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오빠와 멋진언니의 '패셔너블 IT' - 레슨 4. 나도 패션 리더가 될 수 있다?

이상우 lswoo@itdonga.com

IT는 이제 단순한 전자제품을 넘어 우리 일상 곳곳에 자연스레 녹아들고 있다. 이제 사람들은 IT를 24시간 함께하는 동반자나 자신을 화려하게 꾸미기 위한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한다. 그러나 이런 도구로 나를 돋보이게 하는지 여부는 별개의 문제. 평소 출퇴근 및 업체 미팅 시 등산복을 애용한다는 IT동아 이상우 기자, 34년 평생 본인 나이보다 절대 어리다는 말을 듣지 못한 IT동아 강형석 기자처럼 말이다.

이 두 기자가 패션 블로그 '유진's Special Life(http://blog.naver.com/yujingoon)'을 운영하는 유진(본명 유진, 닉네임과 본명이 같다), 뷰티 블로그 '체리의 코스메홀릭(http://blog.naver.com/adi1113)'을 운영하는 체리(본명 차예슬)를 만나 IT와 패션, 뷰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IT동아 이상우 기자]

"스마트폰은 만듦새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일종의 패션 아이템이죠. 그런데 스마트폰 디자인은 사실 한정돼있다 보니 케이스로 개성을 표현하죠. 기분에 따라서, 아니면 그날 패션에 따라서 거기에 맞는 케이스로 바꿔 쓰는 거죠. G4 가죽 케이스 같은 경우는 남성 정장이랑 어울리는 느낌이네요. 특히 이 엠보싱 처리된 검은색 가죽이요."

G4 가죽 커버
G4 가죽 커버

"그런데 이런 가죽 커버를 청바지 같은데 넣고 다니면 파란색 물이 들거나 그러지는 않을까요?"

"가죽 재질인 만큼 어쩔 수 없는 듯해요. 그래서 가죽 가방이나 지갑 같은 경우에는 코팅제를 발라요. 색이 빠지거나 잘 오염되지 않거든요. 필요하다면 코팅제를 쓰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이네요.

G4 가죽 커버
G4 가죽 커버

"그런데 여러분은… 스마트폰을 꾸미는 것보다 먼저 옷을 꾸며야 할 듯하네요. 일단 등산복 부터요. 왜 등산복을 입으세요? 얘기만 들었을 때는 간단히 바람막이 정도만 입는 줄 알았는데… 가방부터 등산화까지 본격적이네요."

"제가 땀이 많아서요. 일반 면 소재를 입으면 금방 축축해지고 몸에 옷이 자꾸 들러붙어요. 또 빨리 안 말리면 쉰내도 나고요. 그래서 땀이 잘 마르는 기능성 소재를 찾게 되고, 그러다 보니 등산복을 선호하게 됐죠. 게다가 움직이기도 편하고요."

"등산복 중에서도 젊은 층을 겨냥한 브랜드도 많아요. 중년 남성 같은 느낌이 덜한 편이죠. 그리고 기능성 소재라면 캐주얼 브랜드에서도 만들고 있어요. 모 브랜드의 이너웨어 제품군은 땀이 금방 마르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잖아요. 땀을 많이 흘려도 금방 말라서 계속 보송보송한 느낌이라죠."

"저한테 필요한 옷이네요."

"여름에는 린넨 소재의 셔츠도 괜찮아요. 바람이 잘 통하고, 표면도 까끌까끌해서 땀을 흘려도 들러붙지도 않고요."

린넨 소재의 셔츠
린넨 소재의 셔츠

"강기자님 같은 경우는 단정하게 입는 스타일이세요. 안경으로 포인트를 준 것도 괜찮고요. 등산복 입은 분보다 훨씬 단정해 보여요. 하지만 전반적으로… 칙칙한 느낌이네요."

"…"

"여름에는 산뜻한 색상의 반바지를 입는 것도 좋아요. 민트색 처럼요. 여기에 아까 말한 린넨 셔츠를 입고, 파나마햇 같은 아이템도 괜찮을 듯해요."

린넨 셔츠와 파나마햇
린넨 셔츠와 파나마햇

"제가 쓰니까 원두막에 앉아있는 할아버지 느낌이…"

"꾸미려면 뻔뻔해져야 해요. 다른 사람 시선을 즐겁게 받아들이는 거죠. 다만 시간과 목적에 맞게 입어야 주위 사람의 눈총을 피할 수 있겠죠."

린넨 셔츠와 파나마 햇
린넨 셔츠와 파나마 햇

"아까 스마트폰 케이스를 그날 코디에 맞춰서 바꿔 쓴다고 하셨잖아요. 그러면 G4처럼 가죽으로 된 케이스는 어떤 코디에 어울릴까요?"

"일단 검은색이나 갈색 가죽은 정장이랑 잘 어울려요. 그리고 비슷한 느낌의 가죽 소품이라면 대부분 잘 어울릴 듯해요. 예를 들면 분홍색 토트백을 들고, 분홍색 드레스를 입고, 스마트폰 커버를 분홍색 가죽으로 갈아 끼우면 '핑크핑크'한 느낌이죠."

"반대로 너무 똑같은 색으로만 도배하면 촌스러운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같은 가죽 재질이라도 색깔을 다르게 해서 포인트를 주는 거죠. 이런 갈색 가죽 가방이라면 와인색 가죽 커버와 조합해서 쓰는 거예요."

G4와 가죽 가방
G4와 가죽 가방

"말 나온 김에 쇼핑이나 하러 갈까요?"

"강기자님한테는 이런 가방이 잘 어울릴 듯하네요. 오늘 입으신 옷이랑 느낌이 잘 맞아요. 색깔도 시원한 느낌이고요."

의상과 어울리는 소품
의상과 어울리는 소품

"여기 앞에 있는 작은 가방은 분리도 되네요? 파우치 처럼 쓸 수 있겠어요. 내부도 생각보다 넓어서 노트북이나 작은 카메라도 넣어서 다닐 만하네요."

"이런 가죽 지갑이나 카드 목걸이는 G4의 가죽 커버와 어울릴 아이템이겠네요. 평범한 캐주얼 복장이라도 이런 아이템으로 개성을 살릴 수 있죠."

가죽 액세서리
가죽 액세서리

"등산복 대신 이런 티셔츠에 스냅백을 쓰면 원래 나이랑... 비슷하게 보일 거예요."

"학생 때도 등산복을 즐겨 입어서 좀 어색하네요."

등산복
등산복

"아까도 말했죠. 뻔뻔해져야 한다고. 그리고 복장에는 이런 가방도 잘 어울려요. 지금 메고 다니는 등산가방처럼 수납공간도 많고요."

"옷이나 소품을 고르는 것도 참 어렵네요. 그래도 뭔가 새로운 내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설레내요."

"그게 패션의 시작이죠. 스마트폰도 가죽옷을 입는 세상인데, 사람이 등산복만 입을 수는 없는 노릇이겠죠?"

블로거 소개

뷰티 블로거 체리 : 본명 차예슬(30). 미술을 전공했고 미국 유학 생활 시절에 자연스레 메이크업을 접하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귀국 후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되고자 했으나 부모님의 반대로 꿈을 접었다고. 하지만 결혼 후 자연스럽게 블로그 활동을 하면서 관심 분야와의 연을 이어가고 있다.

패션 블로거 유진 : 블로거 닉네임과 이름이 같다. 나이는 35세.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던 그녀는 취미로 블로그 생활을 병행하게 되면서 지금에 이르게 됐다. 보그 매거진 바이럴 서포터즈 및 여러 뷰티 서포터즈를 운영하는 등 경험이 화려하다. 같은 이름을 가진 남편과 함께 패션 브랜드 마케팅 사업을 준비 중이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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