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슈(12월넷째주) - 갤노트3, 4만 원대

나진희 najin@itdonga.com

1. 갤노트3, 새해부터 4만 원대에 살 수 있다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이동통신사(이하 이통사)들의 지원금 상향 조정이 있었습니다. 마치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희소식인데요. 다만, 산타 할아버지가 '구형폰'들에만 지원금을 두둑히 얹어주셨네요.

가장 인기있는 제품은 아무래도 삼성전자 갤럭시노트3입니다. 오는 1월 1일, SK텔레콤의 10만 원대 요금제로 가입하면 할부금이 4만 6,520원까지 떨어집니다(출고가 88만 원, 최대 지원금 72만 5,000원, 대리점 15% 추가 지원금까지 합산).

갤럭시노트3
갤럭시노트3

사실 갤럭시노트3 할인은 LG유플러스가 먼저 했습니다. 24일, 최대 지원금을 30만 원에서 65만 원으로 올린 건데요(LTE8 무한대 89.9요금제 기준). 출시일로부터 딱 15개월이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하 단통법) 하에서 출시 후 15개월이 지난 휴대폰은 30만 원이라는 지원금 상한선을 지키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죠. 15개월이 지난 첫날부터 대폭 올린 걸 보면 LG유플러스의 행보가 상당히 공격적입니다.

KT도 지난 27일부터 갤럭시노트 엣지, 갤럭시S5, 갤럭시S5 광대역 LTE-A 등 최신 스마트폰 5개 모델의 최대 지원금을 27만 원으로 올렸고, 갤럭시노트2, 갤럭시메가, 갤럭시S4 LTE-A 등 구형폰의 지원금을 출고가 수준까지 높였습니다.

이통사들이 줄줄이 지원금을 올리는 경쟁 상황은 바람직하긴 하지만, 그럼에도 최신 스마트폰을 몇몇 국가보다 비싸게 사고 있는 현실은 그대로입니다. 단통법 이전의 가격은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거기다 바가지 쓰는 사람 없이 모두 저렴하게 휴대폰이 사고 있긴 하지만, 그것이 출시된 지 1년이 넘은 구형 모델이라는 게 아쉽네요.

2. 아이폰 4분기 판매량 최고치 기록할 듯

아이폰6플러스
아이폰6플러스

애플이 이번 4분기에 아이폰 분기 판매량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입니다. 모건스탠리는 6,700만 대의 판매량을, 월가는 6,300만 대를 예상했는데요. 이 두 수치 모두 최고 판매량인 지난해 4분기 5,100만 대를 훌쩍 뛰어넘습니다. 모건 스탠리는 이 같은 결과가 중국 덕이라고 분석했는데요. 중국의 아이폰 수요가 다른 지역의 거의 세 배 수준이라고 하네요.

3. 팬택, 중국 기업 외주로 저가 스마트폰 내놓는다

생산 비용을 아끼기에 중국만 한 곳이 없죠. 팬택이 중국 제조 기업 외주 생산으로 저가 스마트폰을 내놓을 예정이란 소식이 들렸습니다.

매각 인수자를 찾고 있는 팬택은 경쟁력을 높이고자 해외 판매 프로젝트를 검토해왔습니다. 단통법 하의 국내 시장 공략보다는 인도, 중국 등 신흥 시장을 택하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겁니다.

팬택 관계자에 따르면, 내년 2~3월쯤 200달러 이하 스마트폰을 중국 비야디(BYD)에서 생산할 듯싶습니다. 비야디는 삼성전자, 애플 등의 스마트폰을 생산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 4배 빠른 '3밴드 LTE-A' 세계 최초 상용화 수순

기존 LTE보다 4배, 3G보다는 21배 빠른 '3밴드 LTE-A 서비스' 상용화를 SK텔레콤과 KT가 준비 중입니다. 지난 28일, 두 기업은 현재 상용 서비스 준비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는데요. 소비자 평가단과 대학생 체험단을 구성해 속도, 품질을 검증할 계획입니다.

이론상 속도이긴 하지만 3밴드 LTE-A의 최고 속도는 300Mbps입니다. 1GB 영화 파일을 28초만에 받을 수 있다고 이통사들은 홍보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3밴드 LTE-A는 3개 주파수 대역을 CA 기술로 묶은 겁니다. 첫 상용 단말기는 갤럭시노트4로 정해졌습니다.

5. 알뜰폰 가입자 연내 8% 돌파한다

올해 알뜰폰 시장은 무섭도록 성장했습니다. 알뜰통신사업자협회가 밝힌 바에 따르면, 11월 말 알뜰폰 가입자는 448만 명입니다. 지난 2010년에는 32만 명이었습니다. 4년 만에 14배 이상 커졌습니다.

협회가 밝힌 4년 누적 가계 통신비 인하 효과는 1조 5,000억 원입니다. 협회는 올해 안에 가입자 수가 460만 명을 넘고, 전체 시장 점유율은 8%를 돌파할 것으로 보았습니다.

알뜰폰
알뜰폰

알뜰폰 업계의 1위 싸움도 치열합니다. 11월 말 기준 CJ헬로비전이 18.2%(81만여 명)로 1위인데요. 2위인 SK텔링크와 불과 2%p 차입니다(16.2%, 72만여 명). 새해 치열한 가입자 쟁탈전이 예상됩니다.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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