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모바일과 소셜을 창작가에게 가장 큰 영감을 주는 요인으로 지목

강일용 zero@itdonga.com

어도비가 최근 실시한 조사에서, 국내 크리에이티브 전문가 중 81%가 모바일이 크리에이티브 작업 및 디자인 모습을 혁신시키고 있으며 대다수(88%)가 기술을 통해 자신의 전문성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어도비시스템즈(www.adobe.com/kr)는 오늘 크리에이티브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어도비 아태지역 크리에이티브 전문가 의식조사(Adobe APAC Creatives Pulse)'의 주요 내용을 발표했다. 한국을 비롯해 호주/뉴질랜드, 싱가포르, 중국, 인도의 5개 아태지역에서 국내 응답자 559명을 포함, 2,5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는 그래픽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웹 디자이너, 포토그래퍼, 비디오 전문가 등각 지역에서 크리에이티브를 선도하는 전문가들의 신념과 도전, 포부를 파악하고자 했다.

빠른 기술의 변화로 크리에이티브 전문가의 역할 변화

이번 조사에 따르면, 크리에이티브 전문가 대다수가 '크리에이티브 전문가의 역할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82%)'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들은 이러한 역할 전환을 주도하는 요인으로 '새로운 고객 접점 플랫폼의 등장(42%)'과 '(정보의 홍수 속) 효과적인 정보 전달에 대한 요구(39%)'을 꼽았다. 이는 각 29%, 27%인 아태지역 평균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로 한국이 다른 아태지역 국가에 비해 플랫폼의 다양성 그리고 그에 따른 정보 범람이 두드러짐을 짐작할 수 있다.

이러한 모바일, 소셜 미디어 등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과 기술의 변화가 국내 크리에이티브 전문가들에게 큰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다. 국내 응답자의 81%가 '모바일이 크리에이티브 및 디자인의 모습을 바꾸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중 91%는 '업계 변화에 대응해 최신 흐름을 계속 유지하지 않으면 뒤처질 것'이라고 우려했는데 이 수치는 아태지역 평균인 84%보다 높은 수치다. 또한 응답자 중 87%는 '새로운 툴과 테크닉을 배워야 한다'고 응답했다.

모바일과 소셜 미디어 크리에이티브 전반에 영향력 미쳐

먼저, 크리에이티브 작업 과정에서 모바일을 활용하는 이점에 대해 물었다. '끊임없이 영감을 기록할 수 있다'고 응답한 이들이 45%로 가장 많았고, '크리에이티브 컨셉을 프레젠테이션(42%)', '청중과의 접점 확대(36%)'가 그 뒤를 이었다. 모바일을 활용해 '크리에이티브 컨셉을 프레젠테이션(42%)'하거나 '협업(20%)'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아태지역 평균 보다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크리에이티브 전문가들은 향후 1년 가장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스킬로 28%가 '앱 개발'을 꼽았다. 아태지역 전반적으로도 평균 34%가 앱 개발을 유망하게 보는 것으로 나타나, 모바일의 영향력을 짐작케했다. 이와 함께 주목할 만한 점은 국내 크리에이티브 전문가들이 3D 산업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11%의 응답자가 '3D 모델링'을 전망 있는 스킬로 꼽았는데 이는 아태지역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다.이것은 3D프린팅을 미래전략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정부 시책이 반영된 결과인 것으로 보여진다.

영감을 얻는 원천으로는 주로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소셜 미디어(49%)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으로 온라인 광고(33%), TV광고(33%), 온라인 크리에이티브 커뮤니티(33%) 등이을 꼽아 점점 디지털의 역할과 영향력이 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폴 롭슨 어도비 아태지역 총괄은 "이번 조사는 크리에이티브 과정에서 모바일 중요성이 얼마나 커지고 있는지에 대한 모습을 보여준다"며, "모바일의 대두는 크리에이티브 전문가들에게 다양한 플랫폼과 디바이스에 걸쳐 콘텐츠를 생산해야 할 수 많은 기회와 도전을 가져온다. 우리는 모바일 디바이스가 기존 데스크톱 워크플로와 통합될 수 있다면 크리에이티브 과정에서 하나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소셜 미디어가 이제 영감의 원천이 되거나 중요한 성공 지표로서 크리에이티브 업계에서 그 역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실제, 어떠한 수상 경력보다 또한 소셜 세계에서의 성공은 중요한 지표로 여겨지고 있는 점을 볼 때, 업계가 큰 변화의 물결을 타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금전적 보상보다 비즈니스 영향력 중요시

아태지역과 국내 크리에이티브 전문가들 간에 주요한 차이를 볼 수 있는 부분 중 하나는 금전적 보상에 대한 태도였다. 국내 크리에이티브 전문가 중 79%가 업무의 성공 기준으로 '사업에 미치는 영향력(Business Impact)'를 꼽았으며 소셜 미디어에서의 피드백(54%)이 그 뒤를 이었다. 사업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수치는 아태지역 평균(72%) 보다 다소 높다. 이에 반해, '개인의 재정적 성공'이라는 응답은 19%로, 중국(66%)을 비롯한 다른 아태지역 국가 평균인 45%의 절반에도 못 미쳐 큰 대조를 보였다.

크리에이티브 작업에 동기를 부여하는 요소들 역시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국내 응답자들은 ‘새로운 것을 배우고자 하는 욕구(63%)'와 ‘아이디어가 실현되는 것을 보는 것(49%)', '나의 업무가 사업에 미치는 영향력을확인하는 것(41%)' 등을 주요 동기 부여 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금전적 보상'을 주요 동기 부여라고 응답한 이들은 아태지역의 40%에 훨씬 못 미치는 29%로 나타났다.

한편, 사업의 효과를 상당히 중요시하고 있음에도 응답자 중 43%만이 분석과 측정 지표에 대해 자신감을 갖는다고 답했다. 이는 아태지역 평균인 72%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로 국내 크리에이티브 전문가들이 콘텐츠에대한 데이터 분석에 뒤처져 있음을 엿 볼 수 있다.

이 조사는 한국, 싱가포르, 중국, 인도, 호주 및 뉴질랜드에 있는 총 2,557명의 크리에이티브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기초로 한다. 95% 신뢰도에 +/-1.9% 오차범위를 두고 있다. 조사 결과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와 그래픽은 어도비 홈페이지(www.adobe.com/go/creativespulse- kr)에서 보고서와 인포그래픽을 다운로드 받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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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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