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와 OS X 필수 앱 비교

강일용 zero@itdonga.com

길거리를 둘러보면 이제 맥북을 사용하는 모습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대부분 윈도를 설치하고 사용하지만, OS X을 활용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OS X 자체의 완성도는 결코 윈도 운영체제 못지 않지만, 앱의 품질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진짜로 그럴까? 에버노트, 반디집, 라인, 카카오톡, 네이트온, MS 오피스 등 널리 사용되는 윈도, OS X용 앱을 비교했다.

에버노트

먼저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메모 및 기록 앱 에버노트부터 살펴보자. 에버노트 홈페이지만 접속하면 웹 브라우저로도 에버노트를 사용할 수 있지만, 에버노트사는 특별히 윈도와 OS X용 에버노트만은 전용 앱을 제공한다.

윈도용 에버노트와 OS X용 에버노트 앱은 UI(사용자 환경)는 살짝 다르지만, 기능 상 차이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메모, 녹음, 파일 추가, 동기화, 웹캠 촬영, 프리미엄 계정 가입 등 에버노트의 모든 기능을 양쪽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웹 브라우저에서 에버노트를 실행하면 녹음이나 웹 캠 촬영 등 주요 기능을 사용할 수 없게 되는 점을 감안하면 되도록 앱을 설치하고 사용하는 편이 좋겠다.

다만 OS X용 에버노트는 모든 노트 메뉴에서 태그로 특정 메모를 찾아 내는 기능이 없고, 관련 노트를 하단에 정렬해주는 기능을 프리미엄 계정에 가입해야 사용할 수 있다. (윈도용 에버노트는 이를 무료로 제공한다. 차별이다!)

윈도와 OS X 필수 앱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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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용 에버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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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집

무료 압축파일 해제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유용한 반디집은 어떨까. 윈도용 반디집은 ZIP, RAR, 7Z 등 시중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압축파일을 빠르게 해제할 수 있어 널리 사랑받고 있다. 이러한 반디집이 OS X용으로도 출시된 상태다. 이름은 반디집X, 네이버소프트웨어(무료)나 애플 맥 앱스토어(유료)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반디집X는 윈도용 반디집에 비해 성능 차이가 심하다. 오직 압축 해제만 가능하고, 압축 파일을 생성할 수는 없다. 그렇다 해도 OS X에서 7Z, LZH, TAR 파일 압축을 해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니 반디집X도 나름 유용하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윈도와 OS X 필수 앱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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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용 반디집>

윈도와 OS X 필수 앱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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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이제 인스턴트 메신저를 확인해볼 차례다. 먼저 라인부터 확인해보자. 라인의 경우 윈도용과 OS X용이 완벽하게 동일하다. UI와 메뉴 구성에 차이가 없다. 각종 이모티콘도 고스란히 사용할 수 있다. 1GB 파일까지 상대에게 전송할 수 있는 점도 같다. 윈도와 OS X을 차별하지 않는 좋은 사례다.

윈도와 OS X 필수 앱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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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용 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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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온

얼마 전 SK커뮤니케이션은 OS X용 네이트온을 3.0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면서 모든 걸 싹 뜯어고쳤다. 과거 2.0 버전은 레티나 디스플레이조차 지원하지 않았을 정도로 성의없게 지원했지만, 이제 윈도용 네이트온5.1과 주요 기능은 별다른 차이가 없을 정도로 발전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도 정상 지원한다. 파일전송, 이모티콘, 친구추가 등 주요 기능을 모두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부가 기능은 많이 부족하다. OS X용 네이트온은 윈도용 네이트온의 가장 큰 특징인 PC 원격 제어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또 VoIP(인터넷 전화)와 문자 메시지 관리 기능도 생략돼 있다.

대신 뜻하지 않은 장점도 있다. 윈도용 네이트온은 이것저것 함께 설치되는 파일이 많고, 강제로 홈페이지를 고정하는 등 블로트웨어의 성격이 있다. 반면 OS X용 네이트온은 함께 설치되는 프로그램도 없고, 강제 홈페이지 고정 등 불쾌한 기능도 없다. 또한 앱을 실행하면 함께 표시되는 광고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윈도와 OS X 필수 앱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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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용 네이트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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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카카오톡의 경우 라인과 마찬가지로 윈도용과 OS X용의 기능상 차이는 없다. 다만 UI가 조금 다르다. 윈도용은 메뉴를 상단에 배치한 반면, OS X용은 좌측에 배치했다. 윈도용 카카오톡은 하단에 광고가 있다는 것도 소소한 차이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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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용 카카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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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이제 문서 작성 앱의 대명사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를 비교해보자. 기능상 차이가 없거나 OS X용 앱이 약간 부족했던 지금까지와 달리 MS 오피스는 윈도용과 OS X용이 전혀 다른 앱이다.

윈도용 MS 오피스는 MS 오피스 2013이 최신 버전인 반면, OS X용 MS 오피스는 MS 오피스 2011 for Mac이 가장 최신 버전이다. MS 오피스 2011 for Mac은 윈도용 MS 오피스 2010을 OS X에 맞게 변환한 앱이다.

때문에 MS 오피스 2013에 들어 있는 최신 기능. 마지막으로 편집한 곳 표시, 온라인 비디오 삽입, 맞춤 안내선, PDF 즉시 편집 등을 사용할 수 없다.

사실 진짜 문제는 따로 있다. MS 오피스 2011 for Mac은 한글 메뉴를 지원하지 않아 영문으로 사용해야 한다. 물론 한글 문서 작성은 정상적으로 할 수 있다. 그렇다 해도 영어에 익숙지 않은 사용자에겐 불편한 요소다. MS는 올해 말 윈도용 MS 오피스 2013을 OS X용으로 옮긴 MS 오피스 2014 for Mac을 출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앱이 한글을 지원할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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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샵CC

윈도용과 OS X용을 대놓고 차별하는 MS 오피스와 달리 어도비 포토샵CC는 윈도와 OS X을 차별하지 않는다. 같은 시기에 같은 기능 업데이트를 제공한다. 얼마 전 추가된 3D 프린터 지원 업데이트만 해도 윈도와 OS X에 함께 제공했다.

UI도 동일하다. 검은색 배경이나 메뉴 구성 등 모든 면에서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 포토샵CC 사용자는 윈도나 OS X 둘 중 어떤 운영체제를 선택해도 된다.

윈도와 OS X 필수 앱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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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용 포토샵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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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네이버 소프트웨어(http://software.naver.com/)의 스페셜리뷰 코너에도 함께 연재됩니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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