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선물, 자녀에게 알맞은 보드게임 고르려면?

안수영 syahn@itdonga.com

어린이날 선물로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어린이날을 앞두고 부모들의 고민이 시작되는 시기다.

최근 발표된 한국임상게임놀이학회/협회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생들이 어린이날 가장 원하는 것은 '부모님과 마음껏 놀기'로 나타났다. 또한 아이들이 부모님과 가장 하고 싶었던 놀이는 '보드게임하기'가 가장 많았다.

한국임상게임놀이학회/협회 설문조사
한국임상게임놀이학회/협회 설문조사

아이들이 원하는 '보드게임'. 하지만 종류가 다양해 보드게임에 익숙하지 못한 부모들은 선택에 어려움이 많다. 우리 아이와 가족에게는 어떤 보드게임이 좋을까. 이와 관련해 코리아보드게임즈 교육사업팀 이현희 팀장이 아이들에게 좋은 보드게임을 소개했다.

이 팀장은 "놀이는 유아기부터 청소년기까지 아이의 학습과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이들의 놀이는 인지 능력은 물론 신체와 정서, 사회성 발달에 도움을 준다. 이전 세대들은 또래끼리 모여서 딱지나 팽이, 고무줄놀이 등을 하며 놀았지만, 요즘에는 주변 환경이 많이 달라져서 이런 놀이를 기대하기가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보드게임은 가족 단위로 집에서 하기 적합한 놀이 형태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질의응답이다.

Q. 어떤 보드게임을 선택해야 하는가?

A: 온 가족이 좋아하고 재미있어 하는 게임이 좋은 게임이다. 아이들도 좋아하지만 부모 입장에서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좋다.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는 쉽게 즐길 수 있는 파티형 보드게임을 추천한다. 이미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할리갈리 컵스'나 '코코너츠'는 단순하지만 재미있다. 균형잡기 게임 '흔들흔들 해적선'이나 '원통 젠가' 처럼 한 번 보면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게임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할리갈리 컵스
할리갈리 컵스

Q. 교육적인 보드게임은 어떤 것이 있는가?

A: 교육적인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연산 능력이나 공간 지각력, 추론 능력을 향상하는 게임들이 많다. 빠르고 정확한 연산이 필요한 '할리갈리'나 '로보77' 같은 게임이 유명하고, 사칙연산을 모두 활용해야하는 '파라오코드' 역시 좋다. '모노폴리'는 경제 관념을 배우는 데 좋은 게임으로 알려져 있다. 공간지각력을 향상하는 '우봉고'나 멘사 추천 퍼즐게임으로 유명한 '러시아워'도 추천할 만하다.

러시아워
러시아워

Q. 쉽게 질리지 않고 꾸준히 할 만한 게임은 어떤 것인가?

A: 보드게임의 장점은 유행을 타지 않는다는 것이다. 초등 고학년 아이들에게는 유행을 타지 않는 클래식 보드게임을 추천한다. 전 세계적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루미큐브'나 70년 가까이 인기를 이어오고 있는 추리 보드게임 '클루'같은 게임들이 대표적이다. 성인들도 좋아하는 숫자 추리 게임 '다빈치 코드'나 '아브라카…왓?'도 오랫동안 두고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루미큐브
루미큐브

이 팀장은 "부모와 함께 정기적으로 놀이를 즐기는 자녀가 정신적으로도 더 건강하고, 학업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보내는 시간은 자녀들의 건강한 발달에 도움이 된다. 가정의 달 5월,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은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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