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잘! 생겼다" 작지만 강한 미니 스피커 'SM-100'

안수영 syahn@itdonga.com

요즘에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 등 휴대용 IT 기기로 음악을 감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만큼 휴대용 IT 기기와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액세서리'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미니 스피커'다. 미니 스피커가 있으면 IT 기기에 저장된 음악을 좀 더 풍부하게 감상할 수 있으며, 야외 활동이나 레크리에이션 활동 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쉽게도, 시중에 나온 미니 스피커의 상당수는 그 크기와 가격만큼이나 출력에 한계를 보인다. 물론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으로 음악을 재생하는 것보다는 낫지만, 고급 성능에 미치지는 못한다. 여기서 딜레마가 있다. 고출력, 고음질을 보장하는 제품을 찾다 보면 가격대는 자연스레 올라간다.

물론 사용자의 니즈에 따라, 많은 업체들이 성능뿐만 아니라 휴대성과 가격에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출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 중에서 눈여겨 볼 만한 제품이 'SK 스마트 스피커(모델명 SM-100)'이다. SK 스마트 스피커는 SK텔레콤이 몬도시스템과 협업해 만든 미니 스피커로, 크기는 작지만 강력한 사운드를 재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SK 스마트 스피커
SK 스마트 스피커

아담한 디자인, 간단한 무선 연결

SK 스마트 스피커는 아담한 정육면체 모양을 하고 있었다. 언뜻 보면, 정육면체 디자인이 귀여운 주사위를 연상케 했다. 가로 X 세로 X 높이는 4.5cm에 불과하고, 손바닥 안에 쏙 들어올 만큼 작았다. 무게는 107g. 작고 가벼우니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었다. 바닥에는 미끄럼을 방지하는 고무 패드가 붙여져 있었다.

SK 스마트 스피커
SK 스마트 스피커

SK 스마트 스피커
SK 스마트 스피커

제품 색상은 흰색, 검정색, 은색 등 3가지이며 본 리뷰에서 사용한 제품은 은색이다. 정직한 디자인에 무채색을 입히니 어떻게 보면 좀 밋밋해 보이기도 하지만, 다른 IT기기와 나란히 놓았을 때는 깔끔하게 잘 어울렸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와 같은 색상으로 '깔맞춤' 해 본다면 어떨까?

SK 스마트 스피커
SK 스마트 스피커

제품에 있는 버튼이나 포트 역시 단출했다. 전원 버튼과 USB 케이블 연결부가 전부. 이는 간단한 사용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SK 스마트 스피커
SK 스마트 스피커

그런 만큼, 제품을 연결해서 사용하는 방법도 간단했다. SK 스마트 스피커는 각종 IT 기기와 무선으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NFC, 블루투스로 연결할 수 있다. 연결할 기기(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서 NFC 기능을 켜고 스피커 상단에 있는 NFC 마크에 가까이 대면 된다. 연결 메시지가 나타나면 '예' 버튼을 눌러 연결 가능하다. 마찬가지로, 연결할 기기에서 블루투스 기능을 켠 뒤, 스피커를 연결하면 된다. SK 스마트 스피커는 블루투스 3.0 버전을 지원한다.

SK 스마트 스피커
SK 스마트 스피커

아쉬운 점은 AUX 단자 연결부가 없어서 유선 연결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좀더 다양한 기기에 연결할 수 있었다면 활용 범위가 더 넓었을 것 같다.

전원 버튼에 있는 LED 불빛을 보면 스피커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전원을 켜면 '디디딩' 소리와 함께 전원 버튼부에 파란색 불빛이 들어온다. 충전을 할 때는 빨간색 불빛이 들어왔다.

작다고 얕보다간 깜짝… 6W 출력

겉보기에는 조그마한 이 스피커, 과연 성능은 어떨까? SK 스마트 스피커는 몸집은 작지만, 6W 출력의 스피커와 저음을 담당하는 우퍼를 탑재했다. 반면, 시중에 판매되는 미니 스피커의 출력은 대개 3W 이하다.

'출력을 제대로 검증해야 하니 소리를 최대한 키워놓아야지'라며 음악을 재생했다가 깜짝 놀랐다. 생각보다 소리가 훨씬 컸기 때문이다. 기존 미니 스피커를 생각하고 음량을 최대한으로 해 놓았다가는 놀랄 수도 있으니, 처음 사용한다면 음량을 작게 설정하고 천천히 올릴 것을 권한다. 약 15명이 사용하는 회의실은 가득 채우고도 남았으며, 그보다 더 큰 공간도 얼마든지 메울 수 있으리라 판단한다.

소리 크기뿐만 아니라, 음질도 제법 만족스러웠다. 저음을 강조하는 우퍼를 장착한 만큼, 중저음은 풍부하게 재생했다. 손바닥에 스피커를 올려두니 둥둥 울리는 진동이 느껴졌다. 물론, 중저음만 강조한 것은 아니었다. 피아노곡을 들어보니 고음 역시 섬세했다. 소리를 최대한으로 키웠을 때는 음이 뭉개지는 듯한 느낌이 들 수 있는데, 음량을 2~3단계 낮추자 이런 느낌은 사라졌다. 제품의 출력이 워낙 크니, 음량은 조금 낮추고 감상해도 충분했다. 참고로 음량 크기는 연결한 기기에서 조절하면 된다.

SK 스마트 스피커
SK 스마트 스피커

배터리는 충분했다. 제품 소개서에 따르면 사용 시간은 10시간, 대기 시간은 100시간이다. 하지만 충전에 걸리는 시간은 2시간 반~3시간 정도에 불과하다. 실제로도 제품을 사용하면서 배터리가 모자라 불편함을 겪은 적은 없었고, 충전을 할 일이 거의 없었다. 참고로 SK 스마트 스피커는 1,800mAh 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했다.

충전은 마이크로 USB를 연결하면 된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평소 사용하는 스마트폰 USB 케이블을 사용하면 되겠다. 제품 구매 시에는 마이크로 USB 케이블과 휴대용 파우치도 함께 제공된다.

SK 스마트 스피커의 가격은 현재 인터넷 최저가 4만 6,900원이다. 일반 저가형 미니 스피커에 비하면 가격대가 약간은 높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제품 성능을 고려하면 아깝지 않은 가격이라 판단한다.

SK 스마트 스피커
SK 스마트 스피커

SK텔레콤과 몬도시스템의 합작

SK텔레콤은 중소기업들과 공동 협력을 통해 다양한 스마트 앱세서리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바로 SK 스마트 스피커다. 실제로 SK 스마트 스피커의 제조사는 몬도시스템이라는 음향가전 전문기업이다. 중소기업의 기술력과 대기업의 브랜드를 합쳐서 만든 제품 사례로 볼 수 있다.

비록 화려한 디자인은 아니지만, 제품 성능과 가격에서 나무랄 점이 없다. 긍정적인 취지로 제작되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실용적인 미니 스피커를 찾고 있다면, 한 번쯤 고려해 보는 것은 어떨까.

SK 스마트 스피커
SK 스마트 스피커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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