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에서 PC까지' 폴라리스 오피스의 이유 있는 반란

강형석 redbk@itdonga.com

[IT동아 강형석 기자] 전국 구석구석 뿌리내린 유무선 네트워크 시설은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이제 어디서든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만 있으면 인터넷에 접속해 사진이나 동영상을 볼 수 있으며, 친구들과 즐거운 추억을 공유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 얼굴 한 번 보지 않은, 혹은 앞으로도 보지 못할 온라인 친구들과 서로 얽히고설키는 광경 또한 낮선 풍경은 아니다.

한편, 빛과 같은 속도로 발전하는 네트워크는 우리가 몸담고 있는 삶의 터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직장인이나 학생들은 문서나 자료 등 업무에 중요한 데이터를 가상의 공간(클라우드)에 넣고 얼마든지 올리고 내려 받을 수 있으며, 심지어 스마트폰으로도 업무를 보게끔 진화했다.(덕분에 현대인들의 고뇌는 깊어 간다.)

과거 문서 작성은 각 장치마다 소프트웨어를 따로 설치하는 방식이었다. 스마트폰이면 스마트폰에, PC는 PC에 설치해야 된다는 이야기다. 공유는 꿈도 꾸지 못했고 파일 하나 작성하면 이동 저장장치(USB나 외장하드디스크)를 써서 불러와 작업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네트워크의 발전은 이런 귀찮음을 한 번에 날려줬다. '웹 오피스(Web Office)'의 등장 때문이다.

바야흐로 웹 오피스들의 반란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웹 오피스들이 네트워크의 발전과 함께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오피스 프로그램,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의 오피스나 한컴의 아래아한글(이하 한글)로 대표되는 오피스 소프트웨어 외에 다양한 오피스들이 클라우드 바람을 타고 비상하고 있는 것이다.

다양한 웹 오피스들 중에서 주목 받고 있는 것 하나를 꼽는다면, 이미 애플 iOS, 안드로이드 등 모바일 기기용 오피스를 통해 실력을 인정 받은 '폴라리스 오피스(Polaris Office)' 2015다. 모바일 버전에 이어 최근 공개된 PC 버전도 흥행 돌풍을 몰고 올 기세다.

오피스 명가도 울고 갈 문서 호환성과 친화력

웹 오피스의 핵심은 '호환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통적인 오피스 소프트웨어가 굳건히 명맥을 유지하는 것도 이런 부분 때문이다. 어떤 오피스에서는 되던 것이 다른 오피스에서는 이상하게 나오거나 불러올 수 없다면 정말 난처한 일이다.

폴라리스 오피스는 다르다. 기존 오피스 파일(doc, ppt, xls 등)은 물론이고 PDF 이미지 파일, 텍스트, 한글파일(HWP) 등 우리가 흔히 접하는 오피스 관련 파일을 어느 정도 자연스럽게 불러올 수 있다. PDF 파일을 제외하면 편집도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폴라리스 오피스와 MS 워드
비교
폴라리스 오피스와 MS 워드 비교

과거에도 오피스를 대체하기 위한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했지만 실패한 이유는 친화력에 대한 배려 부족 때문이었다. 기존에 쓰던 오피스와 기능, 인터페이스가 제한적이거나 다르기 때문에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돌아간 것. 그래서 최근 오피스 솔루션들은 MS 오피스나 한컴 오피스 등을 쓰던 사람도 쉽게 접근하도록 하거나 간편하게 만들고 있다.

폴라리스 오피스 2015 역시 실행하면 바로 적응할 수 있는 친화력을 보인다. 오피스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도 조금만 익히면 금방 다양한 기능을 경험할 수 있다.

언제 어디서든 쓸 수 있는 범용성

문서는 PC로만 작성할 수 있다는 고정관념은 끝난 지 오래. 우리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손에 쥐고 있는 다양한 휴대기기로 문서를 작성하고 볼 수 있게 됐다. 폴라리스 오피스의 성공은 이런 스마트 기기들과의 높은 친화력에 있었다. 이제 PC 버전의 추가로 PC와 스마트기기 사이의 유대감은 더 끈끈해졌다.

폴라리스 오피스 2015
폴라리스 오피스 2015

폴라리스 오피스 2015는 PC용 소프트웨어와 별도로 폴라리스 오피스 싱크(Polaris Office Sync)를 설치할 수 있다. 이름에서 대략 감이 오겠지만, 문서를 관리하고 공유할 수 있는 동기화 프로그램이다. PC와 모바일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해주는 셈이다.

PC 내 지정된 폴더에 문서 파일을 클라우드 공간에 넣으면, 어떤 기기라도 문서를 보고 작성할 수 있다. 언제 어디서든 네트워크에 연결된 휴대 장치가 손에 쥐어졌다면 업무에 투입될 준비가 끝난다는 이야기다.

누구나 부담 없이 접근 가능하다

무료로 제공되는 웹 오피스도 많지만, 원하는 기능을 100% 쓸 수 있다 장담 못한다. 싼 게 비지떡이라 했다. 아무 이유 없이 모든 기능을 무료로 쓰게 했다면, 진의를 의심할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은 자본주의 사회 아니던가? 오피스 특유의 기능을 제대로 경험하려면 그에 합당한 댓가를 지불하는게 맞다.

그렇다면 폴라리스 오피스는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합당한 가격대'일까? 모두가 긍정하지 않겠지만 단순히 비용만 놓고 보면 '그렇다'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이다.

가격을 놓고 보자. 참고로 MS 오피스 365는 가정용이 월 1만 1,900원, 개인용이 월 8,900원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에버노트는 개인이 월 5,500원이고 기업은 월 1만 2,000원을 내야 모든 것을 허락한다. 한컴이 새롭게 준비한 넷피스24도 월 6,900원을 내야 한다. 클라우드 저장공간이 제공되거나, 여러 기기에서 동기화를 하려면 비용을 더 내야하는 경우도 있다.

폴라리스 오피스 2015의 가격
폴라리스 오피스 2015의 가격

폴라리스 오피스는 개인이 월 4,200원을 내면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다. 100GB의 온라인 저장공간이 생기고, 10대의 기기 동기화를 지원한다. PDF 내보내기나 본문검색, 그리기 펜 등 필요할지 모를 기능들도 챙겨 넣었다. 비록 나 자신은 업무의 늪에 빠질지라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노트북, PC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상사의 까칠한 요구에 대응 가능하다.

합리적인 가격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 고가의 오피스 프로그램이 부담스러웠던 중소기업도 관심을 갖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미 타 오피스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곳이라도 비용 절감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완벽하지 않지만 무궁무진한 가능성

스마트 시대는 어떤 형태로든 하나로 모이는 것으로 진화한다. 오피스 프로그램 역시 네트워크라는 강력한 도구를 활용해 다양한 장치를 하나로 연결하고 있다. 폴라리스 오피스는 이런 장점을 최대로 끌어 올린 오피스 프로그램이라고 평가 받고 있다. 낮은 진입 장벽과 뛰어난 문서 호환성,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다양한 플랫폼 지원 등이 그 이유다.

그럼에도 폴라리스 오피스 2015도 완벽한 오피스 애플리케이션은 아니다. 일부 기능적 제한도 있고, 기존 전통적 오피스와 비교하면 부족한 모습도 보인다. 반면, 오랜 시간 업데이트를 거쳐 완성된 그것과 비교하기에는 폴라리스 오피스 2015는 아직 젊다.

글 / IT동아 강형석(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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