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처럼, PC 바탕화면도 꾸며보자

나진희 najin@itdonga.com

스마트폰 홈화면은 배경화면과 글꼴도 바꾸고 다양한 위젯을 띄워 '치밀하게' 꾸미면서, 혹시 PC 바탕화면은 출고 상태 그대로 두고 쓰지 않는가? PC 바탕화면도 마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처럼 캘린더, 시계, 디데이 등 다채로운 위젯을 띄울 수 있다. 이러한 위젯들은 생각보다 예쁘고, 또 생각보다 편리하다. PC를 꾸밀 수 있는 유용한 프로그램 5개를 소개한다.

에스메모(SMemo)

PC 화면에 '포스트잇'같은 메모지를 붙여보자. 에스메모는 간단히 쓰려면 아주 간단히 쓰고, 복잡하게 쓰려면 얼마든지 복잡하게 쓸 수 있는 독특한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설정 시 '메모와 스케쥴 관리에 최적화(기본)', '메모에 최적화', '스케쥴 관리에 최적화' 등 세 가지 모드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데 깔끔하게 메모 용도로만 쓰려면 '메모에 최적화'를 택하길 권한다. 사실 에스메모는 메모 외에도 캡처, 일정관리, 비밀번호 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으니 이러한 기능에도 관심 있다면 세세히 살펴볼 것.

에스메모
에스메모

사용자가 작성한 메모는 이를 저장한 시각이 오른쪽 위에 표시된다. 메모지의 색상, 글꼴도 입맛에 따라 바꿀 수 있다. 크기를 조절하고 여기저기 배치하는 것도 가능하다. 잊지 말아야 할 일, 중요한 정보 등을 적어두자. 참고로 백업도 가능하다. 설치프로그램(exe)이나 압축 파일(zip) 형태로 저장할 수 있는데 이렇게 하면 데이터가 유실됐을 때 나중에 다시 처음부터 작성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DesktopCal

혹시 종이 스케쥴러를 잘 들여다보지 않아 중요한 일정을 잊어버린 적 없는가? DesktopCal은 바탕화면에 달력 위젯을 띄우는 프로그램이다. 복잡한 기능 없이 일정 표시 기능만 있어 간단히 쓸 때 좋다. 달력 모양으로 한 달 단위의 일정이 표시되는데 사용자는 원하는 날짜의 칸을 두 번 눌러 일정, 할 일 등을 직접 기록한다. 각각의 칸은 색깔도 지정할 수 있어서 개인, 업무, 약속, 할 일 등 나름의 체계를 세울 수 있다.

DesktopCal
DesktopCal

한주의 시작 요일과 전체 셀의 색깔, 투명도 등도 변경 가능하다. 중요한 명절, 음력, 24절기 표시 기능도 있다. 기본 휴식 요일은 토요일과 일요일이지만 이 또한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다. 휴식 요일은 기본 셀 색상과 다른 색으로 표시된다. 아쉽게도 구글 캘린더 등과 연동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D-Day 위젯

D-Day 위젯
D-Day 위젯

결혼기념일, 생일, 기말고사 등 잊지 말고 챙겨야 하는 날들이 있다. D-Day 위젯은 사용자가 등록한 D-day까지 남은 날짜 수를 대신 세어준다. D-day는 여러 개 입력할 수 있고, 프로그램 메뉴에서 위젯의 위치를 고정할지, 윈도 시작 시 자동으로 실행할지 등을 설정할 수 있다. 색깔은 초록, 파랑, 분홍 등 7가지 등이 있고 글꼴은 9가지다. 다만, 종이가 겹쳐진 듯한 기본 디자인은 고정이다. 위젯 아래의 화살표를 누르면 여러 D-day의 정보를 넘기며 볼 수 있다.

Alarm Clock by Arvin Soft

커다란 알람 시계를 바탕화면에 띄우고 싶다면 'Alarm Clock by Arvin Soft'가 제격이다. 설치 시 이름과 등록 키를 넣으라는 창이 뜨는데 이를 가볍게 무시하고 아래 버튼을 누르면 무리 없이 프로그램이 실행된다. 커다란 전자 시계 디자인이며 연월일과 시분초가 표시된다. 초침이 움직이듯 시간이 흐를수록 위젯 아래의 초록색 상태 막대바를 채우며 시간이 흐르는 느낌을 제대로 표현한다. 기본 디자인은 변경할 수 없고 색상은 검정, 하양, 파랑, 분홍 등 7가지 중에서 고를 수 있다.

Alarm Clock
Alarm Clock

디자인이 워낙 단순해 처음 사용하는 사람은 아마 기능 설정 버튼이 어디 있는지도 찾기 어려울 듯싶다. 오른쪽 끝의 작은 흰색 동그라미가 알람 시각 설정 버튼이고 그 반대편의 흰색 동그라미가 알람 소리 설정 버튼이다. 위젯을 이동하려면 오른쪽 위 모서리를 잡고 끌어놔야 한다. 사용자가 설정한 알람 시각이 되면 팝업 창이 뜨며 알람이 울린다.

Icon Maker

Icon Maker
Icon Maker

뭐니뭐니해도 바탕화면 꾸미기의 화룡점정은 '아이콘 바꾸기'가 아닐까. 웹에서 멋진 아이콘 이미지를 내려받아 수월하게 꾸미는 것도 좋지만, 직접 아이콘을 만들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 보는 것도 재미있다. 'Icon Maker'는 사용자가 아이콘을 그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마치 '도트를 찍 듯이' 모눈종이 위에 펜, 페인트, 스프레이 등의 드로잉 툴을 이용해 아이콘을 그리면 된다.

Icon Maker
Icon Maker

다 만든 아이콘은 저장 버튼을 누르면 'ico' 확장자로 기본 저장된다. 바꾸고 싶은 프로그램 아이콘을 마우스 우클릭한 후 속성 메뉴에서 아이콘을 변경하면 된다. 참고로 Icon Maker로 아이콘뿐 아니라 마우스 커서 이미지도 만들 수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15일 체험판이고, 15일이 지난 후에는 특정 기능을 이용할 수 없으니 참고하자.

※본 기사는 네이버 소프트웨어(http://software.naver.com/)의 스페셜리뷰 코너에도 함께 연재됩니다.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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