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2015] 2015년 주요 제품 미리보기

이상우 lswoo@itdonga.com

[IT동아 이상우 기자] 2015년 2월 12일, 요코하마에서 일본 최대 규모의 카메라 전시회 'CP+ 2015'가 열렸다. 일본 카메라영상기공협회(Camera & Imaging Products Association, CIPA)가 주관하는 행사로, 오는 15일까지 캐논, 니콘, 소니, 올림푸스 등 주요 카메라 제조사가 올 한해 출시할 핵심 제품을 선보인다. 각 제조사의 올해 전략 제품은 무엇일까?

캐논 - 화소 전쟁의 신호탄 'EOS 5Ds'

캐논 EOS 5Ds는 5,060만 화소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풀 프레임 DSLR 카메라다. 과거 1D 시리즈를 셔터속도 위주의 제품(1D)과 화소 중심의 제품(1Ds)으로 구분해 출시한 것처럼, 5D 시리즈(현재 5D 마크3까지 출시)와 5Ds 시리즈로 나눠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5,060만 화소를 해상도로 계산하면 8,712 x 5813이다. 이는 A1 용지나 출판 인쇄용 대형 용지에 출력해도 사진이 깨지지 않는다. 명실공히 현존하는 풀 프레임 DSLR 카메라 중 가장 화소 수가 높은 제품이다. 이처럼 높은 화소 수 덕분에 조금 더 선명한 사진이 필요하거나 대형 출력물로 인쇄하는 스튜디오 사진작가에게 유용하다.

캐논 EOS 5Ds
캐논 EOS 5Ds

두 개의 이미지 처리 프로세서를 적용한 '듀얼 디직6'를 통해 이미지 처리 속도도 높였다. 5,060만 화소에 이르는 사진을 1초에 4장~5장 정도 연속 촬영할 수 있는 수준이다. 참고로 자동초점 포인트는 61개며, 이 중 41개는 크로스타입 센서다. 캐논의 최고급 카메라(1DX, 5D 마크3 등)와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1DX에서 선보였던 자동 초점 추적 기능을 통해 움직이는 피사체를 촬영할 때도 비교적 정확한 초점을 맞출 수 있다.

7D 마크2에 적용했던 모터 구동 방식의 셔터 유닛도 갖췄다. 기존 스프링 구동 방식과 비교했을 때 미러쇼크(DSLR 카메라 내부의 거울이 움직이면서 발생하는 진동 때문에 사진이 흔들리는 현상)를 현저하게 줄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고해상도 사진에 필요한 선명도를 조금 더 높일 수 있다.

니콘 - 천체촬영 특화 DSLR 카메라 'D810A'

니콘이 공개한 니콘 D810A는 천체촬영에 특화한 풀 프레임 DSLR 카메라다. 지난해 니콘이 출시한 고화소 카메라 D810의 후속작으로, 이미지 센서 전면에 있는 광학 필터의 H알파(Hα)선 투과율을 4배 높여 일반 DSLR 카메라로는 희미하게 촬영하는 성운을 붉고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다. 투과율을 제외하면 센서의 사양은 D810과 동일하다. 3,635만 화소 풀 프레임 이미지 센서를 채택했으며, 화상 처리 엔진은 엑스피드4(EXPEED 4)다. 또한 D810과 동일하게 14비트 RAW 기록 방식을 지원한다.

니콘 D810A
니콘 D810A

야간 천체촬영에 특화한 조작 기능도 있다. 장노출 촬영을 위해 셔터 개방 시간을 4초에서 900초까지 설정할 수 있으며, 라이브 뷰 화면은 최대 23배까지 확대할 수 있다. 또한 설정에서 셔터 릴리즈 방식을 '미러 업'으로 설정하면 셔터가 열린 상태에서 전자식 셔터로 연속 촬영한다. 이를 통해 미러쇼크로 인한 카메라 흔들림을 완벽하게 줄일 수 있다.

다만 니콘에 따르면 D810A는 적외선에 가까운 광원이나 반사율이 높은 일반 피사체를 촬영할 경우 실제보다 붉은색으로 나타날 수 있으니, 일반 피사체 촬영에는 추천하지 않는다.

올림푸스 - 전문 촬영 장비로 손색없는 'OM-D E-M5 마크2'

올림푸스가 얼마 전 국내 시장에 공개한 미러리스 카메라 OM-D E-M5 마크2는 동영상 촬영에 특화한 제품이다. 핵심 기능은 '5축 손떨림 방지'로, 상하, 좌우, 수평축회전, 수직축회전, 광축회전 등 5가지 방향에서 발생하는 흔들림에 맞춰 이미지 센서를 움직이고 이를 통해 흔들림을 상쇄한다. 이를 통해 달리나 스테디캠 등의 촬영장비 없이, 동영상 촬영 시 카메라를 손에 들고 움직여도 덜 흔들린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올림푸스 OM-D E-M5 마크2
올림푸스 OM-D E-M5 마크2

타임코드를 삽입할 수도 있다. 타임코드란 동영상에 시간을 기록하는 기능으로, 이를 통해 영상 시간을 측정하고 편집을 용이하게 해준다. 전문 편집자를 위한 기능이다. 여기에 전문 캠코더처럼 슬로모션 동영상을 풀HD 해상도로 촬영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연출을 할 수 있다. 이밖에 동영상 촬영 중 필터 효과를 적용할 수 있으며, 동영상 클립 기능을 이용하면 촬영한 동영상을 카메라에서 간단하게 이어 붙이고 배경음악을 넣는 작업도 할 수 있다.

1,600만 화소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지만, 4,000만 화소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이미지 센서를 조금씩 움직여가며 8장의 사진을 빠르게 촬영하고, 이 이미지를 합성해 4,000만 화소에 이르는 사진을 만들어낸다. 다만, 촬영 방식이 사진 여러 장을 합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8장 중 한 장이라도 흔들리면 촬영에 실패한다. 즉 삼각대가 필수다.

파나소닉 - 셀카 기능을 살린 'DMC-GF7'

DMC-GF7은 180도까지 움직이는 틸트식 후면 액정 화면과 각종 셀카 편의 기능을 적용한 미러리스 카메라다. 액정 화면을 완전히 젖히면 '셀카모드'로 자동 전환되고, 이후 다양한 셀카 특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파나소닉 DMC GF7
파나소닉 DMC GF7

셔터 버튼을 누르지 않고도 촬영할 수 있는 자동셔터 기능과 다양한 피부 보정 기능이 가장 큰 특징이다. 얼굴을 인식하면 셔터가 자동으로 작동하는 '얼굴 인식 셔터 기능', 친구나 연인이 함께 사진을 찍을 때 두 사람의 얼굴이 가까지면 셔터가 작동하는 '버디 셔터 기능' 등이 있다. 또한, 얼굴을 미리 등록해놓으면 자동으로 초점을 맞춰주는 '얼굴 자동 인식'도 셀카 촬영에 도움을 준다. 셀카 모드에서는 렌즈 옆에 있는 기능(fn) 버튼으로 사진을 촬영할 수도 있다.

액정 화면은 터치스크린을 지원하며, 이를 통해 필터 효과, ISO, 셔터 속도, 조리개 등을 조절할 수 있고, 촬영까지 할 수 있다. 또한 주변 밝기에 따라 액정 화면 밝기를 자동 조절하는 기능도 있다. 1,600만 화소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으며, 초당 최대 6장까지 연속 촬영할 수 있다. 주변이 어두운 곳에서 촬영하면 자동으로 어두운 부분을 감지하고, 이 부분을 밝게 해주는 신기능도 갖췄다.

펜탁스 - 자사 최초의 풀 프레임 DSLR 카메라

CP+ 2015에서 많은 펜탁스 사용자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제품이 있다. 바로 펜탁스 최초의 풀 프레임 DSLR 카메라다. 리코이미징은 보도자료를 통해 35mm 이미지 센서(풀 프레임)를 탑재한 DSLR 카메라 개발 계획을 공개하고, CP+ 2015에서 최초로 외형을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쉽게도 현장에서 공개한 제품은 목업(Mock-Up)이다. 현재는 시제품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며, 디자인에 관한 구상은 마친 모습이다. 물론 제품명 역시 공개하지 않았다. 아쉽지만 외형을 우선 살펴보고, 자세한 정보는 제품 출시를 기다려봐야할 듯하다.

펜탁스 풀 프레임 DSLR 카메라
펜탁스 풀 프레임 DSLR 카메라

펜탁스 풀 프레임 DSLR 카메라
펜탁스 풀 프레임 DSLR 카메라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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