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유튜브도 편하게 감상, 파워DVD14

김영우 pengo@itdonga.com

최근에는 PC로 영화를 보기 위해 DVD를 이용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내려 받은 동영상 파일을 구동하는 것이 더 편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인지 요즘 나오는 PC용 동영상 구동 소프트웨어는 DVD 구동 능력을 그다지 강조하지 않는다.

파워DVD14
파워DVD14

사이버링크(CyberLink)의 파워DVD(PowerDVD)도 이런 추세를 따르고 있다. 2000년대 초반에 쓰이던 초기 버전은 제품명 그대로 DVD 구동 기능을 강조했으나 최근 출시되는 버전은 이보다는 대신 블루레이와 같은 차세대 매체, 혹은 풀HD급이나 울트라HD(4K)급 고화질 동영상 파일의 구동 능력을 중시한다. 특히 2014년에 출시된 최신 버전인 파워DVD14는 클라우드 및 SNS 연동기능도 강화, 한층 완성도를 높였다.

구매가 부담스럽다면 일단 30일 체험판으로

파워DVD14는 유료 소프트웨어다. 가장 기본적인 기능의 파워DVD14 스탠다드(Standard) 버전은 5만 6,900원, 블루레이 디스크 재생까지 가능한 파워DVD14 프로(Pro)는 9만 9,000원이며, 3D 영상 및 울트라HD(4K)급 영상 재생, 클라우드 기능까지 제공하는 파워DVD14 울트라(Ultra) 버전은 12만 9,000원이다. 만약 비용이 부담스럽다면 네이버소프트웨어나 개발사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30일 무료 체험판 버전을 먼저 이용해보도록 하자.

커버아트 자동 삽입 기능으로 동영상 목록을 깔끔하게

파워DVD14에서 가장 많이 이용할 항목은 역시 PC에 있는 동영상의 목록을 확인, 재생할 수 있는 '미디어 라이브러리'일 것이다. 'DVD/BD 동영상' 메뉴를 선택하면 현재 PC에 삽입된 DVD나 블루레이 디스크를 곧장 재생할 수 있으며, '동영상 라이브러리'를 선택하면 PC에 저장된 동영상 파일의 목록을 선택해 재생이 가능하다.

파워DVD14
파워DVD14

다소 특이한 점이라면 각 동영상의 목록에 커버아트(공식 포스터 등)가 자동으로 달린다는 점이다. 이는 해당 동영상의 파일 제목이나 상영 시간 등을 분석, 사이버링크에서 보유한 데이터베이스와 일치하면 이에 적합한 커버아트를 자동으로 표시하는 것이다. 물론 일부 영화(특히 한국산 영화)의 경우는 커버아트가 표시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블루레이, 울트라HD(4K) 동영상도 구동 가능

감상하길 원하는 동영상을 선택하면 곧장 재생이 시작된다. 지원하는 동영상 파일 규격은 AVI, MP4, WMV, MKV, MOV, FLV 등 다양하므로 시중에서 쓰이는 대부분의 동영상 파일을 구동하는데 무리가 없다. 특히 파워DVD14 울트라 버전의 경우는 울트라HD(4K) 품질의 콘텐츠를 구동하는데 적합한 H.265(HEVC) 코덱도 지원하므로 모니터 해상도와 PC의 성능만 받쳐준다면 3,840 x 2,560 해상도와 같은 초고화질 동영상도 감상할 수 있다.

파워DVD14
파워DVD14

또한, 파워DVD14는 동영상 파일 외에도 MP3, OGG, WAV, WMA와 같은 음악 파일, JPG, BMP, PNG, RAW 등 사진 파일 등도 지원하므로 사용자가 원한다면 PC에 저장된 거의 모든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파워DVD14로 감상하는 것도 가능하다. 설정 메뉴의 '파일 연결'에서 어떤 파일 규격을 파워DVD14로 연결할지 설정이 가능하니 참고하자.

다양한 자막 관리 기능 지원하나 삽입 자체는 직접 해 줘야

동영상 감상시, 재생에 관련한 주요 기능은 하단 인터페이스에 모여있다. 재생/정지, 빨리 감기, 다음 파일 재생과 같은 기본적인 기능 외에 몇 가지 주목할만한 부가기능도 있다. 한국인 입장에서 가장 자주 쓸만한 기능은 역시 좌측 하단에 있는 언어/자막 설정 메뉴다. 2가지 이상의 음성이 수록된, 혹은 자막이 포함된 동영상 파일이라면 이곳에서 음성이나 자막 언어를 설정할 수 있다.

파워DVD14
파워DVD14

한국에서 가장 많이 쓰는 SMI 규격의 자막 파일도 지원하며, 2가지의 자막을 동시에 불러와 함께 표시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리고 자막의 글꼴이나 색상을 변경해 색다르게 즐길 수도 있다. 다만, 일반적인 한국산 동영상 플레이어에선 동영상 파일과 동일한 이름의 자막 파일이 있다면 우선적으로 이를 불러와 자동으로 표시하는 기능이 거의 기본인 반면, 파워DVD14에서는 자막을 따로 불러와 설정해야 한다는 점을 유의하자.

화면 확대/축소, 화질 보정 기능이 유용

우측 하단에 있는 돋보기 모양의 메뉴를 클릭하면 화면의 확대 및 축소 기능을 쓸 수 있다. 이 기능을 활성화하면 화면 한 켠에 작은 썸네일이 표시되어 현재 전체 동영상 화면 중 어떤 부분을 확대, 혹은 축소했는지 한 눈에 알 수 있다. 화면을 확대해도 과도하게 픽셀(점)이 눈에 띄지 않도록 자동 필터링(보정)이 가해지는 것도 특징이다.

파워DVD14
파워DVD14

화면 확대/축소 메뉴 오른쪽의 눈동자 모양의 메뉴를 클릭하면 트루씨어터(TrueTheater) 화질 보정 기능을 쓸 수 있다. 이 메뉴에서 해상도 및 밝기, 색감, 그리고 움직임 등을 보정할 수 있다. 이는 특히 원본의 품질이 떨어지는 동영상을 감상할 때 유용한 기능이다. 다만, 성능이 떨어지는 구형 PC에서 트루씨어터 기능을 활성화하면 동영상이 원활하게 재생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하자.

울트라 버전의 특권, 3D와 클라우드 기능

그 외에 파워DVD14 울트라 버전은 한층 입체감 있는 화면을 감상할 수 있는 3D 기능도 지원한다. 동영상 감상 중에 우측 하단에 있는 ‘3D’ 아이콘을 클릭하면 된다. 원본 동영상이 3D 방식으로 수록되어 있는 경우 외에, 일반 2D 동영상을 3D로 변환해서 보는 기능도 갖췄다. 사용자가 3D 모니터, 혹은 3D TV가 아닌 일반 모니터나 TV를 쓰더라도 입체영상을 볼 수 있는 적청안경 방식의 3D도 지원하는 점이 특이하다. 다만, 적청안경 방식의 3D는 화면 전반의 색감이 왜곡되므로 유의하자.

파워DVD14
파워DVD14

파워DVD14 울트라 버전의 또 한가지 특징이라면 클라우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이버링크에서 제공하는 전용 클라우드 공간을 이용, 콘텐츠를 저장해 파워DVD가 설치된 PC, 혹은 모바일용 파워DVD인 파워미디어플레이어(Power Media Player)가 설치된 스마트폰에서 공유할 수 있다.

사이버링크 클라우드 서비스는 파워DVD14 울트라 구매자에게 1년 동안 쓸 수 있는 10GB의 공간이 제공되며, 기간을 늘리거나 용량을 확장하려면 추가 요금(1년 / 10GB 기준 1만 2,390원)을 내야 한다는 점을 알아두자.

소셜 미디어 연동 기능으로 유튜브도 버퍼링 없이

파워DVD14의 메인 메뉴에서 '소셜 미디어'를 선택하면 페이스북, 플리커, 유튜브, 비메오 등의 소셜 서비스에 있는 콘텐츠를 파워DVD14로 감상이 가능하다. 사용자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라와 있는 콘텐츠, 혹은 사용자가 평소에 자주 감상하는 콘텐츠가 소셜 미디어 목록에 나타나는데, 이를 곧장 파워DVD14의 인터페이스 상에서 감상이 가능하다.

파워DVD14
파워DVD14

파워DVD14의 소셜 미디어 연동 기능은 PC 내부에 저장된 캐시(임시) 데이터 기반으로 구동되므로 버퍼링 과정 없이 유튜브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으며, 화질 보정 기능을 비롯한 파워DVD14의 다양한 부가 기능도 쓸 수 있다.

※ 본 기사는 네이버 소프트웨어(http://software.naver.com)의 스페셜리뷰 코너에도 함께 연재됩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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