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클릭 메뉴, 좀 더 풍성하게 써보자

김영우 pengo@itdonga.com

컴퓨터용 마우스가 처음 개발된 것은 1963년의 일이라고 한다. 당시 신기한 물건 취급을 받았던 마우스는 1980년대 들어 대량 보급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당시 시장에서 주류를 이루던 마우스는 버튼 1개짜리 마우스였으며, 2버튼 마우스도 팔리고는 있었지만 오른쪽 버튼은 그다지 쓰임새가 많지 않았다. 이런 와중에 1995년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95'가 출시되어 인기를 끌면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은 기능이 크게 향상되어 빼 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윈도 운영체제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의 가장 큰 역할은 추가적인 메뉴를 표시, 각종 부가기능을 실행하는 것이다. 실제로 아무 응용프로그램도 설치하지 않은 상태의 윈도에서도 마우스 오른쪽 클릭을 해보면 열기, 보내기, 복사, 붙여 넣기, 새로 만들기 등, 대단히 다양한 부가 기능을 쓸 수 있는 추가 메뉴가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일부 응용프로그램을 추가하면 마우스 오른쪽 클릭 메뉴는 더 풍성해진다.

네이버 포토뷰어 – 썸네일로 더욱 빠르고 편리하게

기본상태의 윈도에서도 이미지 파일을 오른쪽 클릭하면 편집, 미리 보기, 인쇄 등의 부가 기능을 쓸 수 있다. 하지만 윈도에 기본 내장된 이미지 뷰어 및 편집 프로그램은 기능이 부실한 편이라 전문적인 작업을 하기엔 적합하지 않고, 이미지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선 결국 파일을 일일이 열어봐야 하는 것이 단점이다.

네이버 포토뷰어
네이버 포토뷰어

하지만 몇몇 이미지 뷰어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마우스 오른쪽 클릭 메뉴가 대단히 풍성해져 한층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으며, 이미지의 내용을 한층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된다. '네이버 포토뷰어'가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마우스 오른쪽 클릭 메뉴에 썸네일이 추가되며, 해당 썸네일을 클릭하면 곧장 네이버 포토뷰어를 실행해 큰 화면으로 볼 수 있다.

그 외에 해당 이미지를 곧장 윈도 바탕화면으로 설정(가운데, 늘리기, 바둑판)하거나 현재 설정된 바탕화면을 지우는 수 있는 메뉴도 추가되어 손쉽게 윈도 시스템 전반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고, 네이버 포토뷰어에 포함된 편집기로 해당 이미지를 편집하거나 동영상으로 만드는 작업도 원터치로 실행할 수 있어 편리하다.

반디집 – 압축 파일 바로 확인, 새 폴더 생성도 편하게

ZIP나 RAR과 같은 압축파일을 마우스 오른쪽 클릭으로 해제하는 건 이미 흔한 광경이다. 굳이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따로 설치하지 않더라도 윈도에 기본 내장된 압축 해제 기능을 통해 마우스 오른쪽 클릭으로 ZIP 파일 정도는 압축을 풀 수 있다.

반디집
반디집

하지만 압축 관련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한층 다양한 마우스 오른쪽 클릭 메뉴를 쓸 수 있다. ‘반디집’이 대표적인데, 이를 설치한 후 압축파일에 커서를 대고 오른쪽 클릭을 해보면 압축 파일 미리 보기 기능을 통해 압축된 파일의 목록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알아서 풀기' 항목을 선택하면 압축된 파일이 1개일 경우에는 그대로 해당 폴더에 압축을 풀어 파일을 생성하며, 압축된 파일이 여러 개인 경우는 새 폴더를 생성해 그 안에 압축 해제된 파일을 풀어놓는다. 써보면 생각 이상으로 편리한 기능이다.

반디집
반디집

그 외에 반디집은 바탕화면의 빈 공간에 마우스 오른쪽 클릭을 하면 새 폴더를 간단히 생성할 수 있는 부가 기능도 있다. 물론 윈도 기본 마우스 오른쪽 클릭 메뉴의 '새로 만들기 -> 폴더'를 차례로 클릭해서 같은 작업을 할 수도 있지만 반디집을 이용하면 한 단계를 줄일 수 있어 더 편리하다.

V3 라이트 –악성코드 검사하고 파일의 '족보'도 확인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인 V3 라이트를 설치해도 마우스 오른쪽 클릭에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다. '탐색기 검사'는 이름 그대로 해당 파일이나 폴더에 악성코드가 있는지를 검사하는 것이니 별 신기할 것이 없지만 이보다 주목할 만한 것은 '파일 분석 보고서'다.

V3 라이트
V3 라이트

이를 실행하면 안랩의 내부 데이터와 대조, 해당 파일의 제작자나 정상 인증 여부, 사용 빈도, 위험성 여부를 비롯한 그야말로 해당 파일의 '족보'를 알 수 있다.

Change File Extension Shell Menu – 파일 확장자를 간단히 바꾸자

PC에서 이용하는 각종 파일은 '파일명.확장자'의 구조다. 예를 들어 ‘얼굴’이라는 이름의 JPG 이미지 파일이라면 얼굴.jpg 라는 이름이 붙는다. 그런데, 윈도 시스템의 기본 설정에서 파일을 오른쪽 클릭한 후 '이름 바꾸기'를 선택하면 파일명은 바꿀 수 있지만 확장자는 바꿀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잘 알려진 파일 확장자는 화면에 표시되지 않도록 기본 설정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설정을 바꾸려면 제어판의 폴더 옵션으로 이동, '알려진 파일 형식의 파일 확장명 숨기기' 항목의 체크를 풀어주는 귀찮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

확장자변경
확장자변경

이것이 번거롭다면 'Change File Extension Shell Menu'라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자. 이를 설치한 후 파일을 오른쪽 클릭해 보면 'Change File Extension'이라는 새로운 메뉴가 추가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선택하면 간단히 해당 파일의 확장자를 바꿀 수 있다. 다만, 파일 확장자를 바꾸면 시스템이나 응용 프로그램이 오동작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 기능은 컴퓨터 이용에 익숙한 고급 사용자만 이용하도록 하자.

Right-Click Encrypter – 파일 암호화, 오른쪽 클릭으로 간단히

다른 사람에게 공개하고 싶지 않은 비밀스런 파일을 숨기려면 은밀한 폴더에 넣거나 USB메모리와 같은 외부 저장장치에 담아 가지고 다니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한계가 분명하고 보안성도 그다지 높지 않다. 이 때는 파일을 암호화하는 것이 좋다. 이 때 유용한 소프트웨어가 바로 'Right-Click Encrypter'다.

파일 암호화
파일 암호화

이를 PC에 설치한 후 아무 파일이나 마우스 커서를 대고 마우스 오른쪽 클릭을 해보면 'Encrypt with Right-Click Encrypter'라는 새로운 메뉴가 생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선택하면 암호 설정 창이 뜨는데, 여기에 사용자만이 알 수 있는 암호를 지정할 수 있다. 이렇게 암호화 된 파일을 나중에 다시 이용하려면 반드시 설정한 암호를 입력해야 한다.

※본 기사는 네이버 소프트웨어(http://software.naver.com/)의 스페셜리뷰 코너에도 함께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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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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