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원하는 것만 담았다' MSI 프레스티지 시리즈 노트북 공개

강형석 redbk@itdonga.com

MSI 프레스티지 시리즈
노트북
MSI 프레스티지 시리즈 노트북

[IT동아 강형석 기자] 게이밍 노트북으로 국내 입지를 다진 MSI가 프레스티지(Prestige) 시리즈 노트북을 선보이며 일반 소비자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기존 게이밍 노트북은 성능에 초점을 맞춘 기능과 디자인으로 시장 확대에 한계가 있었다면, 프레스티지 시리즈는 유연한 디자인과 기능을 통해 접근 부담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15인치 PE60 2종, 17인치 PE70 2종 등 총 4가지 라인업으로 운용되는 MSI 프레스티지 시리즈는 뛰어난 기본 성능과 기능을 통해 타사 제품들과 경쟁하게 된다. 비즈니스 엘리트와 디자이너, 사진가, 영상 및 음향 등 멀티미디어 전문직 등을 겨냥했다.

'엘리트의 본질'이라는 이념으로 개발된 이번 제품은 화려함을 강조한 이전 게이밍 노트복과 다른 깔끔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노트북 몸체는 금속 소재와 실버 색상으로 마무리해 완성도를 높였고, 키보드에는 백색광 백라이트를 탑재해 고급스러움을 부각시켰다.

프레스티지 라인업에 대해 설명 중인 MSI코리아 고진우 마케팅
팀장
프레스티지 라인업에 대해 설명 중인 MSI코리아 고진우 마케팅 팀장

MSI코리아 마케팅팀 고진우 팀장은 "MSI는 고성능을 지향하는 워크스테이션 라인업과 보급형 라인업 모두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고가의 고성능 노트북과 사양이 만족스럽지 않은 보급형 모델 사이에서 고민하는 소비자가 있다고 보고, 그 사이에 프레스티지 라인업을 선보였다"며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프레스티지 시리즈는 기본적으로 4세대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를 탑재하게 된다. 동급 제품군이 코어 i5 정도를 탑재하고 코어 i7을 별도 라인업으로 제공하는 것과 다른 구성이다. 그래픽 프로세서도 지포스 GTX 950M과 960M으로 분류해 차별화를 꾀했다.

멀티미디어 전문가들이 요구하는 화면에 대한 요구도 만족하기 위한 기술도 적용했다. MSI는 노트북에 트루컬러(True Color) 기술을 적용했다고 한다. 패널은 여느 노트북에 쓰인 것과 다르지 않아 보여도 178도 광시야각을 제공해 시야의 답답함을 줄였다. sRGB 색역을 100% 지원하기 때문에 사진이나 영상을 다루는 사람도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는게 MSI코리아 고진우 팀장의 설명이다.

트루컬러는 게임이나 문서 등 다양한 환경에 맞춰 6가지 기능을 선택해 쓸 수 있다. 기능키가 노트북에 있어 누르면 즉시 적용된다. 화면 해상도는 4K(3,840 x 2,160)으로 여유로운 해상도에서 작업 가능해졌다. 패널에 무반사 처리를 더해 야외 시인성을 높인 점도 특징이다.

15인치인 MSI 프레스티지
'PE60'
15인치인 MSI 프레스티지 'PE60'

음향 효과도 차별화를 더했다. 군사 및 항공시설에 쓰이는 나히믹 사운드(Nagimic)와 손 잡고 음향 부분을 조율했다. 게임과 영화, 음악 등 3가지를 선택해 쓸 수 있다. 스피커 시스템은 이전 노트북과 마찬가지로 다인오디오 제품을 쓴다.

나히믹 사운드는 다른 노트북 음향 시스템과 달리 중역대가 강화된 점이 특징이라고 한다. 특히 음성에 중점을 뒀다. 이에 노트북으로 화상 통화나 회의를 진행할 때, 생생한 음성을 청취할 수 있다. 왜곡과 소음을 줄인 오디오 부스트도 적용했다. 외부 기기와의 연결은 금도금(골드 플래시 오디오)을 적용했다.

MSI코리아 양순안 노트북사업부 차장은 "프레스티지 라인업은 MSI 게이밍 노트북의 유전자를 품으면서 유연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올 하반기에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고, 새로운 기술을 접목하기 위해 MSI 엔지니어들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매한 존재감… 성공 관건은 '존재 알리기'

17인치 MSI 프레스티지
'PE70'
17인치 MSI 프레스티지 'PE70'

MSI 프레스티지 노트북 라인업은 분명 동급 제품군과 비교하면 차별화가 뚜렷하다. 코어 i7 프로세서와 지포스 GTX 950M/960M의 기본탑재 등 성능은 월등하다. 가격 또한 어중간한 게이밍 노트북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경쟁력은 충분해 보인다. 하지만 단 하나 마음에 걸리는 것이 바로 '디자인'이다. 금속 재질을 썼음에도 마치 2000년대 후반에나 볼 법한 보급형 노트북을 보는 듯 하다.

MSI라는 희미한 국내 브랜드 인지도도 넘어야 할 산이 아닐까 생각된다. 조립 PC 시장에서야 톱3를 다투는 브랜드라지만 노트북은 예외다. 국내에는 삼성이나 LG 등 쟁쟁한 토종 거인이 있고 애플이나 레노버, HP, 델 등 외산 노트북과도 경쟁해야 한다. 결국 MSI와 프레스티지 노트북의 존재를 어떻게 소비자들에게 알리느냐가 성공의 핵심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전망해 본다.

글 / IT동아 강형석(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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