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핀테크 학습을 위한 교과서 < 핀테크: IT와 금융이 만나는 새로운 세상 >

[IT동아 이문규 기자] 본지도 얼마 전부터 핀테크 관련 연재물(목선생의 모두의 핀테크)을 게재하고 있는데, 핀테크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형태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로 소개되면서, 이제는 현대인이라면 알아둬야 하는 주요 시사용어가 됐다. 더구나 핀테크는 IT전문가나 금융담당자가 아니라 우리들 일반 사용자에게 적용되는 생활형 서비스라 더욱 그러하다.

잘 알려진 대로, 핀테크는 금융을 뜻하는 '파이낸셜(FINancial)'과 IT기술을 뜻하는 '테크놀로지(TECHnology)'의 합성어다. 즉 PC나 스마트폰 등을 통해 인터넷으로 예금, 결제는 물론이고 보험, 자산 관리, 재테크 등의 모든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말한다. 사실 이전부터 우리는 알게 모르게 핀테크의 이점을 누려왔지만, 최근 들어 카카오페이, 페이팔, 알리페이, 애플페이 등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핀테크는 순식간에 전세계에서 붐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인터넷에서 '핀테크'로 검색하면 수 많은 정보가 쏟아진다. 기본 개념을 소개하는 글은 많지만, 그보다 깊고 다양한 정보를 찾기에는 쉽지 않다. 서점가에도 핀테크 관련 책이 연이어 출간되고 있다. 모든 핀테크 책과 정보를 볼 게 아니라면, 이 책 , 한 권이면 결코 부족하지 않다.

이 책은 '디지털 뱅킹을 위한 안내서'라는 표어에 걸맞게, 현 시점에서 거론되는 거의 모든 핀테크 정보를 담고 있다. 경제교양서라기 보다 대학 전공교재에 가까울 정도다. 국내 핀테크 산업 태동의 도화선으로 인식되는 '천송이 코트' 이슈를 시작으로, 글로벌 핀테크 전쟁의 서막, 금융 패러다음의 변화, 주목할 만한 핀테크 기업, 디지털 은행의 이해, 핀테크의 미래와 한계점 등이 세심하게 수록돼 있다. 특히 책 전체에 걸쳐 다양한 도표, 그래프, 다이어그램을 적극 활용해 정보 서적으로서 가치를 높였다. 여기에 눈 여겨 볼 만한 해외의 핀테크 신생 업체 사례도 자세히 다룸으로써 국내 핀테크 관련 스타트업의 기준과 방향을 제시한다.

핀테크 안내서이긴 하지만, 책 중반이 넘어가면서 금융 분야에 관한 제법 깊은 정보가 등장한다. 따라서 이 책은 현 금융업 종사자가 자사의 금융 상품이나 서비스에 핀테크 트렌드를 접목하기 위해 면밀히 훑어보기에 적합하다. 또는 핀테크 관련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도 여러 모로 유용한 책이다.

솔직히 필자는 서평을 위해 한번 정독했지만 그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했다. 책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필자의 경제적, 금융적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앞서 이 책을 대학 전공교재라 소개한 대로, 이 책은 금융종사자나 IT/경제부 기자, 경제학부 대학(원)생, 스타트업 창업준비자 등을 위한 핀테크 관련 참고 서적이다. 필자 역시 이 책을 통해 핀테크에 관해 두루뭉술하게 알고 있던 정보를 좀 더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저자: 강창호, 이정훈
출판사: 한빛미디어 (도서정보)
분량: 356쪽
가격: 18,000원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