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로 윈도 설치, WinToFlash로 간단히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요즘 시중에서 팔리는 노트북 중에는 운영체제(윈도)가 포함되지 않은 이른바 '깡통' 제품이 제법 있다. 이런 노트북은 구매 후 사용자가 직접 운영체제를 구해 설치를 해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대신 윈도 포함 제품에 비해 10~20만 원 정도 싸게 살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USB로 윈도 설치
USB로 윈도 설치

다만, 문제는 요즘 노트북에는 CD/DVD 드라이브 등의 ODD(광디스크 드라이브)가 달려있지 않은 제품이 상당수라는 점이다. 노트북의 크기를 줄이기 위해, 혹은 최근 CD나 DVD를 쓰는 사용자가 줄어들어서라고는 하지만, 일단 ODD가 없는 노트북에 운영체제를 설치하기란 쉽지 않은 것은 확실하다. 윈도 운영체제는 아직도 CD나 DVD 형식으로 팔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럴 때 큰 도움이 되는 것이 바로 WinToFlash라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ODD가 아닌 USB 메모리를 이용한 운영체제 설치가 가능하다. 특히 신형 노트북을 구매한 사람들이 주목할 만한 이 소프트웨어를 자세히 살펴보자.

설치 USB를 만들 별도의 PC, 4GB 이상의 USB 메모리는 필수

WinToFlash를 이용해 윈도 설치 USB를 만들고자 한다면 일단 사용자가 윈도 설치 디스크, 혹은 이 디스크에서 추출한 디스크 이미지 파일(대개 ISO 파일 형식)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WinToFlash는 운영체제 설치를 돕는 프로그램일 뿐이지 운영체제 자체를 품고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WinToFlash를 설치해 일련의 작업을 하기 위한 별도의 PC도 당연히 필요하며, 4GB 이상의 USB 메모리도 준비하자.

WinToFlash 설치 옵션
WinToFlash 설치 옵션
<기업이나 기관이 아닌 개인 사용자라면 무료(Free) 라이선스 버전을 선택하는 것이 무난하다>

WinToFlash는 개인 사용자에 한해 무료로 쓸 수 있는 소프트웨어이므로 네이버 소프트웨어와 같은 공개 자료실을 통해 쉽게 다운로드 가능하다. 네이버 소프트웨어를 통해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한 후, 파일 압축을 풀고 실행파일(WintoFlash.exe)를 실행하면 된다. 최소 실행 시에 유료 라이선스(Paid License) 버전을 사용하겠냐고 물어보는데, 무료 라이선스(Free License) 버전을 선택하는 것이 무난하다.

마법사 이용하면 초보자도 간단히 윈도 설치 USB 만들 수 있어

USB 메모리를 꽂은 후, 윈도 설치 디스크를 가지고 있다면 일단 이를 PC의 ODD에 넣고 WinToFlash를 실행하자. 시작 화면에서 'Windows 설치 전송 마법사'를 선택하면 본격적으로 작업이 시작된다. 'Windows 설치파일 경로'에서 윈도 설치 디스크가 삽입된 드라이브(만약 E: 드라이브가 DVD 드라이브라면 이를 선택해 주면 된다)를 지정해주자. 만약 윈도 설치 CD나 DVD가 아닌 해당 디스크에서 추출한 이미지 파일을 가지고 있다면 'USE my IS, RAR, ARJ, 7z, CAB, DMG image or archive' 항목을 체크하고 해당 이미지 파일이 있는 폴더를 찾아 파일을 선택하면 된다.

WinToFlash
WinToFlash

<윈도 설치 매체 원본, USB 메모리의 경로를 지정한 뒤 '다음'을 선택한다>

그 다음에는 'USB 드라이브' 항목에서 윈도 설치용으로 쓸 USB 메모리가 꽂힌 드라이브를 선택해주자. 참고로 윈도 설치용으로 지정한 USB 메모리는 무조건 포맷(초기화) 과정을 거치게 되므로 내부의 데이터가 모두 지워진다. 따라서 해당 USB 메모리에 귀중한 데이터가 저장되어 있다면 이를 미리 다른 곳으로 옮겨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WinToFlash 사용 화면
WinToFlash 사용 화면
<윈도 설치용 USB 메모리를 만드는 시간은 10~20여분 정도 걸린다>

일련의 설정을 마쳤다면 '다음'을 눌러 윈도 설치 데이터를 USB 메모리로 옮기는 과정을 시작하자. 사용자 PC의 환경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대략 10~20여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이 과정이 끝나면 해당 USB 메모리를 통해 PC를 부팅, 윈도 운영체제를 설치할 수 있게 된다.

USB가 가장 먼저 부팅되도록 메인보드 바이오스 설정 바꿔야

다만, 본격적으로 윈도 설치를 시작하기 전에 해당 PC의 부팅 설정을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PC는 HDD(하드디스크)나 CD- ROM이 가장 먼저 부팅되도록 초기설정이 되어있으므로 HDD나 CD-ROM 보다 USB 메모리가 먼저 부팅되도록 바이오스(BIOS, PC의 메인보드를 제어하는 펌웨어) 설정을 바꾸자. 바이오스 설정 메뉴로 진입하는 방법은 PC 제조사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대개 PC의 전원 버튼을 누르자마자 delete키를 연타하면 된다(윈도 설치용 USB 메모리는 PC 전원을 켜기 미리 꽂아두도록 하자). 다만, 경우에 따라서는 F1이나 F2, 혹은 ESC키인 경우도 있으므로 자세한 사항은 PC 제조사에 직접 문의하는 것이 좋다.

WinToFlash 바이오스 설정
WinToFlash 바이오스 설정

PC 제조사에 따라 바이오스 설정메뉴의 구조는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반드시 부팅(BOOT) 관련 설정메뉴는 있다. 여기로 이동해 USB 메모리가 가장 먼저 부팅되도록 지정한 후, 설정 값을 저장하고 PC를 재부팅하자. 이렇게 하면 다음부터는 HDD가 아닌 USB 메모리를 통해 PC가 부팅된다. 좀 전에 WinToFlash를 이용해 제작한 윈도 설치용 USB 메모리를 꽂은 상태에서 PC 전원을 켰다면 마치 윈도 설치용 CD나 DVD를 넣은 것처럼 본격적인 윈도 설치 작업이 시작된다. 화면의 지시를 잘 따르면 무난히 윈도 설치가 가능할 것이다.

윈도 설치의 대략적인 과정은 디스크 지정 및 파일 설치, 그리고 드라이버 설치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초보자라면 네이버 소프트웨어 스페셜 리뷰 코너의 '윈도 재설치, 제대로 하기' 편(http://software.naver.com/review/detail.nhn?reviewId=NVR_SR_000130&order=&reviewSubjectTypeCode=)을 참고하도록 하자.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본 기사는 네이버 소프트웨어(http://software.naver.com/)의 스페셜리뷰 코너에도 함께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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