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빅데이터 분석, 어렵지 않다 - '빅데이터로 일하는 기술'

이문규 munch@itdonga.com

빅데이터. IT 트렌드에 별 관심이 없는 이라도 한번 쯤은 들어봤을 용어다. PC와 인터넷, 모바일 기기 등을 통해 하루에도 엄청나게 많이 생산, 소비되는 '데이터'를 뜻한다. 이제는 IT분야를 넘어 사회 전반에 걸쳐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런 만큼 서점가에도 빅데이터를 소재로 한 신간이 자주 눈에 띈다. 물론 대부분이 빅데이터 이론/개론서 혹은 트렌드 예측서(성공사례 위주)다. 빅데이터의 개념과 흐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서적임에는 분명하지만, 빅데이터에 관한 세계 최고의 검색 국가인 한국이라면 이제 빅데이터 관련 실무 서적이 나와야 할 시기다.

빅데이터 분석
빅데이터 분석

한빛미디어에서 출간한 '빅데이터로 일하는 기술'은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는 책이다. 이 책은 '실무자를 위한 빅데이터 교과서'를 지향하며, 빅데이터에 관한 이론과 함께 데이터 수집, 분석, 평가 업무를 직접 수행해 볼 수 있는 예시로 구성됐다.

여기서 '실무자'라 하면, 빅데이터 솔루션을 도입하려는 현업 담당자, 기획/통계/분석/마케팅/IT개발 실무자, 빅데이터를 공부하는 대학생, 빅데이터의 다양한 사례를 접하려는 사람 등이 해당된다. 물론 이 책은 이들 외에 빅데이터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습득하려는 이들(본 기자 포함)에게도 상당히 유용하다. 빅데이터에 대한 기초 정보가 없는 독자도 큰 불편함 없이 읽을 수 있도록, 여러 사례를 통해 편안하게 풀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의 검색 분석 서비스인 '트랜드 검색'을 이용해 스마트폰 양대 제품인 삼성전자 갤럭시S4와 LG전자의 옵티머스G Pro의 경쟁 구도를 분석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누구라도 데이터 분석을 바로 수행해 볼 수 있어 빅데이터에 대한 접근이 한결 수월하다. 사례 외 이 책에는 다양한 정보 다이어그램과 도표, 첨부 사진 등의 참고 자료가 충실하게 실려 있다.

빅데이터 분석
빅데이터 분석

각 장 끝에는 '퀴즈로 알아보는 빅데이터' 지면을 마련해, 학습한 내용을 간단한 퀴즈로 복습하며 마무리하도록 했다.

참고로 필자(장동인)은 현재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업인 '테라데이터'의 한국지사 부사장을 맡고 있으며, 이 책에서 빅데이터의 수량적 기준을, 기존의 IT 기술로는 처리하기 곤란한 양(최소 50TB)이라 규정하고 있다. 또한 그는, 데이터는 수량이 중요한 게 아니니 그 안에 들어 있는 '가치(Value)'를 발견하는데 집중하라 제안한다. 그래서, 빅데이터로 '과거에 이러했다'고 분석할 게 아니라 '미래는 이럴 것이다'라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서평을 위해 짧은 시간에 훑어 읽었지만 주말에 다시 한번 차분한 마음으로 정독하려 한다. 빅데이터에 관심이 있든 없든, 필자가 말한 '디지타이징 비즈니스(Digitizing Business)' 시대를 사는 이들이라면 읽어봄 직한 빅데이터 실무서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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