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클라우드보다 NAS 클라우드가 업무에 유리한 이유

이문규 munch@itdonga.com

직장인들의 'WD 마이클라우드' 업무 적용기

[IT동아 이문규 기자] 전화모뎀의 거북한 접속음을 들으며 PC통신 자료실에 접속해, 4MB도 남짓의 음악 파일 하나를 내려받는데 20여 분을 멀뚱멀뚱 기다리던 때가 있었다. 그로부터 20여 년이 지난 지금 2015년, 이제 자료공유를 위한 네트워크 속도는 충분히 만족할 만큼 빨라졌다. PC뿐 아니라 손에 쥔 스마트폰으로도 몇 GB가 넘는 영상 파일을 내려받는데 10분이면 족하다.

그럼에도 사용자들은 여전히 불편해하고 불안해한다. 특히 회사 업무와 관련된 파일을 저장하고 내려받거나, 다른 직원(혹은 외부 관계자)과 공유해야 하는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전송속도는 빠르더라도 저장용량과 접근성, 무엇보다 보안성, 안전성 면에서 마음을 완전히 놓을 수가 없다.

이에 많은 직장인들이 여러 인터넷 업체에서 제공하는 공용 클라우드 저장 서비스를 활용한다. 'N드라이브(네이버)'나 '드라이브(구글)', '드롭박스'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클라우드 서비스는 안정적으로 동작하지만 사용 용량에 따라 매월 비용을 지불해야 하고, 결정적으로 사내 중요 파일/데이터를 외부 업체 서버에 저장하기에 이를 꺼리는 이들도 적지 않다.

WD 마이클라우드 EX2
WD 마이클라우드 EX2

이에 따라 회사 혹은 조직 별로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현해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하드디스크 전문 기업인 WD(웨스턴디지털)의 클라우드 NAS인 '마이클라우드(My Cloud)'가 대표적인 사례다. 그들이 공용 클라우드 서비스가 아닌 WD 마이클라우드 NAS를 선택한 이유는 이렇다.

그들이 선택한 클라우드 - WD 마이클라우드 EX2

정밀기기 개발회사인 ‘에스엘 이노베이션’은 사내 기술자료의 안전한 백업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서버 구축 상담도 여러 차례 받았지만, 신생 중소기업이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구축/유지보수 비용이 관건이었다. 이 회사는 특히 기술서비스 업무에서 발생하는 대용량 자료를 정리, 저장해야 하며, 특히 개발자료의 특성 상 문서/자료 보안에 대단히 민감한 상태다.

“결국 인터넷 공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차선책으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저장 용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이용 요금도 만만치 않게 나오더라고요. 요금도 요금이지만 우리 회사에 생명줄 같은 자료를 외부 서버에 저장한다는 게 가장 마음에 걸렸습니다. 행여나 서비스 업체가 해당 클라우드 서비스를 종료하게 되면 정말 난감할 것 같아요.” 에스엘 유희영 팀장의 말이다(참고로 다음 클라우드 서비스는 2015년 12월 서비스 종료된다).

에스엘 이노베이션 유희영 팀장
에스엘 이노베이션 유희영 팀장

이에 유 팀장은 NAS(Network Attached Storage) 구축을 고려했고, 팀원들과 함께 여러 제품을 물색하다 WD 마이클라우드 EX2를 선택했다.

“추가 비용 없이 대용량 파일을 저장할 수 있어야 하고, 팀원이나 고객사 담당자와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NAS를 전문적으로 다뤄본 직원이 없으니 사용/관리가 용이해야 했고요. 그런 면에서 WD 마이클라우드 EX2가 여러 모로 도움이 되겠더라고요. 특히 WD 마이클라우드 EX2는 작은 크기임에도 최대 12TB(테라바이트)까지 확장 가능한 점이 마음이 들었습니다.”

유 팀장은 작은 크기와 세련된 디자인에 호감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설치와 설정 작업도 비전문가인 자신 혼자 30분 만에 완료할 수 있었던 점을 높게 평가했다. 설치, 설정 작업의 대부분을 마우스 클릭으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정도 성능이라면, 중소기업은 NAS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소형 NAS로 사무실에 잘 어울리는 디자인
소형 NAS로 사무실에 잘 어울리는 디자인

이외에 WD 마이클라우드 EX2는 PC뿐 아니라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태블릿PC 등의 모바일 기기에서도 사용이 자유로워 편리하다고 전했다. 스마트폰에 마이클라우드 앱를 설치하면, 스마트폰과 마이클라우드가 바로 연결되어, 외부 미팅에서 특정 파일을 사용해야 할 때, 대용량 파일이라도 외장하드나 USB메모리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외장하드나 USB메모리 분실로 인한 데이터 유출 문제를 원천적으로 예방할 수 있기도 하다.

유희영 팀장은, 중소기업 입장에서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백업 시스템을 자체 구축하기가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닌데, 마이클라우드 EX는 크기도 작고 그에 비해 용량 확장은 자유롭고,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든지 접근할 수 있고, 더군다나 하드디스크 전문 업체인 WD의 제품이라는 점에서 중소기업이나 소규모 조직에는 적극 추천하고 싶은 NAS라고 강조했다.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든 NAS 접근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든 NAS 접근

한편, 아주대학교 멀티미디어 통신연구실에서 멀티미디어 서비스 개선 연구를 담당하고 있는 김광수 연구원 역시 WD 마이클라우드 EX2를 도입하고 달라진 업무 환경을 소개했다.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네트워크 환경에서 공동 작업으로 수행하는 연구 업무의 특성 상 자료 공유와 저장이 정말 중요합니다. 때문에 좀더 효율적이고 간소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연구원들이 늘 고민하는데요. 이전까지는 구형 PC에 홈페이지 서버 하나 설치해 연구 결과를 게재하고 있었고, 연구원 각자의 PC에 자료를 저장해 이를 폴더공유로 공유하고 있었습니다. 불편하고 불안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지만, 비용효율적인 방법이 딱히 없었습니다.”

아주대학교 멀티미디어 연구실 김광수 연구원
아주대학교 멀티미디어 연구실 김광수 연구원

윈도 공유폴더의 가장 큰 문제점은 역시 보안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누구든지 마음만 먹으면 손쉽게 공유폴더에 접근해 파일, 데이터를 복사, 삭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데이터가 연구원 각자 PC에 분산 저장되다 보니 일괄적인 관리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김광수 연구원은 마이클라우드 EX2를 접하고, 파일 공유를 넘어 사설 클라우드 서비스에 준하는 공유 기능이 연구수행에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연구 자료는 특히 외부 서버 저장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데, 연구실 내부에 NAS 클라우드 서비스를 설치해 활용함으로써 자료 유출에 대한 불안감을 줄였다고 한다. 또한 마이클라우드 EX2에는 데이터베이스 서비스(MySQL)도 내장돼 있고, GIT(개발 버전관리 프로그램) 등의 앱도 설치할 수 있어 공동작업 관리가 가능하다. 이외에 P2P 다운로드 기능, webdav 기능, 폴더별 스트리밍 기능 등 웬만한 고급 클라우드 서비스 못지 않은 부가 기능도 장점으로 꼽았다.

WD 마이클라우드 EX2 하드디스크 장착
WD 마이클라우드 EX2 하드디스크 장착

김 연구원은 기존 연구원 내부 네트워크에서만 가능했던 파일(SMB) 공유를 벗어나, 모바일 앱을 이용하여 공유 자료를 바로 확인하고 진행 상황을 체크할 수 있게 됐다고 바뀐 업무 환경을 설명했다. 기존에는 외부에서 내부 네트워크에 접근하려면 원격접속 또는 VPN과 같은 고급 기능을 이용해야 했다.

“마이클라우드 EX는 작은 NAS지만 참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니 좋았습니다. 그래도 역시 NAS라면 안정성이 가장 중요한데, 이에 관해서는 WD의 명성을 믿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실수로 삭제된 파일을 복구할 수 있는 휴지통 기능, USB 외장하드 등을 통한 이중 백업 기능 등도 저희 같은 업무 환경에 정말 요긴한 것 같습니다.”

NAS에는 NAS 전용 하드를! 'WD Red NAS'

WD 마이클라우드 제품군에는 NAS 전용 하드디스크인 'WD Red NAS'가 탑재된다. WD Red NAS는 본격적인 NAS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WD에서 출시한 NAS 전용 하드디스크다. NAS 종류에 따라 'WD Red', 'WD Red Pro'로 구분되며, WD Red는 최대 6TB를 지원해 일반 가정, 소호(SOHO), 중소규모 기업용 1~8베이 NAS에서 사용하기 적합하다. 한편 WD Red Pro는 8~16베이 NAS용으로 최대 4TB를 지원하며 기업용 NAS에 특화되어 있다.

WD NAS 전용 하드디스크 'WD Red
NAS'
WD NAS 전용 하드디스크 'WD Red NAS'

두 제품 모두 전용 펌웨어인 'NASware 3.0'이 탑재되어 365일 24시간 구동되는 NAS 환경에서 안정성을 발휘하며, RAID 환경에 최적화되어 전력 차단 시 오류 발생을 최소화한다. 소음 또한 매우 적은 편이다. WD는 최근 WD 데이터센터 제품군(WD Re, WD Se, WD Ae)의 용량을 최대 6TB로 업그레이드하는 전략을 발표했으며, 저전력 기술을 적용해 효율성을 높인 대용량 WD Re+ 제품을 공개했다. 이에 WD는 다양한 데이터센터 제품군과 업그레이드 지원을 통해 기업시장 공략을 본격 추진한다.

WD는 작년 2월, 일반 사용자부터 전문가, 중소기업까지 아우르는 1~4베이의 마이클라우드 제품군을 출시한 바있다. WD 마이클라우드는 NAS 초보자라도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대시보드를 제공하며, 전용 모바일 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데이터를 저장하고 공유할 수 있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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