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M웨어, 관리 효율성 높인 호라이즌6 업데이트 발표

이상우 lswoo@itdonga.com

[IT동아 이상우 기자] 오늘날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업무를 지속할 수 있는 환경에 살고 있다. 데스크톱PC를 떠나 노트북, 태블릿PC, 스마트폰 등의 휴대용 IT 기기로도 간단한 문서 작성은 물론,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고성능 소프트웨어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에 따른 문제도 생겼다. 개인용 기기와 업무용 기기를 통합해 사용하기 때문에 보안 관련 문제가 있으며, 기업 입장에서도 새로운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이나 정책을 적용할 때 관리해야 할 기기가 많아져 효율성이 떨어진다. 이런 이유에서 데스크톱 가상화가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VM웨어가 지난 2014년 4월 선보인 호라이즌6(Horizon 6)는 개인 및 기업 소유의 데스크톱,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든 기기에 걸쳐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제공/관리 할 수 있는 데스크톱 및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솔루션이다.

2015년 4월 1일, VM웨어가 간담회를 통해 호라이즌6에 3가지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 지원 강화, 가상 머신에서 사용할 수 있는 운영체제에 리눅스 추가, 크롬북 사용자를 위한 기능 개발 등의 향후 계획 밝혔다.

VM웨어 호라이즌6 발표
VM웨어 호라이즌6 발표

이번 업그레이드에 추가되는 기능은 '앱 볼륨'을 통한 애플리케이션 배포/관리 효율성 강화, 가상 머신을 통한 3D 애플리케이션 지원, 네트워크 가상화를 통한 보안 강화 등이다. 기업은 이를 통해 관리 효율을 높임과 동시에 유지 비용을 절감하고 보안성도 강화할 수 있다.

앱 볼륨은 VM웨어가 지난해 6월, '클라우드 볼륨'을 인수하면서 확보한 기술이다. 기업 IT 관리자는 이 앱 볼륨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가상 머신을 사용하는 엔드 유저(직원)에게 각종 애플리케이션 사용 권한을 주거나 권한을 해제할 수 있다. 이러한 작업은 클릭 몇 번으로 이뤄진다. 쉽게 말해 운영체제만 설치된 가상 머신에 클릭 한번으로 MS 오피스를 설치하고, 지울 수 있다는 의미다. 하나의 애플리케이션만이 아니라 수백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설치/삭제 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기업 정책에 따라 엔드 유저의 권한에 맞는 애플리케이션 묶음을 관리할 수 있다.

호라이즌6 앱 볼륨
호라이즌6 앱 볼륨

가상 머신의 그래픽 성능도 강화했다. VM웨어는 엔비디아(NVIDIA)와 협력하고, 가상화 GPU(NVIDIA GRID vGPU)를 통해 고성능 그래픽 성능을 지원한다. 엔드 유저는 이를 통해 사양이 아주 낮은 기기를 사용하더라도 그래픽 요구사양이 높은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수 있으며, 기업은 자사의 디지털 저작물을 데이터 센터에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기 때문에 보안 관련 누수를 막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네트워크 가상화를 통한 보안 강화다. 외부 침입으로부터 네트워크를 보호하는 전통적인 방법은 '방화벽'을 설치해 공격자의 접근을 차단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방식은 공격자가 방화벽을 뚫기만 하면 내부 네트워크에 침입해 연결된 모든 영역을 넘나들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VM웨어는 과거 도시를 지키기 위해 성벽을 세웠던 방식처럼 몇 겹의 방어벽을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VM웨어가 제안하는 보안 기술은 '마이크로 세그먼테이션'이다. 방화벽 내부에 있는 네트워크를 각각 독립 영역으로 나누고, 공격자가 침입하더라도 다른 영역으로 넘어갈 수 없게 하는 방식이다. 만약 보안이 뚫린 영역이 있다면 그 부분만 차단하면 된다.

마이크로 세그먼테이션
마이크로 세그먼테이션

호라이즌6는 VM웨어의 네트워크 가상화 플랫폼인 NSX(VMware NSX)와 결합해 VDI(가상 데스크톱 인프라) 네트워크 연결과 보안 구성을 단순화할 수 있다. 또한 기업에 맞는 네트워킹과 보안 정책을 만들 수 있으며, 앞서 말한 네트워크 세분화 기능도 적용할 수 있다. 네트워크 방화벽 구축을 위해 별도의 장비를 구매하는 것보다 운영/유지 비용이 저렴한 것도 장점이다.

VM웨어는 이날 호라이즌6의 추가 기능을 소개함과 동시에 지원 영역 확대 계획도 발표했다. 우선 구글, 삼성 등과 협력해 자사의 모바일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인 에어워치의 호환성을 높였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에 암호화 공간을 만들어 업무용 데이터와 개인용 데이터를 나눠서 관리할 수 있는 삼성 녹스(Knox)에서 에어워치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크롬북에 대한 지원 강화를 포함해 애플리케이션 배포를 위한 속도 및 유연성 향상을 위해 '프로젝트 로컬'과 '프로젝트 아크'도 공개했다. 프로젝트 로컬은 로컬 HDD 폴더에 접근할 수 있는 가상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해 사용자가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프로젝트 아크는 HTML5를 지원하는 브라우저를 통해 클라이언트 없이 가상화 데이터센터에 접속하거나 크롬을 이용하는 두 가지 방식을 통해, 크롬북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애플리케이션에 유연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이다.

기존에 윈도 운영체제만 지원하던 가상 머신은 리눅스 계열 운영체제까지 지원할 계획도 공개했다. 현재 이 서비스는 일부 협력사를 대상으로 시험 중이다.

VM웨어 수밋 다완 부사장
VM웨어 수밋 다완 부사장

VM웨어 수밋 다완(Sumit Dhawan) 부사장은 "호라이즌6를 통해 강력한 애플리케이션 배포 기능을 제공했던 VM웨어가 이번 업데이트로 새로운 가상화 기능을 선보이게 됐다"며, "기업은 VM웨어 통합 플랫폼을 통해 데스크톱을 더욱 안전한 가상 작업 공간으로 이용하고, 단순하고 통합적인 보안 및 관리 기능을 통해 장소와 기기에 구애 받지 않고 어떤 애플리케이션이든 유연하게 제공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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