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먼 윗포드 "WD 마이 클라우드, NAS 대중화 이끌어"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최근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 업계의 최대 과제는 바로 '탈 PC'다. 지금까지 HDD는 단순히 PC 안에 들어가는 부품 중 하나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이 위치는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가 상당부분 대체를 하고 있다. 게다가 PC 시장 자체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같은 모바일기기의 영향으로 조금씩 줄고 있기도 하다.

이런 와중에 HDD 업체들이 주목하고 있는 또 하나의 시장이 바로 NAS(Network Attached Storage)다. NAS란 네트워크에 연결해 이용하는 데이터 저장용 서버의 일종으로, 이를 이용하면 자신만의 고용량 클라우드 저장소를 꾸릴 수 있다. 시중에 팔리는 HDD를 장착해 데이터를 저장하므로 당연히 고용량의 HDD가 필요하다.

WD 사이먼 윗포드
WD 사이먼 윗포드

WD(웨스턴디지털) 역시 이러한 NAS 시장에 주목, 자사의 NAS 제품군인 마이 클라우드(My Cloud) 시리즈를 출시해 적극적으로 판매에 나서고 있다. 지난 9일 WD, 아태지역 총괄 마케팅 매니저 사이먼 윗포드(Simon Whitford)의 입을 통해 WD의 NAS 시장 전략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WD 마이 클라우드는 초보자도 쓸 수 있는 쉬운 NAS를 지향

IT동아: WD는 HDD 업계의 대표주자이지만 NAS 시장에선 도전자에 가깝다. WD의 마이 클라우드 시리즈는 어떤 차별성을 가지는가?

WD: 기존의 NAS는 일반인들이 쓰기 어려운 고급 사용자용 제품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우리 제품은 누구나 쉽게 이용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제품을 홍보할 때도 NAS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고 제품명인 '마이 클라우드'만 강조한다.

WD 마이 클라우드 제품군
WD 마이 클라우드 제품군

IT동아: 전문가가 아닌 일반 소비자에게 어필 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의미인데,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차별성을 설명해달라.

WD: 기존의 NAS 업체들은 HDD 여러대 를 탑재하는 2베이 이상의 제품이 주력이지만 WD 마이 클라우드 시리즈는 1베이 제품이 잘 팔린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크기도 작아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다. 그리고 소프트웨어적으로도 초보자를 위해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 최근에 발표된 새로운 NAS용 운영체제인 마이 클라우드 OS 3(My Clous OS 3)가 대표적이다.

NAS용 최신 운영체제 마이 클라우드 OS3, 그리고 소프트웨어 지원 강화

IT동아: NAS는 하드웨어 이상으로 소프트웨어의 성능이 중요한 것이 사실이다. 새로 업데이트된 마이 클라우드 OS 3의 특징이라면?

WD: MyCloud.com 서비스에 주목해달라. 이를 통해 웹 브라우저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마이 클라우드에 접근해서 파일을 이용하거나 관리할 수 있다. 인터페이스도 아주 직관적이라 사용이 편하다. 그리고 안드로이드 및 iOS의 마이 클라우드 앨범 앱을 통해 마이 클라우드 OS 3 사용자들은 원하는 친구들과 마이 클라우드에 저장된 사진이나 동영상을 손쉽게 공유 가능하다. 그리고 다양한 데스크톱과 노트북 등에서 데이터를 손쉽게 동기화하는 WD 싱크 기능 등도 제공한다.

마이 클라우드 OS 3
마이 클라우드 OS 3

IT동아: NAS 운영제체가 좋더라도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의 지원이 없다면 무의미하다. 마이 클라우드 OS 3용 소프트웨어 개발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WD: 마이 클라우드 OS 3용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SDK(개발자 키트) 및 API(개발자용 인터페이스) 발표했다. 도커(Docker) 오픈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이미 플렉스(Plex)와 마일스톤(Milestone)이 이를 통해 마이 클라우드 OS 3의 확장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 최소 1개월에 1개씩은 서드파티(외부 개발사)의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할 것이다.

WD 레드 HDD, 그리고 HDMI의 탑재 여부는?

IT동아: WD가 NAS 사업을 강화하고 있지만 본질적으로 HDD 업체라는 건 변함이 없다. WD 마이 클라우드에 탑재되는 HDD는 특별한 것인가?

WD: 우리는 NAS에 최적화된 HDD인 WD 레드(Red) 시리즈를 생산하고 있다. 고급 사용자를 위한 제품군에는 100% WD 레드 시리즈를 탑재해 성능과 안정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다만 보급형 제품군의 경우에는 일반 HDD를 넣기도 한다. 각 사용자의 패턴과 환경, 그리고 가격까지 고려한 구성이다.

WD RED HDD
WD RED HDD

IT동아: 최근 출시되는 타사의 일부 NAS에는 USB 키보드와 HDMI 모니터를 연결해 마치 PC처럼 단독 사용이 가능한 제품도 있다. WD에서도 그런 제품이 나올 것인가?

WD: 그런 제품이 나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일정 부분 시장도 형성된 것 같다. 지금 당장 WD의 로드맵에 그런 제품이 예정되어있지는 않지만, 언제나 지속적으로 검토는 하고 있다.

기존 NAS 업체들, 한국 소비자들에게 많은 신경 쓰고 있어

IT동아: WD 외의 NAS 제조사들은 WD의 경쟁자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WD의 HDD를 꾸준히 구매하는 고객이기도 하다. 이들과의 관계 설정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

WD: 전혀 문제가 없다. 기존 NAS 업체들이 고급 사용자 중심이라면 우리는 일반 소비자 중심으로 제품을 팔고 있으니 덕분에 전체 NAS 시장이 커지고 있다. 오히려 다른 NAS 업체들에게도 이득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그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사이먼 윗포드
사이먼 윗포드

IT동아: 한국 시장에서 WD NAS에 대한 반응은 어떤가? 소비자들에게 받은 요청 사항은?

WD: 한국 소비자들의 반응을 대체로 긍정적이다. 그리고 상당히 기술 지향적인 요구가 종종 들어오는데, 이를테면 한국에서 쓸 수 있는 미디어 서버 기능을 추가해 달라던가 좀 더 많은 HDD를 탑재할 수 있는 멀티 베이 제품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 WD가 최근 플렉스와 기술 제휴를 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리고 토렌트 파일 다운로드 서비스가 되지 않는다거나 일부 스마트 TV에 연결해서 영화를 볼 때 자막이 안 나오는 점 등을 지적하기도 했다. 지금은 대부분 문제가 해결된 상태다. 앞으로도 한국 소비자들의 요청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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