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월드투어] 의료의 접근성과 질을 높이는 'e-헬스 센터'

이상우 lswoo@itdonga.com

e-헬스 센터는 HP의 전문성과 기술력을 활용해 전 세계에 자원이 부족한 곳의 사람들에게 우수하고 저렴한 기초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 센터다. 항공기, 차량 및 철도 등으로 운반할 수 있는 e-헬스 센터 시설은 표준 컨테이너 크기에 맞춰져 운송할 수 있는 형태다(혹은 지역사회의 기존 진료 시설을 개조하기도 한다).

현재 e-헬스 센터는 인도 6곳에서 운영 중이다. 인도 과학 산업 연구 위원회(Council of Scientific & Industrial Research), 병원, NGO 등과의 제휴로 개발한 e-헬스 센터는 공개 진료 기록 전산화 시스템, HP 클라우드 기술, 의료 진단 장비, HP 워크스테이션 등을 모두 갖첬다. 이를 통해 현장에 있는 의료진이 진단 검사를 실시하면 지구 반대편에 있는 의사에게 진단 내용을 전송해 원격에서 진단을 받거나, 이 센터 내에 있는 화상회의 기능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문의의 상담을 제공한다.

e-헬스 센터
e-헬스 센터

HP 클라우드 솔루션은 정보 취합과 분석을 지원해, 개인의 과거 병원 방문 기록 등을 수집해 전 지역사회 규모의 건강을 모니터링하고 관리한다.

e-헬스 센터의 목표는 의료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의료 서비스를 공급하는 것으로, HP가 모든 사람에게 더 나은 미래를 제공하려는 '리빙 프로그레스(HP Living Progress)'의 일환이다.

최초의 e-헬스 센터는 의사와 병원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살고있는 인도 외곽 지역에서 시작됐다. 인도의 경우 종합 병원, 일반 병원, 의료진, 기타 의료 기관 등의 의료 기반 시설 중 약 75%가 도시에 집중돼 있어, 인구의 27%를 제외한 나머지 인구는 의료 서비스접근성이 낮다. 특히 인도 외곽에 사는 환자들 중 약 90%는 기본 진료를 받기 위해서 8km 이상을 이동해야 한다.

1차 진료 센터(이하 PHC)와 관영 시스템이 있지만, 환자 수용, 직원, 리퍼럴 시스템(진료 후 상위 의료기관으로 보내는 제도)이 부족하다. 인도 외곽의 1차 진료 센터가 수용해야 하는 주민은 약 3만여 명이며, 하위 의료 센터 한 곳에서는 5,000여 명을 수용해야 한다. 대부분의 시설이 전기가 부족하고, 도심 지역의 의료 시설과 교류할 수 있는 통신 수단이 부족하다. 게다가 1차 의료 시설이 제공하는 의료수단(처방 약, 진단 장비 등)이 부족하며 신뢰도도 낮다.

e-헬스 센터 프로젝트는 지난 2012년 인도 차우살라(Chausala)에서 처음 시작됐다. 건강 정보 자동 취합, 클라우드 기반 분석, 원격 상담, 모니터링, eMR 시스템 등의 기술을 통합했다. 차우살라 지역은 e-헬스 센터 운영 100일 만에 4,000명 이상의 환자가 방문했으며, 현재 인도에 있는 6개의 e-헬스 센터에는 매일 150여 명의 환자가 신규 등록하고 있다.

e-헬스 센터
e-헬스 센터

e-헬스 센터 계획은 이 같은 기존 1차 진료 시스템을 개선해, 도심에만 있는 우수한 의료 서비스를 전 지역 사회로 옮길 수 있다. 특히 e-헬스 센터는 전통적인 의료 솔루션과 비교해 구축 비용이 저렴하고 배치가 간편하다. 기존 PHC나 진료소 설립에 필요한 비용의 일부만으로 만들 수 있으며, 컨테이너 1~2개만의 크기로 새로운 센터를 만들 수 있다.

각각의 센터는 개인에 맞춤화돼 있으며, 진단 장비, HP 워크스테이션, HP 헬스 클라우드, 화상회의 등의 클라우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여기서 정기 검진을 실시한 뒤 이 결과를 전 세계 의사와 전문가에게 보내 원격 진단을 할 수 있는 툴을 제공한다.

무엇보다 숙련된 간호사와 약사들이 화상회의 기능을 이용해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지역사회에 전문 의료 지식을 제공한다.

HP
HP

HP는 향후 e-헬스 센터를 인도 외에 세계 곳곳에 설치할 예정이다. 의료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인구에 우수하고 저렴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의료 서비스 계획을 유지/확대하려는 정부 사업도 지원할 수 있다. 실시간 질병 감시로 전염병의 위협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HP 관계자는 "의료 서비스가 부족한 지역의 1차 의료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HP의 기술을 사용하고, 협업을 통한 문제 해결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는 HP가 사회 문제에 대해 통합적으로 접근하고, 인류 발전 증진을 위해 장기적으로 노력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글 / 뭄바이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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