것 같다. 자신만의 테라급 고용량 클라우드 환경을 꾸릴 수 있는 장치, 이 정도만 이야기해도 충분하다.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 시장에도 NAS가 널리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업체간의 경쟁도 심해지고 있다. 특히 NAS 시스템의 성능과 활용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소프트웨어, 그 중에서도 핵심인 NAS 운영체제를 얼마나 충실하게 업데이트 해주느냐가 관건이다.

시놀로지, NAS 320만대 팔았다

대만에 본사를 둔 대표적인 NAS 업체인 시놀로지(Synology)는 이런 면에서 제법 강한 회사다. 이 회사의 NAS에 탑재되는 DSM(디스크스테이션매니저) 운영체제는 전문가를 만족시킬 만큼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면서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는 편의성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DSM이 최근 새로운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되었다. 17일, 시놀로지는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세대 NAS 운영체제인 DSM 6.0, 그리고 새로운 제품 및 서비스를 소개했다.

데렌 루 시놀로지 CEO
데렌 루 시놀로지 CEO

이날 행사의 시작은 시놀로지의 글로벌 사업을 이끌고 있는 데렌 루(Derren Lu) CEO가 알렸다. 시놀로지가 2000년에 처음 설립된 이후 총 320만대의 NAS를 판매했으며 그 중 150만 대 이상이 아직도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향후 시놀로지의 과제로서 가상화 및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그리고 데이터 보안 등을 강조했다. 그리고 이번에 출시된 DSM 6.0을 통해 이러한 기능이 한층 업그레이드 되었음을 강조했다.

성능 및 편의성, 보안까지 강화된 최신 운영체제 DSM 6.0

뒤이어 시놀로지의 세일즈 및 마케팅 매니저인 에이미 왕(Amy Wang)에 의한 DSM 6.0의 소개가 이어졌다. DSM 6.0은 64비트 구조를 지원, 4GB 이상의 시스템 메모리를 확장할 수 있으며, 32비트 시스템 대비 병렬 처리 기능이 향상되었다. 또한 Btrfts 파일 시스템을 지원해 유연성 및 보호기능, 그리고 신뢰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DSM 6.0 소개
DSM 6.0 소개

또한, 기존에는 200TB까지의 저장소 까지만 지원했으나 이제는 페타바이트(PB)급의 용량도 지원이 가능해졌으며 모듈화 구조를 통해 시스템의 안정성이 향상되었으며 전체 시스템의 업그레이드 없이 일부 모듈만 교체해 성능을 개선할 수 있는 유연성도 얻게 되었다. 그 외에도 앱아머와 보안 어드바이저, 퀄리스 가드와 같은 강력하고 능동적인 점검 기능을 통해 한층 향상된 보안을 기대할 수 있다.

메일 플러스 기능
메일 플러스 기능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구체적인 신기능으로는 시놀로지 NAS를 통해 구축한 개인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고용량 독자 메일 서버를 구축할 수 있는 '메일 플러스'가 대표적이다. 웹 브라우저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이메일 관리가 가능하며, 마치 구글의 지메일을 연상시키는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통해 누구나 편하게 이메일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메일 플러스 모바일 앱을 통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도 동일한 기능을 쓸 수 있다.

스프레드시트 기능
스프레드시트 기능

또 한가지 눈길을 끄는 기능은 '스프레드시트' 기능이다. 이는 마치 MS오피스의 엑셀을 연상시키는데,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되어 여러 사용자들이 편하게 공동작업을 할 수 있다. 또한 별표로 자주 쓰는 항목을 분류하거나 이전 버전을 복구하는 기능 등을 갖춰 기업 사용자들에게 유용하다.

향상된 트랜스코딩 기능
향상된 트랜스코딩 기능

멀티미디어 관련 기능도 향상되었다. NAS에 담긴 각종 영화 파일을 관리하는 비디오 스테이션이 2.0으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인터페이스가 완전히 바뀌었으며, 실시간이나 오프라인 상황에서 트랜스코딩(규격 변환)이 가능하다. 덕분에 다양한 환경에서 재생이 가능하게 되었다. 그 외에 윈도우나 안드로이드, iOS 외에도 웨어러블 기기(애플워치)도 지원을 확대해 한층 다양한 기기에서 활용이 가능해졌다.

성능 향상된 신형 NAS 소개, HDMI 탑재한 제품도 눈길

DSM 6.0의 업데이트와 더불어 신제품 NAS도 선보였다. 개인과 기업을 가리지 않고 두루 활용이 가능한 플러스(Plus) 시리즈의 신제품인 DS716+는 전작인 DS713+ 대비해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했다. CPU가 아톰 D2700 듀얼코어에서 셀러론 N3150 쿼드코어로 바뀌었고 메모리 용량도 1GB에서 2GB로 커졌다. 그 외에 전작에서 지원하지 않던 AES-NI 하드웨어 암호화 엔진 및 4K 트랜스코딩 기능도 추가되었다.

시놀로지 NVR216
시놀로지 NVR216

개인 사용자에게 적합한 플레이(Play) 시리즈의 최신작인 DS216play도 소개되었다. 본 제품은 듀얼코어 CPU와 1GB 메모리를 탑재하고 있으며, 4K 트랜스코딩을 지원하는 멀티미디어 최적화 제품이다. 이와 함께, HDMI 포트를 통해 자체적인 영상 출력이 가능한 NVR216도 출시되었다. 본 제품은 IP 카메라를 9대까지 연결, 감시 보안 솔루션을 구축하는데 최적화되어있다.

백업 및 가상화 기능 강화로 기업 고객 노린다

한편, 국내에서 시놀로지 제품을 유통하고 있는 에이블스토어의 최은진 대리를 통해 DSM 6.0에서 강화된 기업용 솔루션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이번 DSM 6.0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백업 기능의 강화다. 시놀로지 자체의 개인 클라우드 뿐 아니라 윈도우 애저나 구글 클라우드, 아마존 클라우드와 같은 공용 클라우드를 결합해 한층 안전한 백업이 가능하다.

다중 클라우드 백업 기능
다중 클라우드 백업 기능

뿐만 아니라 파일 단위뿐 아니라 블록 단위 및 크로스 버전 중복 제거로 저장 공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최대 5분 단위로 현 시스템의 상태를 기록하는 스냅샷을 생성할 수 있다. 이를 복구 장소로 전송해 백업에 대비하며, 페일오버 대응으로 장애 발생 시 신속한 복구가 가능하다. 그 외에 백업 스토리지의 위치를 지도로 파악하는 기능까지 지원한다.

가상화 및 실시간 마이그레이션
가상화 및 실시간 마이그레이션

다양한 환경의 사용자를 포용하기 위한 가상화 기술도 향상되었다. VW웨어나 하이퍼V 등과 호환성을 가지는 것 외에 한 단계 더 발전해 DSM 자체의 가상화가 가능해졌다. 하나의 스토리지에 여러 DSM을 설치해 이용하는 도커 DSM 컨테이너 기술 및 여러 대의 장비를 하나로 묶어 가상화하는 하이퍼바이저도 구현한다. 이를 통해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고 발생시에도 중단 없는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시놀로지 및 에이블스토어는 강조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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