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와 LGU+, 영업재개와 함께 출고가 인하 '남은 과제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영업재개일인 오늘(2014년 5월 20일)부터 일제히 휴대폰을 인하한다. 양사가 오늘까지 협의를 완료해 출고가를 인하한 제품은 SK텔레콤 7종, LG유플러스 4종으로 총 11종이며, 추후 협의해 가격을 인하할 제품은 SK텔레콤 4종, LG유플러스 5종으로 총 9종이다. 양사 모두 협의하고 있는 제품은 비슷한 가격으로 인하할 것이며, 조만간 협의를 완료해 곧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 다양한 라인업으로 선택의 폭 넓힌다

SK텔레콤은 영업재개를 시작한 오늘부터 7종, 20일 이후 추가로 4종 등 총 11개 모델 휴대폰 출고가를 인하해 판매한다. 지난 4월부터 제조사들과 휴대폰 출고가 인하를 지속 협의한 SK텔레콤은 협의를 완료한 7종에 대해 출고가를 먼저 인하했다. 나머지 4종도 협의를 마무리하는 즉시 인하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이 5월 20일부터 가격 인하하는 7종
모델
SK텔레콤이 5월 20일부터 가격 인하하는 7종 모델

SK텔레콤은 그 동안 출고가 인하 대상에서 제외한 피처폰(일반폰) 1종을 포함해 중저가 보급형 7종, 고급형 4종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가격 인하에 포함했다. 또한, 삼성전자 7종, LG전자 3종, 팬택 1종 등 사용자가 원하는 제조사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SK텔레콤은 보조금 가이드라인을 고려할 경우, 이번 출고가 인하로 보급형 휴대폰은 대부분 구매가격 10만 원대 미만, 고급형 휴대폰은 20~30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이 5월 20일 이후 가격 인하하는
모델
SK텔레콤이 5월 20일 이후 가격 인하하는 모델

LG유플러스, 가격 인하에 힘쓰겠다

LG유플러스 역시 가격인하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오늘부터 자사 전용 스마트폰 LG Gx를 포함한 LTE 스마트폰 4종의 출고가를 인하해 판매하고, 이후에도 스마트폰 5종 출고가를 추가로 인하해 판매한다. LG유플러스가 오늘부터 출고가를 인하해 판매하는 모델은 LG Gx, LG G2, LG 옵티머스 G프로, 베가 아이언 등 4종이다. 이후 갤럭시S4 LTE-A(32GB), 갤럭시S4 LTE-A(16GB), 갤럭시S4, 갤럭시노트3, 갤럭시윈 등 추가 5종도 출고가 인하를 협의해 곧 판매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영업재개에 맞춰 휴대폰
가격인하
LG유플러스 영업재개에 맞춰 휴대폰 가격인하

이번 출고가 인하에 따라 사용자들은 오늘부터 기존보다 25만 원 이상 저렴한 가격에 LG G2를 구매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출고가 인하금액 외에 추가로 가이드 내 보조금을 적용받을 경우 베가 아이언은 10만 원대에 LG Gx와 옵티머스 G프로는 20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LG유플러스는 앞으로도 제조사와 협의햐 스마트폰 출고가를 지속적으로 인하해 휴대폰 구매비용 부담을 줄안다는 방침이다.

단통법 시행령 이후 잇따른 휴대폰 인하

양사가 발표한 출고가 인하 자료를 살펴보자. 보급형 모델의 경우 현재 적용 중인 27만 원 보조금을 적용하면 공짜로 구매할 수 있는 조건. 일부 고급형 모델(갤럭시S4, 갤럭시노트3 등)도 조만간 협의를 완료할 예정. 이통사 관계자는 "협의 과정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이같은 이통사의 출고가 인하는 이미 예상했던 일이다. 영업재개를 시작하는 오늘부터 이통사가 분명 무언가를 준비했을 것이라는 소문은 이전부터 들렸다. 특히, 오는 10월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인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이하 단통법)으로 인해 과도한 보조금 투입은 요원해진 상태. 이에 이통사는 출고가 인하를 선택했다.

단통법 시행까지 이통사가 출고가 인하를 고수한다면, 10월 1일 이후에는 지금보다 더 저렴하게 휴대폰을 구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유지하고 있는 보조금 기준 27만 원을 다시 논의하기 때문. 시장 상황에 맞게 보조금 상한선은 높아질 전망이다. 또한, 단말기별 보조금 상한선을 방통위가 별도로 지정하고, 이통사가 보조금을 공시하면 대리점 및 판매점은 해당 보조금의 10%를 추가로 할인해 판매할 수 있다. 제대로 시행한다면, 소비자는 지금보다 투명하고 저렴하게 휴대폰을 구매할 수 있다.

다만, 이통사의 불법 보조금 마케팅 활동은 끝났다라고 단정짓기 어렵다. 이통 3사 중 한곳이 먼저 시작하면, 보조금 대란은 다시 찾아올 수 있다. 또한, 출고가 인하를 선택하며 보조금을 줄인 지금은 상황은 대리점과 판매점 입장에서 입맛이 쓰다. 보조금을 바탕으로 판매를 늘렸던 방식이 그리울 수 있다. 즉, 규제보다 예방을 우선시해야 한다. 아직은 좀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일단은 긍적적이다. 소비자는 이통사가 공시한 가격에 맞춰 누구는 싸게, 누구는 비싸게 차별적으로 휴대폰을 구매해 상대적으로 억울할 일은 없어졌다. 출고가도 인하 중이다. 누군가에게는 다소 만족스럽지 못한 인하 수준일 수 있지만, 방통위와 미래부의 의지가 강력한만큼 앞으로도 출고가는 꾸준하게 내려갈 전망이다.

정말 희망한다. 이제는, 더이상은, '보조금 대란'이란 표현을 다시 사용하지 않을 수 있을까.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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