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슈(9월셋째주) - 아이폰6/6플러스 판매량 호조

나진희 najin@itdonga.com

1. 아이폰6/6플러스 하루 400만 대 예약

첫 시작이 무척 순조롭다. 애플 아이폰6/6플러스의 미국 예약 물량이 하루 만에 400만 대를 넘어섰다. 이는 역대 아이폰 예약 수치 중 최고 기록이다. 예약이 너무 몰려 일부 예약자는 10월 이후에나 제품을 받아볼 수 있게 됐다.

애플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
애플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

한편, 성질 급한 사람들이 이베이 등 경매 사이트로 몰리며 배송일이 19일로 확정된 언락 128GB 아이폰6 플러스 제품이 1,900달러에 낙찰되며 그 인기를 증명했다. 이 제품의 정상가는 949달러다.

애플 팀 쿡 대표는 "고객들이 우리만큼 (아이폰6를) 사랑해줘서 무척 기쁘다"며,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가 애플에게 새로운 기록을 세워줬으며 19일에 우리 고객들에게 빨리 아이폰을 쥐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2. iOS8 채용률, iOS6보다도 아래

하드웨어에 비해 소프트웨어의 파급력은 생각보다 적은 편이었다. 애플이 발표한 모바일 운영 체제의 새 버전, 'iOS8'의 초반 채용률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모바일 광고 플랫폼 업체 탭조이에 따르면, 출시 후 18시간 동안 iOS8의 채용률은 약 6%를 기록했다. 이는 iOS7(15%)뿐 아니라 iOS6(8%)에도 못 미는 수치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5~7GB 정도의 여유 공간을 필요로 하는 iOS8의 설치 조건이 그 이유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재미있는 것은 국내 채용률이다. '빨리빨리'를 외치는 한국인의 저력은 여기서도 유감 없이 발휘됐다. 국내 업데이트 비율은 14.22%를 기록하며 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 영국, 독일 등 10개국 중 가장 빠른 업데이트 속도를 보였다.

*참고 기사: [리뷰] iOS8, 당신이 모를 수도 있는 변화 15가지(http://it.donga.com/19275/)

3. 알리바바 IPO, 241조 원 기록

지난 19일(현지 시각),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기업 공개(IPO) 첫날 시가 총액 2,341억 달러(241조 6,000억 원)를 기록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알리바바는 뉴욕 증시 상장 첫날부터 아마존(1,531억 달러)을 가볍게 뛰어넘는 시가 총액을 기록했다. 인터넷 기업으로는 구글에 이어 2위다. 알리바바 주식은 공모가(68달러)보다 38.1% 높은 93.8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알리바바는 아마존, 이베이를 능가하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다.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은 중국 최초 인터넷 기업인 '하이보인터넷'을 설립한 바 있으며 알리바바를 창업한 후 중국 최고 갑부로 올라섰다.

4. 갤노트4 출고가 95만 7,000원 "생각보다 낮다"

이례적인 가격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4의 출고가를 95만 7,000원으로 책정했다. 99만 9,000원이었던 갤럭시노트1 이후 항상 출고가가 100만 원을 넘었던 갤럭시노트 시리즈였기에 꽤 의아하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아이폰6/6플러스와의 대결 구도 및 10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등을 의식해 출고가를 내린 것으로 풀이했다.

출시 시기도 예상보다 빨라졌다. 삼성전자는 기존에 알려졌던 10월에서 오는 9월 26일로 전세계 동시 출시일을 앞당겼고, 출시 행사는 이보다 이틀 빠른 9월 24일로 계획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실시 이전에 최대한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아이폰6/6플러스의 국내 출시일이 10월 중순 이후에나 잡힐 것으로 보이기에 아무래도 갤럭시노트4가 '텃밭'인 국내 시장에서만큼은 승기를 먼저 잡으리라 예상된다.

*참고 기사: 갤럭시노트4 출고가 11만 원 인하, 비결은 배터리(http://it.donga.com/19265/)

5. 팬택 '라츠' 청산

팬택
팬택

팬택이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법정 관리에 들어가며 수익성이 낮은 라츠를 청산하기로 결정했다. 팬택 휴대폰 유통을 담당하던 라츠가 이르면 이달 말, 늦으면 연 말까지 청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임직원 507명은은 대부분 이달 중 정리 해고될 것으로 보인다.

6. SK텔레콤 영업 정지 끝

지난 18일부터 SK텔레콤이 영업 재개에 들어갔다. 이로써 SK텔레콤은 신규 가입자를 다시 모집할 수 있게 됐다. 한 업체가 영업 정지를 할 때 의례히 있던 '보조금 대란'도 포착되지 않았다. 전략 스마트폰 출시 및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을 앞두고 이동통신 업체들이 서로 눈치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7. 소니, 실적 악화로 1,000명 감원

소니의 하향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17일 일본 현지 언론들은 "소니가 경영 악화를 이유로 상장 56년 만에 처음으로 배당을 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 사업 부진이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소니는 올해 실적 전망도 하향 수정했다. 2,300억 엔의 순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 것. 소니 히라이 가즈오 사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모바일 기기 사업을 15% 축소하고 내년 초까지 1,000명 규모의 감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소니 IFA
소니 IFA

곧 국내 소비자를 만나게 될 소니의 '엑스페리아Z3' 등 모바일 신제품이 소니를 정상 궤도로 올려놓을 견인차 역할을 할까? 엑스페리아Z3가 아이폰6/6플러스, 갤럭시노트4 등 쟁쟁한 라이벌 앞에서 얼마만큼의 실적을 낼지 궁금해진다.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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