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쇼S] 자동차 시동, "아직도 키 돌려서 거십니까?"

운전석에 앉아 특정 장소를 말하면 목적지까지 자동으로 향하거나, 자동차 계기판 자리에 홀로그램이 대신해 자동차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장면. 먼 미래의 얘기도 아니고, 영화 속에만 등장하는 모습이 아니다. 어느새 현실이다. 스마트폰, 태블릿PC는 어떤가. 과거에 사용하던 일반 휴대폰(일명 피처폰)은 더 이상 주변에서 찾아보기도 어렵다. 사진 1장 내려받기도 어려웠던 이동통신 데이터 전송속도는 어떤가. '초고속인터넷'이라 불렸던 유선 인터넷은 이제 '기가'를 외치고 있으며, 이동통신 기술은 2G를 넘어 4G LTE 그리고 5G 시대를 논한다. 그만큼 변화의 속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빨라지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주요 운송 수단 중 하나인 자동차에도 일어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가격의 40%는 전자 기기다.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특히, 스마트 기기를 자동차에 접목시키는 움직임이 활발하지고 있다. 스마트키, 스마트 자동차라고도 일컫는 시장의 변변화는 생각보다 빠르다. 이미 우리 옆에 슬며시 들어왔다. 자동차 옆에 서있으면 알아서 차문이 열리고, 거리에 상관없이 멀리 떨어져 있어도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다. 심지어 스마트폰으로 자동차도 운전할 수 있으며, 구글의 무인 자동차는 목적지만 입력하면 알아서 도로를 내달린다.

하지만, 아직 상용화하지 않은 기술이 더 많은 상황. 스마트 자동차는 어디까지 왔으며, 현재 이용할 수 있는 관련 서비스는 무엇이 있을까.

K3 워치
K3 워치

스마트키, 스마트워치로?

기아자동차가 출시한 K3를 보자. K3는 국내 최초로 스마트 시계를 적용해 스마트키를 대체할 수 있도록 내놨다. 또한, 쏘렌토는 우보(UVO) 시스템을 탑재해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면, 스마트폰을 키로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 우보 앱이 제공하는 몇몇 기능을 통해 먼 거리에서 자동차 문을 열거나, 도난 시 주행속도를 늦추는 등 다양한 제어를 연계할 수도 있다.

이에 오는 11월 20일 밤 12시 30분, 채널A '카톡쇼S'가 자동차와 관련한 다양한 전자기기 중 가장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스마트키에 대해서 직접 알아봤다. 이번 방송에는 'K3 워치'를 선택한 이훈이 패션 아이템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과 양 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소개하며, 석동빈 기자는 UVO 원격제어를 선택해 다양한 기능을 소개한다.

카톡쇼 31부
카톡쇼 31부

K3 워치는 로만손이 개발했다. 로만손은 국내 1위 시계 제조업체로 1988년 설립해 26년의 역사를 지녔다. 현재 전세계 70개 국에 시계를 수출하고 있으며, 매년 100여종의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상태. 지난 2005년부터는 개성공단에 공장을 세워 운영 중이다. 로만손의 김병두 디자인연구소 팀장은 "스마트 시계의 발전은 아날로그 시계 업체의 위지기자 기회"라며, "기아자동차와 이번 협업을 통해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고, 내년 초 독자 브랜드의 스마트 시계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K3 워치 스케치
K3 워치 스케치

K3 워치는 젋고 역동적인 개성을 추구하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특별 제작한 제품으로, 기아자동차는 스포티한 다이얼 디자인을 바탕으로 제작했다. 시계의 3시를 'K3'로 바꾼 것도 포인트. 블랙과 실버 두 가지 색상을 기본으로 초침은 레드 색상을 적용해 K3의 정체성을 따랐다. 또한, K3를 주로 구매하는 20~30대 남성들이 키를 잘 잃어버리고 소지하기 귀찮아하는 점에 착안했다. 사용자의 편의성을 보다 담아낸 것이 포인트.

K3 워치
K3 워치

기아차 국내마케팅팀의 김중대 부장은 "스마트키에서 중요한 부품인 PCB 기판을 시계에 옮기는 작업이 쉽지 않았다. 여러 기능을 넣을수록 시계가 두꺼워지는 문제도 있었다. 이에 기본적인 기능을 넣어 이번 K3 2주년 기념일에 맞춰 선보였다"라고 말했다. 현재 K3 워치는 운전자가 자동차가 가까이 다가가면 사이드미러가 자동으로 열리며 운전자를 반겨주는 '웰컴기능', 시동 걸고 끄기, 문 열고 닫기, 트렁크 열기 등을 실행할 수 있다. 향후 기아자동차는 시장 반응을 고려해 더 다양한 기능을 추가한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자동차를 멀리서 제어한다? 'UVO 시스템'

석동빈 기자가 소개하는 UVO 시스템은 기아자동차가 개발한 차량 제어 시스템이다. 지난 2008년부터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개발한 시스템으로 터치스크린, 향상된 음성인식, Color TFT LCD, 블루투스, 위성라디오, 텔레매틱스 연동 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특히, 음성 인식 시스템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UVO라는 명칭 자체가 'your voice'의 약자로, 운전자의 음성을 인식해 오이도와 미디어 기기를 작동하고, 해상하는 음성 안내를 제공해 주행 중 기기 작동 시 운전자의 시선 이동을 줄여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UVO 시스템은 스마트키나 K3 워치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와 달리 스마트폰이 필요하다. 차량에 장착하는 내비게이션 등 내부에 설치할 수도 있지만, 카톡쇼S에서는 스마트폰과 앱을 통해 소개한다. 일단,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거리에 상관 없이 차량을 제어할 수 있다. 부산에 주차해둔 자동차를 서울에서 관리할 수 있다는 것. 문을 열고 닫는 것 이외에도 리터와 에어컨 등을 켜고 끌 수도 있다. 요즘처럼 추운 겨울에 집이나 사무실 안에서 자동차의 히터를 미리 켜놓을 수 있다는 것.

기아자동차 UVO
기아자동차 UVO

차량을 도난당했을 시 원격으로 제어할 수도 있다. 자동차를 도난당했을 경우, UVO 시스템을 이용해 도난 신고를 하고 콜센터에 주행 속도를 늦춰줄 것을 요청하면, 콜센터에서 원격으로 자동차를 제어해 속도를 늦춘다. 다만, UVO 시스템은 전화번호와 주민번호 앞 6자리, 비밀번호만 있으면 누구나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으므로 정보유출 등의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는 앞으로 보완해야 할 문제다.

카톡쇼S를 통해 이훈과 석동빈 기자가 소개한 'K3 워치', 'UVO 시스템'은 현재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무인자동차와 같은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단순히 스마트키라고 생각해도 좋다. 다만, 이 같은 다양한 기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 분명하다. 스마트폰, 스마트TV뿐만 아니라 스마트카라는, 똑똑한 자동차도 곧 등장한다. 목적은 하나다.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와 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제공하겠다는 것. 그것 하나면 충분한 것 아닌가.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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