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9 게이머를 위한 XFX의 라데온 3총사 - 2부 성능 테스트

김영우 pengo@itdonga.com

1부에서 XFX의 C9 에디션 3종의 면모를 간략히 살펴보았으니 이제부터는 이들을 꽂은 PC를 구동하며 직접 성능을 느껴볼 차례다. 테스트 시스템은 AMD의 쿼드 코어 CPU인 페넘II X4 945와 2GB의 DDR3 메모리를 장착했으며, 윈도우 7 얼티밋 32비트 버전을 설치했다.

①윈도우 체험 지수 비교

일단은 3개 시스템의 윈도우 7의 체험지수를 비교해 보았다. 윈도우 7 체험지수는 테스트 과정이 극히 간단하기 때문에 절대적인 성능을 대변한다고 보긴 어렵지만, 윈도우 7을 쓰는 사용자라면 누구나 확인이 가능하므로 참고사항으로서의 가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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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7 체험지수는 총 5개의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 그래픽카드의 게임 성능에 해당하는 것이 ‘게임 그래픽’ 부문이다. 확인 결과, 예상대로 XFX HD 5670이 체험지수 7.0으로 가장 낮았고 XFX HD 5770 트리플X가 7.4로 가장 높았다. 그리고 XFX HD 5750 트리플X는 7.2를 기록해 나머지 두 제품의 중간에 위치하는 성능을 기진 것으로 나타났다.

②3DMark Vantege 점수 비교

다음은 좀 더 본격적인 테스트로서, 해당 시스템의 3D 그래픽 성능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점수로 매겨주는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3DMark Vantage’를 구동해 봤다. 이 프로그램은 그래픽카드의 성능을 테스트할 때 단골손님처럼 쓰이므로 제법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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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결과, 역시 점수는 XFX HD 5770 트리플X > XFX HD 5750 트리플X > XFX HD 5670 순으로 높았다. 특히, XFX HD 5770 트리플X는 XFX HD 5670의 2배에 가까울 정도로 높은 점수를 기록할 정도로 상당한 성능 우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벤치마크 프로그램 점수가 2배라고 해서 게임 성능 역시 정확히 2배가 나오는 것은 아닐 터. 지금부터는 직접 C9을 구동해 보며 실질적인 성능을 체험해 보기로 하자.

C9, 직접 구동해 보자

①C9 ‘빔펠리 성’ 창고 근처

C9과 같은 온라인 게임의 경우, 한 화면에 나타나는 동시 접속자의 수에 따라 성능 격차가 심하다. 때문에 제대로 된 성능 테스트를 하려면 마을과 던전을 오가며 각각 초당 평균 프레임을 측정해보는 것이 좋다. 참고로, 게임의 성능을 측정할 때 30프레임 정도를 넘으면 끊김 없이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한 정도, 60프레임을 넘으면 최상의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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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C9의 여러 마을 중에서도 상당히 번화한 곳인 ‘빔펠리 성’, 그중에서도 가장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창고’ 앞을 10여 분 정도 돌아보며 평균적인 프레임을 측정해 보았다. 그리고 모든 테스트는 그래픽카드의 한계 성능을 이끌어내기 위해 그래픽 옵션을 전부 ‘최상’으로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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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결과, XFX HD 5670이 25프레임 근처, XFX HD 5750 트리플X가 30프레임을 약간 넘는 수준을 기록했으며, XFX HD 5770 트리플X는 40프레임을 약간 밑도는 수준이었다.

XFX HD 5770 트리플X가 가장 성능이 우수하긴 했지만, 의외로 격차는 그다지 크지 않은 편이었고 XFX HD 5670도 제법 원활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온라인 게임에서 동시 접속자 수가 많아지면 그래픽카드의 성능 외에도 CPU 성능이나 네트워크의 상태의 영향도 많이 받기 마련인데, 3가지 시스템이 그래픽카드 외에 다른 조건이 모두 같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온 듯하다.

②C9 ’빔펠리 성’ 스킬트레이너 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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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같은 지역 안이라도 장소가 바뀌면 결과는 사뭇 달라진다. 빔펠리 성 내부에는 사람이 많이 모여 있는 곳뿐만 아니라 한산한 곳도 있다. 이를테면 성 구석에 있는 스킬트레이너가 모인 장소다. 이곳에서도 프레임을 측정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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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결과, 전반적으로 프레임이 대폭 상승했는데, 특히 XFX HD 5770 트리플X는 70프레임을 넘을 정도로 우수한 성능을 기록했다. 같은 온라인 게임이라도 이렇게 동시 접속자 수가 적은 곳에서는 그래픽카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그래픽카드 등급에 따른 프레임 격차가 제법 발생한다.

③C9 ‘오베론의 안식처’ (혼자 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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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던전으로 들어가 직접 몬스터들을 사냥하며 성능을 측정해 볼 차례다. 일단은 플레이하는 인원이 적고 맵의 크기도 작은 ‘오베론의 안식처’에 혼자 접속하여 플레이를 진행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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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FX HD 5670은 50프레임 정도로 끊김 없이 플레이가 가능한 수준, XFX HD 5750 트리플X는 60프레임 후반으로 매우 쾌적하게 플레이가 가능했다. 그리고 XFX HD 5770 트리플X는 한 술 더 떠서 80프레임을 넘을 정도로 최상의 성능을 발휘했다.

던전이나 필드, 그것도 다른 플레이어 없이 혼자 플레이하는 조건이라면 그래픽카드 외의 다른 부분들이 성능에 관여할 여지가 거의 없다. 때문에 이러한 테스트는 그래픽카드 단독의 순수한 성능을 가늠해 보기에 적절하다. 그리고 온라인 접속을 하지 않는 패키지 게임의 경우도 이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므로 참고해 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④C9 ‘서부 국경지대’ (4인 파티 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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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서부 국경지대’ 던전에 4명의 플레이어가 파티를 맺은 후 동시에 접속, 플레이해보았다. 서부 국경지대는 맵의 크기가 넓은 편이고, 등장하는 몬스터의 수도 많은데다가 퀘스트의 난이도도 높은 편이라 이러한 파티플레이가 자주 발생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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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결과, XFX HD 5670은 30프레임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었으며, XFX HD 5750 트리플X는 45프레임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XFX HD 5770 트리플X는 60 근처의 프레임을 유지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오베론의 안식처’ 던전에 비해 전반적으로 프레임이 다소 낮아진 편이다. 던전이라 할지라도 이렇게 다수의 플레이어가 동시에 플레이하고, 등장하는 몬스터의 수가 많아진다면 어쩔 수 없이 CPU 성능이나 네트워크 상태에 따른 프레임 저하가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래픽카드의 성능이 우수하다면 그 하락폭을 줄일 수 있다는 것 역시 분명하다.

기왕이면 다홍치마, C9 팬이라면 C9 전용 그래픽카드?

이번에 테스트 해본 XFX의 AMD 라데온 HD 5000 시리즈 C9 에디션 3종, 즉 ‘XFX 라데온 HD 5670’과 ‘XFX 라데온 HD 5750 트리플X’, 그리고 ‘XFX 라데온 HD 5770 트리플X’는 다소의 차이는 있었지만 모두 C9을 플레이하는 데 부족함이 없는 성능을 발휘했다.

마을에 머무는 시간이 많지 않고, 던전에 혼자서 들어가서 플레이하는 일이 많은 플레이어라면 가장 저렴한 XFX 라데온 HD 5670을 구입해도 좋겠고, 반대로 마을에 오래 머무르는 일이 많거나 파티 플레이를 주로 즐기는 플레이어라면 XFX 라데온 HD 5770 트리플X를 구입하는 것이 좀 더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성능과 가격의 균형을 찾고자 하는 플레이어라면 XFX HD 5750 트리플X도 좋은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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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들 제품이 ‘C9 에디션’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하여 C9외에 다른 게임을 플레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타사제품이라도 위 제품들과 동급 GPU를 사용한 모델이라면 C9에서 거의 비슷한 성능을 발휘할 것이다. 하지만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C9을 즐기는 플레이어라면 제조사에서 원활한 구동을 보장하고, 아이템 쿠폰까지 주는 이런 제품에 좀 더 눈이 가는 것이 인지상정이 아닐까?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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