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4X4 MIMO 기술 적용해 LTE 600Mbps 시연

[IT동아 권명관 기자] 2015년 2월 25일, SK텔레콤(사장 장동현, www.sktelecom.com)이 노키아(NOKIA, 대표 라지브 수리)와 함께 기존 대비 2배 많은 안테나를 활용해 600Mbps 속도를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양사가 개발한 기술은 기지국과 단말기간 송/수신에 각각 4개의 안테나를 활용해 기존 주파수 대역 안에서 다운로드 속도를 2배로 높일 수 있다.

SK텔레콤 4X4 적용 LTE
SK텔레콤 4X4 적용 LTE

서로 다른 주파수를 묶는 기술인 CA(Carrier Aggregation)가 각각 떨어진 1차선 도로 2개를 합쳐 하나의 2차선 도로처럼 활용하는 방식이라면, 이번에 개발한 안테나 기술은 기존 도로 위에 같은 크기의 고가도로를 추가로 건설하는 방식이다.

현재 LTE는 송/수신에 각각 2개의 안테나를 활용하고 있다. LTE 다운로드 최대 속도가 75Mbps이지만, 업로드 속도가 절반에 그치는 이유는 2개 안테나를 활용하는 기술이 다운로드 방향으로만 개발되었기 때문이다. LTE에서 4개 안테나를 활용할 경우 최대 다운로드 속도는 2배 빠른 150Mbps로 빨라진다.

LTE 4X4 MIMO 적용 개념도
LTE 4X4 MIMO 적용 개념도

양사는 단일 광대역 LTE 주파수에서 4X4 MIMO 기술을 적용해 기존 대비 2배 속도인 300Mbps를 구현한 뒤, 2개의 광대역 주파수를 묶는(CA) 방식으로 시연에 성공했다. 양사는 3월에 개최한 'MWC 2015'에서도 이 기술을 적용해 600Mbps의 속도를 시연할 계획이다.

600Mbps는 LTE 대비 8배 빠르며, 국내에서 가장 빠른 3band LTE-A보다도 2배 빠른 속도다. 아직 4개의 안테나를 가진 단말기는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속도는 글로벌 통신 측정기기 전문업체 '에어로플렉스(Aeroflex)'의 단말 시뮬레이터를 활용했다.

양사는 이번 시연이 차세대 네트워크로의 도약을 위한 핵심 선행기술 확보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였으며, 전문가들은 향후 지금보다 수 백배 이상 증가한 규모의 데이터 트래픽을 수용하기 위해 초 다량 안테나 기술을 적용해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키아 테로 콜라(Tero Kola) LTE 제품관리총괄은 "데이터 최대 다운로드 속도를 2배로 높일 수 있는 4x4 MIMO 기술을 시연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SK 텔레콤과 함께 LTE-A 서비스 기술을 지속적으로 진화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SK텔레콤 박진효 네트워크기술원장은 "최대 다운로드 속도를 기존 대비 2배 높여줄 4X4 MIMO 시연 성공은 차세대 네트워크로 준비를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는 하나의 이정표"라며, "앞으로도 네트워크 기술 개발을 선도해 나가겠다"라고 자신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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