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전세계 크롬북 판매량 520만 대 전망

이상우 lswoo@itdonga.com

삼성전자, 지난해 크롬북 시장 점유율 64.9%로 세계 1위 차지... 세계 최대 시장은 북미
올해 시장 79% 성장 예측... 85%가 교육분야서 발생

기업별 크롬북 시장 점유율
기업별 크롬북 시장 점유율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올해 크롬북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79% 늘어난 520만대에 달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2017년도에는 3배 이상 증가한 1,440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가트너 이자벨 뒤랑(Isabelle Durand) 수석 연구원은 "올 한 해에만 8 종의 크롬북이 출시됐으며, 크롬북을 출시하는 제조사가 늘면서 시장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며, "PC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자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는 중이며, 300달러 미만 휴대용 PC 시장에 대한 관심을 되살리기 위한 방책"이라고 말했다.

크롬북 수요는 미국 교육분야가 이끌고 있다. 2013년 크롬북 판매량 중 85%가 교육분야에서 발생했다. 또한 지난해 총 크롬북 판매량 290만대 중 82%가 북미시장에 집중됐다. 앞으로는 은행, 금융 서비스, 부동산 중개업 및 호텔 프론트 등과 같은 특정 직군 내에서도 수요가 있을 전망이다.

이자벨 뒤랑 수석 연구원은 "지금까지 많은 기업이 크롬북 사용을 검토했지만, 실제 구입으로 이어진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며 "기업은 크롬북과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해 기기 관리가 아닌 기업 데이터와 같이 훨씬 중요한 대상을 관리하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크롬북은 협업과 콘텐츠 공유를 증진할 수 있다. 클라우드를 통해 협업하는 사용자가 늘면서, 협업 문화가 보편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크롬북 또는 비슷한 기기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 한 해 동안 170만대의 크롬북을 판매하면서 전세계 크롬북 시장을 이끌었다. 특히 교육 기관에서 가장 선호하는 기기로 자리매김하며 교육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보였다. 지난해 21.4%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에이서는 가격 대비 성능에 중점을 두고 인텔 CPU 중심의 크롬북을 제작했다.

HP는 2013년 크롬북 출하량 기준 시장 점유율 6.8%로 3위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처음으로 시장에 진출한 레노버는 6.7%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HP는 유일하게 14인치 화면을 탑재한 크롬북을 출시했다. 레노버의 크롬북은 경쟁사 제품보다 견고해서, 저학년 학생이 사용하기 가장 적합하다. 다만 레노버의 경우 제품 포트폴리오의 관리를 통해 크롬북이 자사의 싱크패드(Think Pad) 제품 매출을 잠식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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