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C 2014]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인 혁신으로 IT 명문 고등학교로 거듭나겠다

강일용 zero@itdonga.com

서울시 강동구 상일동에 있는 상일미디어고등학교는 얼핏보면 여타 특성화 고등학교와 다를 바 없어 보인다. 하지만 개교 후 30년 동안 이만큼 변화를 꾀한 곳도 드물 것이다. 처음에는 일반계 고등학교로 출발했고, 공업 고등학교를 거처 현재는 스마트 미디어 분야의 특성화 고등학교를 지향하고 있다.

커리큘럼과 선생님도 그에 맞춰 변했다. 현재 상일미디어고등학교는 스마트소프트웨어과, 스마트정보통신과, 디지털미디어디자인과, 디지털만화영상과, 바이오푸드과 등 총 5개 학과로 구성돼 있다. 식품 관련 지식을 가르치는 바이오푸드과를 제외한 나머지 학과는 모두 IT 관련 교육을 진행 중이다. 게다가 각 과 별로 따로 교육을 진행하지 않고, 서로 융합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스마틴 앱 챌린지 2014
스마틴 앱 챌린지 2014

스마트소프트웨어과는 SW, 즉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프로그래밍언어를 가르친다. 스마트정보통신과에선 PC 활용 능력과 각종 정보통신 기술을 배울 수 있다. 디지털미디어디자인과는 디자인 관련 능력을 함양할 수 있는 학과다. 디지털만화영상과는 21세기 콘텐츠의 핵심 만화와 애니메이션 관련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 목적도 크게 수정했다. 과거 공고 때에는 대학 진학에 초점을 맞추고 교육을 진행했으나, 현재는 취업 활성화를 목표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선생님들의 IT 지식 함양을 위한 연수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모두 방학을 반납해가며 재교육을 받았다. IT 교육이 가능한 선생님도 꾸준히 충원했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일까. 특성화고로 전환한 이후 상일미디어고의 입결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SK플래닛과 중소기업청이 주최하는 고등학생 앱 개발 경진대회 스마틴 앱 챌린지에서도 매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스마틴 앱 챌린지 2014
스마틴 앱 챌린지 2014

상일미디어고의 또 다른 특징은 동아리 활동이다. 본관 서쪽에 존재하는 앱 센터에서 학생들 스스로 자율적으로 모여 다양한 IT 과제를 수행한다. 학교에서 가르쳐주는 것을 넘어, 더 많은 것을 스스로 익히고 연습할 수 있는 장소다. IT 과제는 보통 기업 프로젝트다. 여러 기업에서 프로젝트를 받아, 이를 학생들이 해결함으로써 실무를 습득할 수 있다.

스마틴 앱 챌린지 2014
스마틴 앱 챌린지 2014

이러한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2014년 상일미디어고는 다섯 가지 운영 목표를 세웠다. ◀ 융합형 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앱센터 기반 완성 ◀ 1팀 1기업 프로젝트 산학협력 교육프로그램 강화 ◀ 창의인재 육성을 위한 실무교육 및 창업동아리 활성화 추진 ◀취업, 창업 역량강화를 위한 효율적인 취업, 창업 교육 프로그램 비즈쿨 시행 ◀ 산학협력체제 강화 및 취업률 제고 등이다.

상일미디어고 신동관 교장은 "현재 상일미디어고는 과거 공고시절의 잔재를 털어내고 스마트폰 및 태블릿PC용 앱 개발을 위한 소프트웨어 위주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며, "현재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위주로 교육을 진행 중이지만 추후 다른 운영체제 앱도 개발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을 제공해 미래의 IT 인력 양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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