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이 하나되는 놀이 축제, '제3회 보드게임 페스타'

안수영 syahn@itdonga.com

[IT동아 안수영 기자] 보드게임을 무료로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 '제3회 서울 보드게임 페스타'가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막을 올렸다.

제3회 서울 보드게임 페스타
제3회 서울 보드게임 페스타

서울 보드게임 페스타는 보드게임 문화를 알리기 위해 마련된 보드게임 무료 체험 축제로, 5월 2일부터 3일까지 열린다. 행사에 참가하면 각종 보드게임을 직접 플레이할 수 있으며, 보드게임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평소 보드게임 플레이 방법을 잘 모르는 이들도 현장에서 직접 배우고 즐길 수 있다. '루미큐브', '스플렌더' 등 다양한 종목의 보드게임 대회도 마련됐다.

제3회 서울 보드게임 페스타
제3회 서울 보드게임 페스타

제3회 서울 보드게임 페스타
제3회 서울 보드게임 페스타

어린이날 추억 만들기의 장, 보드게임 체험존

어린이날을 앞둔 휴일인 만큼, 현장에는 자녀를 동반한 참가자들이 주로 눈에 띄었다. 친구들과 함께 즐길거리를 찾아온 이들도 많았다. 보통은 어른과 아이가 함께 즐겁게 할 수 있는 놀이 문화가 흔치 않은데, 현장에서는 미취학 아동부터 부모 세대가 한데 즐겁게 어울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행사에는 코리아보드게임즈, 놀이속의세상, 행복한바오밥, 에듀카코리아, 조엔, 젬블로, 공간27 등 국내 보드게임 업체 7곳이 참여해 250여 종의 보드게임을 선보였다. 어린 자녀를 동반한 참가자들이 많은 만큼 어린아이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을 체험하는 경우가 많았다. 루미큐브, 도블, 코코너츠, 라온, 티켓 투 라이드, 미니빌, 젬블로 등이 그 사례다.

제3회 서울 보드게임 페스타
제3회 서울 보드게임 페스타

제3회 서울 보드게임 페스타
제3회 서울 보드게임 페스타

제3회 서울 보드게임 페스타
제3회 서울 보드게임 페스타

제3회 서울 보드게임 페스타
제3회 서울 보드게임 페스타

서울 보드게임 페스타에 참여한 참가자들의 반응은 어떨까. 가족들과 뜻깊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 온 경우가 많았다. 경기도 용인에서 온 배은희 씨는 "평소 교육적인 놀이 목적으로 아이들과 보드게임을 많이 즐기고 있다. 아이들과 게임도 하고 보드게임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좋았다. 그 동안 잘 몰랐던 게임을 알게 되고 직접 체험해보니 즐겁다"라고 전했다.

경기도 파주시에서 온 정수연 어린이는 "아빠가 보드게임 축제가 있다고 해서 왔다. 평소에도 보드게임을 좋아한다. 보드게임이 이렇게 많은지 몰랐다. 부모님과 함께 게임을 하니 더욱 재미있다"라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경기도 용인에서 온 이종석 씨는 "보드게임은 아이들과 함께 놀기 좋은 아이템인 만큼 평소에도 자녀들과 많이 즐긴다. 오늘 했던 게임들 중에서는 '카멜 업'이 가장 재미있었다"라며, "다음에는 해외 브랜드의 좋은 보드게임, 멘사 셀렉트 게임들도 많이 소개해주면 더욱 좋겠다. 이번 행사에는 간단한 게임들이 많아서 다양성 측면에서는 아쉽다"라고 말했다.

제3회 서울 보드게임 페스타
제3회 서울 보드게임 페스타

손에 땀을 쥐는 긴장의 연속, 보드게임 대회

한편, 서울 보드게임 페스타에서 가장 관심이 뜨거웠던 것 중에 하나가 보드게임 대회였다. 특히 2일 열리는 '스플렌더' 대회를 앞둔 오후 시각에는 현장 접수 및 사전 접수 확인을 위해 많은 이들이 줄을 지어 서 있었다. 온라인과 현장 접수를 포함해 약 130여 명이 참여했다.

스플렌더 대회는 조 추첨을 통해 4명씩 짝을 짓고, 3라운드를 연속해 1등을 하면 최종 우승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스플렌더는 높은 집중력을 요구하는 게임인 만큼, 많은 이들이 모였음에도 불구하고 대회 현장은 상당히 조용했다.

제3회 서울 보드게임 페스타
제3회 서울 보드게임 페스타

제3회 서울 보드게임 페스타
제3회 서울 보드게임 페스타

침묵 속의 승리는 이규연, 이동주, 최진혁 씨가 차지했다. 이규연 씨는 "보드게임을 배우기 위해 행사에 참여했는데 우승하게 되어 기쁘다. 어떻게 이겼는지는 잘 모르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동주 씨는 "평소 보드게임을 좋아하는 만큼 대회에 빠질 수 없다고 생각했다. 스플렌더는 이기려면 머리를 많이 써야 한다. 아직도 머리가 아프고 손이 떨린다"라고 말했다. 최진혁 씨는 "오늘 현장에서 처음 게임을 배웠다. 친구의 권유로 얼떨결에 참여했는데 우승을 할 줄은 몰랐는데 당황스럽다"라고 밝혔다.

제3회 서울 보드게임 페스타
제3회 서울 보드게임 페스타

자녀와 함께하는 시간이 최고의 선물

최근 발표된 한국임상게임놀이학회/협회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생들이 어린이날 가장 원하는 것은 '마음껏 놀기', 부모님과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은 '보드게임하기'로 나타났다. 그만큼 많은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부모들이 자녀들과 함께하는 방법은 운동, 여행, 나들이 등이 꼽히지만, 업무와 가사에 쫓기는 부모 입장에서는 충분한 시간을 내기 어려울 수 있다. 만약 그렇다면 보드게임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보드게임은 실내에서 간단하게 플레이할 수 있고,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즐겁다. 문제 해결 능력과 기억력 향상 등 교육적 효과도 있다.

무엇보다, 부모님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는 자녀들에게 가장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다. 현장에서 웃음꽃을 피우는 아이들의 모습, 더불어 즐거워했던 어른들의 모습이 이를 증명한다고 본다.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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